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 선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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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곁을 떠난 김수환 추기경은 어떤 분이었나
평생 가난한 사람 섬기며 살았던 이 시대의 진정한 어른 김 추기경의 관심은 장애우, 나환우, 철거민, 도시빈민, 탈북주민, 외국인 노동자, 미혼모, 성매매 여성, 재소자 등 다양한 소외 계층으로까지 확산됐다. 그는 다양한 인권운동과 봉사를 실천함으로써 국민의 가슴에 깊...
2009.02.2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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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추기경 묵주 하나 들고 하늘로…
관이 무덤 속으로 내려가는 순간 여기저기서 흐느끼는 소리가 들렸다. '추기경 광산 김공 수환 스테파노 지구'라고 적힌 명정(銘旌 · 고인의 관직 성씨 등을 흰색 글씨로 기록한 붉은 천)이 널 위에 펼쳐졌다. 유족들은 3~4차례 성수를 뿌리며 명복을 빌었다. 장봉승 주교,강우일 주교 등과 유족들이 흙을 한 삽 한 삽 퍼올려 관을 덮기 시작했다. 주변에서 기도...
2009.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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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천국의 안식을 얻으소서
당신이 가시던 날, 이쁘고 어린 초저녁 별들도 모두 빛을 잃었습니다 당신이 가시던 날 별들은 캄캄한 구름 속으로 숨고 별들의 합창도 그쳤습니다 더는 슬픔을 참지 못하고 하늘에서 별들이 내려와 명동성당 앞에 길게 줄을 섰습니다 당신은 겸손이 시키는 대로 바보의 미소로 살았습니다 기도의 무릎으로 이 세상을 건넜습니다 당신은 낮은 곳에 있었습니다 아직 약한 감람...
2009.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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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비에 새겨질 문구는 '…나는 아쉬울 것이 없어라'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 주님은 나의 목자,나는 아쉬울 것이 없어라.' 20일 용인 천주교 공원묘원 성직자 묘역에 묻힐 예정인 김수환 추기경의 묘비에 새겨질 문구다. 장례위원회의 홍보담당인 허영엽 신부는 19일 "묘비명에는 추기경의 사목 표어와 시편 23편1절의 문구를 새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목 표어는 사제가 신도를 지도해 구원의 길로 이끌기 위해...
2009.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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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 전에 운전 배워 이 나라 강산 마음껏 다녀보고 싶어하시더니…"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전국적으로 금모으기 운동이 일어났을 때였다. 김수환 추기경은 금으로 만든 십자가를 운동본부 측에 전달했다. 추기경에 취임할 때 받은 것이었다. "매우 소중한 것인데 괜찮겠냐"는 질문에 추기경은 "예수님도 몸을 버리셨다"고 답했다. (송월주 전 조계종 총무원장) 김 추기경과 인연을 맺어온 사람들은 한결같이 그를 '큰 어른'이면서도 ...
2009.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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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전 대통령ㆍ김구 조문 200만명 몰려
시간이 갈수록 김수환 추기경 추모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19일 김수환 추기경 장례위원회에 따르면 조문 첫날 1500명으로 '단출하게' 시작된 조문객 수는 17일 9만6500명,18일에는 15만2500여명으로 급증했다. 국민적으로 추앙받았던 다른 저명인사의 장례식에는 어느 정도의 인파가 몰렸을까. 조계종에 따르면 1993년 열반한 성철 큰스님의 영결식(11...
2009.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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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닦는 일회용 화장지 판매 7배 늘어
명동성당 인근 편의점,식당 등이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善終)한 지난 16일 이후 빈소가 마련된 명동성당을 찾는 조문객들의 추모 행렬이 이어지면서 일회용 화장지와 커피 · 계란빵 등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 19일 편의점 GS25에 따르면 명동성당 근처 'GS25 명동2점'의 17~18일 이틀간 매출은 전주(10~11일)에 비해 8...
2009.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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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빈 상징하는 삼나무棺에 들자 끝내 하늘도 유족도 울었다
끝내 하늘도 울었다. 고(故) 김수환 추기경의 입관예절이 진행된 19일 오후 명동성당 대성전.유리관에 임시로 안치됐던 김수환 추기경의 유해가 삼나무 관에 안치되기 직전 하늘에서 가늘게 눈비가 날렸다. 이날 입관예절은 교황 베네딕토 16세를 대신하는 정진석 추기경의 주례로 오후 5시부터 약 20분간 진행됐다. 냉동 상태의 유리관에 있던 김 추기경의 시신은 반...
2009.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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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어른 마지막길…미움 대신 사랑, 절망 대신 희망을…
김수환 추기경 선종이 엄청난 추모인파를 동원하며 전국에 '사랑과 화해의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김 추기경이 선종한 지 나흘째인 19일 빈소가 차려진 서울 명동성당 일대는 고인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보기 위한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새벽 2시부터 모여들기 시작한 조문객은 명동성당 입구에서 삼일로로 이어져 퇴계로까지 3㎞에 이르렀다. 이날 오전 빈소를 찾...
2009.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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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唱 접목한 煉禱는 한국 가톨릭만의 의식
고(故) 김수환 추기경의 장례에서는 한국 전통 창(唱) 음률의 '연도(煉禱)'를 올리고 성수(聖水)를 뿌리며 향로를 흔들어 연기를 퍼뜨리는 의식들을 볼 수 있다. 이 가운데 '연도'는 다른 나라에 없는 한국만의 독창적인 의식이다. 천주교가 우리나라에 토착화한 대표적 사례 가운데 하나라고 서울대교구는 설명한다. 연도는 성당의 전례분과위원회에 속한 신자들이 '...
2009.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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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추기경 20일 교황葬
한 신자가 19일 명동성당에서 촛불을 밝히며 이 땅에 사랑과 화해의 정신을 남기고 떠난 김수환 추기경을 추모하고 있다.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2009.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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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은 서울대교구장서 교황장으로 격상
김수환 추기경의 장례식이 서울대교구장에서 교황장으로 격상됐다. 서울대교구는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19일 교황을 대신해 김수환 추기경의 장례미사 및 기타 전례를 집전하는 특사로 정진석 추기경을 공식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 추기경의 장례는 서울대교구장이 아닌 교황장으로 치러지며 정진석 추기경은 서울대교구장의 자격이 아니라 교황의 이름으로 장례미...
2009.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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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추기경 20일 교황장
이 땅에 사랑과 화해의 정신을 남기고 떠난 김수환 추기경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보기 위한 조문 행렬이 19일 서울 명동성당 일대에 길게 늘어서 있다. /김병언 기자 yoojh@hankyung.com
2009.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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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추기경의 가르침 곱씹어 읽겠습니다"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 이후 서점가에도 '그분의 말씀'을 찾는 독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교보문고 광화문점 등 대형 오프라인서점과 예스24,인터파크 등 인터넷서점에서는 평소 한두 권도 팔리지 않던 《김수환 추기경의 신앙과 사랑 1 · 2》 《추기경 김수환 이야기》 등이 하루 30~50권씩 팔리고 있다. 인터파크의 경우 《추기경 김수환 이야기》(평화방...
2009.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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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수환 추기경의 나눔과 사랑이 연예계 솔솔~
故 김수환 추기경이 남긴 나눔과 사랑의 정신이 사회에 번져가고 있는 가운데 장윤정, 서인영, 양원경, 박현빈 등 많은 연예인들도 나눔 운동에 동참해 훈훈함을 더해주고 있다. 19일 한국인체조직기증지원본부에 따르면, 각막 및 조직 기증 의사를 밝혀온 연예인이 장윤정, 박현빈, 윙크, V.O.S(박지헌, 최현준, 김경록), 주얼리의 서인영, 박정아, 하주연(쥬...
2009.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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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수환 추기경의 '사랑 바이러스', 연예계에도 전파
장윤정ㆍ정한용 "각막 기증하겠다" 연예인 각막기증 확산 故 김수환 추기경의 '사랑 바이러스'가 연예계에도 전파되고 있다. 지난 16일 선종한 김수환 추기경의 '각막 기증' 소식으로 사회 곳곳은 물론 연예계에도 각막 기증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19일 한국인체조직기증지원본부(KOLEC)는 "각막 및 조직 기증에 가수 장윤정, V.O.S, 쥬얼리, 박현빈과 연기...
2009.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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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추기경 관은 삼나무로 제작, 일반 신부보다 30㎝ 긴 2.3m
김 추기경의 관은 삼나무로 제작됐다. 허영엽 신부는 "삼나무가 평범하고,일반적인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라며 "추기경이 평소 병상에서 장례 예절뿐 아니라 관도 소박하게 해달라고 여러 차례 부탁하셨기 때문에,유지를 받들어 일반 신부들이 사용하는 관으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반적인 관과 차이가 있다. 일단 길이가 2m30㎝로 보통 신부들의 관(2m...
2009.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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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추기경의 아름다운 힘은 '서번트 리더십'서 나왔다
40년 동안 한국 사회의 정신적 지도자였던 고(故) 김수환 추기경의 리더십은 어디에서 나왔을까? 김 추기경을 곁에서 지켜본 시람들은 한결 같이 '섬김의 정신'을 얘기한다. 딱딱한 권위를 내세우지 않고 자신을 낮추는 겸손,가난과 고통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누구보다 자상하게 보살핀 배려,아무리 바빠도 일일이 답장을 쓰며 마음을 어루만지는 인간적 소통,역사의 고빗...
2009.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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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하고 검소한 유품… 무소유의 삶
김수환 추기경이 세상에 남기고 간 개인 물품은 거의 없었다. 김 추기경 장례위원회와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18일 가톨릭대 성신교정 박물관에서 공개한 유품 대부분은 사제복이나 제구 등 성직과 관련된 물품들이었다. 그마저도 낡고 소박했다. 안경 5점은 예전부터 사용했던 것을 버리지 않고 모아 둔 것이고 성작(미사 때 포도주를 담는 잔)과 성반(성작의 받침)은 금...
2009.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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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추기경 본받자"…장기기증 등 '사랑바이러스' 확산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하면서 두 눈의 각막을 기증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이후 장기기증단체에 장기를 기증하겠다는 신청이 쇄도하고 있다. 장기기증 운동 단체인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에는 평소 하루 평균 30명 내외가 장기 기증 서명을 했으나 17일 오후 7시 현재 서명자가 100명을 훌쩍 넘어섰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이날 저녁 평화방송 라디오 '김수...
2009.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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