김동윤의 데스크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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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품 압류 면제제도 도입하자
올해 겨울은 그 어느 때보다 힘들었던 시간으로 기억될 것이다. 겨울 초입에 발생한 비상계엄 사태와 연이어 터진 제주항공 참사 탓에 두문불출하며 우울한 연말연시를 보낸 사람이 많다. 전시업계에서는 미술관을 찾는 이도 줄어들 것으로 우려했지만 기우였다. 추운 겨울 날씨에도...
2025.02.09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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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학교에서 볼 수 없는 풍경들
지난해 강원 원주 만대초등학교에서는 서유리 예술강사의 도움으로 국악 수업이 진행됐다. 학생들은 영상과 퀴즈를 통해 조상들이 농사지을 때 부른 토속 민요인 농요(農謠)를 배우고, 장구 장단에 맞춰 직접 불러보기도 했다. 제주도 서귀포시 사계초에선 정진아 예술강사가 탈춤 ...
2025.01.12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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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의 얼굴 없는 후원자들
얼마 전 한 모임에 초대받았다. 장소는 서울시립미술관. 퇴근 후 찾아가 보니 증권사 대표, 대학교 총장, 사모펀드 운용사 부회장 등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이 로비에 마련된 만찬장에서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서울시립미술관 후원회 설립 1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였다. 사회에...
2024.12.08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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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에도 웃지 못하는 출판산업
지난달 10일 한강 작가가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발표가 나온 이후 문학 번역가들이 일등공신으로 재조명받았다. 외국어 실력뿐 아니라 문학성까지 갖춰야 하는 문학 번역가들은 작가와 전 세계 독자를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문학 번역가들 못지않게 한...
2024.11.12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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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에 걸려야만 영화인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영화 ‘전,란’을 개막작으로 선정함으로써 국내 영화계에 중요한 화두를 하나 던졌다. 바로 ‘영화란 무엇인가’라는 영화의 정의에 관한 질문이다. 이 영화는 조선시대 최고 무신 ...
2024.10.09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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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의 아레나, 김동연의 아레나
K팝이 세계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인기를 끌던 2010년대 중반 국내에서도 아레나(대형 공연장)가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K팝 산업 발전, 관광 인프라 확대, 지역경제 활성화 등 ‘1석 3조’의 효과가 있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경기도와 서...
2024.09.04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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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금메달보다 더 중요한 것
올림픽 헌장 6조 1항을 보면 ‘올림픽 경기는 개인 및 팀 간의 경쟁이며 국가 간 경쟁이 아니다’라고 쓰여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올림픽만큼 국가가 주인공으로서 전면에 부각되는 국제 스포츠 행사도 드물다. 사람들은 올림픽 각 경기에서 자국 대...
2024.08.06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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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시대, 소는 누가 키우나
2020년 2월 20일 봉준호 감독을 비롯한 영화 ‘기생충’ 제작진과 출연진 20여 명이 청와대에 초청받았다. 제92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 등 4관왕을 차지한 것을 축하하는 자리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
2024.07.0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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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시민들이 부러운 이유
경기 부천시는 1914년 부평과 인천의 일부 지역이 합쳐지면서 탄생했다. 1973년 단행된 행정구역 대개편 때 ‘부천군’에서 ‘부천시’로 승격했다. 경인공업지역의 중심지 역할을 하면서 1980년대 말 경기도에서 인구 1위 도시...
2024.06.05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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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콧 대상은 푸틴의 러시아다
러시아는 한때 대표적인 문화예술 강국이었다. 차이콥스키, 라흐마니노프, 톨스토이 등 수많은 거장을 배출했다. 러시아 정부는 이들이 남긴 문화예술 유산을 활용해 매년 한 국가를 선정, ‘러시아 시즌’을 진행해왔다. 세계 최정상급 러시아 예술단체의 순...
2024.04.02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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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과 시장의 적정 거리
존 메이너드 케인스는 세계 대공황 직후인 1936년 발간한 저서 <고용·이자 및 화폐의 일반이론>을 통해 당시 주류였던 고전학파의 자유방임 이론에 반기를 들었다. 정부가 시장에 개입할 수 있는 이론적 토대를 닦은 케인스였지만 문화예술 분야에 대해서만큼은 생...
2024.03.04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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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란 무엇인가
문화체육관광부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한국의 콘텐츠 수출액은 2022년 약 132억달러로 2차전지(100억달러)와 가전 수출액(80억달러)을 뛰어넘었다. 세계 곳곳에서 K콘텐츠 열풍이 몰아친 결과다.새해 들어서도 낭보가 전해졌다. 지난 16일 한국계 이성진 감독이 만든 ...
2024.01.30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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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식 고속성장 모델의 종말
2023년을 돌아보면 미국 경제는 우려했던 것보다 강했고, 중국 경제는 기대했던 것보다 약했다. 작년 이맘때쯤 전문가들은 올해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고강도 긴축으로 실물경제 냉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F...
2023.12.26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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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의 값비싼 청구서
올 상반기 미국 뉴욕주에선 ‘가스레인지 전쟁’이 벌어졌다. 주의회가 신축 건물에서 화석연료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는 바람에 가스레인지를 쓸 수 없게 된 것이 발단이었다. 법안의 취지는 온실가스 감축이었지만 주민들은 “개인의 자유를 과도하게 침해한다”며 강력하게...
2023.11.21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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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가버린 중동 평화의 기회
올 들어 미국과 중국이 요란하게 패권 경쟁을 벌이는 동안 중동에서는 ‘조용한 격변’이 일어나고 있었다. 주요 등장인물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그리고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였다. 세 사람 모두 중동 평화 실현에서 정치적 이해관계...
2023.10.11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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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쟁, 룰이 달라졌다
최근 일부 경제학자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나 반도체지원법을 평가할 때 ‘도대체 미국에 무슨 철학적·지적 급변 사태가 발생했나’라는 의문을 종종 제기한다. 왜 그럴까. 시간을 2007년으로 되돌려 보자. 그해 3월 미국 상무부는 중국 정부의 보조금이 지급된...
2023.08.30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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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베팅하기 망설여지는 이유
경제성장률만 놓고 보면 중국 공산당은 꽤 유능한 정당이었다. 1978년 개혁·개방 이후 중국 경제는 연평균 9%가량 성장했다. 세계사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고속 성장이다. “중국의 패배에 베팅하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라는 한 중국 외교관의 발언은 이런 역사적 경험에...
2023.07.18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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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美經中이라는 화양연화
‘화양연화(花樣年華)’란 말은 1990년대를 풍미한 홍콩 영화감독 왕자웨이의 영화 제목으로 우리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찬란했던 시절’을 뜻한다. 대외환경 면에서 한국의 화양연화를 꼽으라면 한국과 중국이 수교를 맺은 1992년부터 도널드 트럼프...
2023.05.30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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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뉴스는 나쁜뉴스인 시대
주식시장에서도 학습효과는 작동한다. 2008년 9월 리먼브러더스 파산 이후 시장에선 “10년 만에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는 얘기가 회자했다. 1997년 외환위기 때 주식시장이 폭락했다가 반등한 것을 염두에 두고 나온 말이었다. 2008년에 학습 내...
2023.04.19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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