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선의 ASEAN 톺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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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4세대 리더십의 향배
지난 10일 치러진 싱가포르 총선에서 리셴룽 총리의 인민행동당(PAP)이 93석 중 83석을 차지해 재집권에 성공했다. 인민행동당은 초대 총리 리콴유가 창당해 1959년 선거 이후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며 정권교체 없는 일당지배체제를 이어 왔다. 그러나 4만5000여 명...
2020.07.1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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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로 속의 미얀마 민주주의
“아메 수(수 어머니)의 만수무강을 빕니다.” 미얀마 양곤에는 6월 19일 아웅산수지 국가고문의 75회째 생일을 축하하는 포스터와 간판이 나붙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축하 행사는 열리지 않았지만, 한 시내버스 회사...
2020.06.29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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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의 '스트롱 맨' 훈센
앙코르와트의 나라, 캄보디아의 공식 국명은 ‘캄보디아왕국’이다. 1953년 프랑스 지배로부터 독립해 캄보디아왕국을 선포했는데, 크메르공화국·캄푸치아민주공화국·캄푸치아인민공화국·캄보디아국으로 이름을 바꿨다가 19...
2020.06.15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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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남방정책으로 'K외교' 펼칠 때다
미·중 갈등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무역전쟁이 재개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책임 논란 및 홍콩 국가보안법 문제로 맞부딪치는 등 신냉전 기류도 감지된다. 미국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에 제출한 ‘중국에 대한 미국의...
2020.06.01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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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적 현실주의자 호찌민
19일은 베트남 국부 호찌민 초대 국가주석의 탄생 130주년이 되는 날이다. 호찌민의 개인 역정은 프랑스 식민지배를 종식시키고 미국과의 전쟁을 거쳐 통일을 이룩한 베트남 현대사와 궤를 같이한다. 박 호(伯胡·호 아저씨)라 불리며 민족 지도자로 추앙되는 호찌...
2020.05.1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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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테르테와 필리핀 가문정치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거침없는 언행으로 유명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한 두테르테 대통령은 대국민담화에서 “봉쇄령을 어기고 군경에 위협을 가할 경우 사살하라”고 해 논란을 일으켰다. ...
2020.04.1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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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국 외교' 기회 넓힌 코로나 팬데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무섭다. 미국의 확진자 수가 중국을 뛰어넘었고 이탈리아, 스페인에서는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도쿄올림픽은 내년으로 연기됐다. 의료 인프라가 열악한 개발도상국에도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 한국 기업이 많이 진출해 있는...
2020.03.30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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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티르의 정치 도박
말레이시아의 마하티르 모하맛 총리는 지난달 24일 압둘라 국왕에게 돌연 사직서를 제출했다. 마하티르 총리는 오는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 후 총리직 이양을 공언했던 터라 사의 표명은 큰 충격이었다. 국왕은 그의 사의를 받아들이면서 차기 정부...
2020.03.09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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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지도국 꿈꾸는 베트남
지난달 30일, 림족호이 아세안 사무총장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참석해 국제평화와 번영을 위한 아세안의 역할과 입장에 대해 브리핑했다. 아세안·유엔 안보리 간 협의는 아세안 52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로,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베트남의 제의로 성사됐다. 2...
2020.02.24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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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남방정책, 컨트롤 타워는 건재한가
‘신남방정책’이 3년차를 맞고 있다. 현 정부의 대외정책 중 가장 일관성 있게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이 신남방정책이라는 점에 이견은 없다.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전반기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10개국과 인도를 공식 방문했고, 지난해엔 한&mi...
2020.02.10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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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스팔트 깔린 길은 가지 않는다"
지난 1월 1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한국국제학교(JIKS)’에서는 코데코(한국남방개발) 창업주인 고(故) 최계월 회장의 장학금 기탁식과 흉상 제막식이 열렸다. 한국국제학교는 최 회장이 초대 인도네시아 한인회장으로 재임 중이던 1976년 설립돼 ...
2020.01.2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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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를 알아야 메콩이 보인다
한·아세안 관계 30주년을 기념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한·메콩 정상회의가 지난해 11월 부산에서 열렸다. 메콩강 유역 5개국(태국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 베트남)과의 별도 정상회의는 처음인데, 앞으로 매년 개최하기로 했다. ...
2020.01.1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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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을 알아야 동남아가 보인다
무슬림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나라는 어디일까. 동남아시아의 인도네시아다. 총인구 2억7000만 명 중 약 84%인 2억2700만 명이 무슬림이다. 신태용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 감독이 됐다는 소식이 예사롭지 않게 들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2019.12.30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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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세안 새로운 30년의 조건
한·아세안 대화관계 30년을 기념해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한·메콩 정상회의가 ‘한·아세안 공동 비전성명’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공동의장 성명’ &ls...
2019.12.09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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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학을 진흥시켜야
“서울대에 동남아학이나 필리핀 관련 학과 또는 강좌가 개설될 가능성이 있는지요.” 이달 초 마닐라에서 열린 한·필리핀 수교 70주년 기념 특별 세미나에서 나온 질문이다. 필리핀은 1949년 아세안 국가로는 처음으로, 세계에서는 다섯 번...
2019.11.25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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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과 더불어 번영하는 동반자 관계를
한·아세안 대화 관계 수립 30주년을 기념해 제3차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가 오는 25~27일 부산에서 열린다. 지난 4일 태국 방콕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가 열렸으니 아세...
2019.11.1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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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과 마음을 잇는 한·메콩 협력을
“한국은 왜 메콩 국가들과 관계를 강화하려는 것인가요.” 최근 서울대 아시아연구소가 주관한 한·메콩 협력 학술대회에서 한 태국 학생이 불쑥 던진 질문이다. 올해 한·아세안 관계 수립 30주년을 맞아 다음달 하순 부산에서 한...
2019.10.2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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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문화의 인도화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의 엠블럼은 10개의 노란색 벼 줄기를 한 단으로 묶은 모양이다. 쌀을 주식으로 하는 10개국이 하나의 볏단과 같은 결속체로 번영해나가기를 바라는 염원이 담겨 있다. 반면 엠블럼에 다른 것도 아닌 볏단이 등장하는 건 이들의 공통된 정체성(ident...
2019.09.30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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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억 할랄시장을 잡아라
3년 전 할랄(halal)에 대한 칼럼을 기고한 적이 있다. “서울에 할랄 불고기 식당을 열면 대박날 것”이라는 인도네시아 외교관의 이야기를 소개하면서 ‘할랄은 문화이며 삶의 방식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썼다. 그런데 이 칼럼에...
2019.09.16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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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의 딸 아웅산수지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6일까지 5박6일 일정으로 태국 미얀마 라오스 등 아세안 3개국을 순방 중이다. 이로써 문 대통령은 약속한 대로 아세안 10개국을 모두 방문하게 됐다. 이 중 미얀마는 아세안의 마지막 남은 미개척 시장이자 ‘포스트 베트남’으로...
2019.09.02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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