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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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영화로 가득한 예술영화관 '씨네라이브러리'
예술영화관의 매력이 각양각색의 극장이 가진 고유한 개성과 예술영화관 특유의 고상함이라면 멀티플렉스의 그것은 어느 지점으로 향해도 기대했던 편안함과 안락을 준다는 점 아닐까. 서울 명동에 위치한 CGV 씨네라이브러리 역시 그러한 안락함을 보유한 프랜차이즈 지점 중 하나지...
2025.03.1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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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빵, 그리고 예술영화…'더숲'에서 머무는 시간
더숲 아트시네마를 만나게 된 것은 비교적 최근 일이다. 작년 말쯤, 한 독립 영화의 행사를 위해 우연히 찾게 되었다. 극장에 들어선 순간 적잖이 놀랐다. 마치 앨리스가 원더랜드에 입성하는 순간이 그랬던 것처럼, 전혀 다른 차원의 어딘가에 놓인 느낌이었다. 지하 공간 한...
2025.03.06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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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무명'이고 싶었던 전설 밥 딜런
병상에 누워 있는 남자. 남자 앞에서 기타 연주를 하는 또 다른 젊은 남자. 남자는 연주를 듣고 무언가에 홀린 듯 감격스러워 하지만 얼굴이 마비된 탓에 칭찬 한마디를 건네지 못한다. 그리고 이 둘 사이에 있는 또 다른 남자. 남자의 표정이 복잡하다. 아픈 친구의 감격스...
2025.03.04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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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잔 기울이며 예술영화에 빠지는 시간
아트나인은 서울 강남 지역에 있는 유일무이한 아트영화관이다. 국내 아트영화관 중 가장 높은 곳(12층)에 위치한 극장이기도 하다. (따라서 겨울을 제외하고 개방하는 아트나인의 테라스는 놓쳐서는 안 될 랜드마크다). 그러나 무엇보다 아트나인의 견고한 정체성이라면 독특하고...
2025.02.2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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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속 영화관, 헤이리 시네마에서 커피 한 잔
헤이리 시네마는 서울 합정에서 자유로를 타고 한 시간여를 달려야 하는 다소 외딴곳(?)에 떨어져 있다. 그럼에도 극장으로 향할 때면 번거로움보다 설렘에 마음이 들뜬다. 헤이리 시네마는 그런 곳이다. 다른 극장이 주지 못하는 풍경과 위안을 주는 곳. 그래서 마음의 요양이...
2025.02.20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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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번째 복제인간과 마주한 미키...인간을 위해 죽는 모든 존재에게 묻는다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17>이 언론 시사회를 통해 공개되자 전문가들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봉 감독 영화 중 단연코 최고"라는 호평이 있는가 하면 "심각하게 실망스럽다"라는 혹평도 나왔습니다. 아르떼는 <미키17>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전달하기 위해 릴레...
2025.02.18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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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꿈꾸는 작은 극장, '라이카 시네마'의 항해
계속되는 영화 산업 불황과 정부 지원 감소로 올해 개봉하는 한국 영화 편수는 작년보다 훨씬 더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크린 쿼터 상영 일수야 채우겠지만 한국 영화를 향한 대중의 전반적인 관심과 기대가 줄어들지 않을까 염려가 되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영화의 둥지,...
2025.02.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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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의 '아메리칸 드림'은 박살나도…콘크리트의 견고한 빛은 남았다
[관련 칼럼] ▶▶▶ 건축할 수 없는 건물을 건축하다..美의 본질과 투쟁한 모더니스트피골이 상접한 한 남자가 간신히 배의 갑판에 몸을 기대고 서 있다. 그의 눈은 바다 너머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지만 바다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배에는 그와 비슷한 상태의...
2025.02.16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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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게더', '에트로피아'…선댄스가 선택한 독립영화들
41회를 맞은 선댄스 영화제가 지난 2일 막을 내렸다. 뉴 할리우드의 중심이자 미국 영화사를 대표하는 배우 로버트 레드포드에 의해 만들어진 선댄스 영화제는 미국에서 가장 크고 오랜 역사를 가진 독립영화제다. 영화제는 탄생 이래로 스티븐 소더버그의 <섹스, 거짓말, 그리...
2025.02.1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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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무한 클리셰 반복에 머문 '브로큰'
영화 ‘브로큰’(사진)은 김진황 감독의 두 번째 작품이다. 2016년 개봉한 그의 첫 독립영화 ‘양치기들’은 들꽃영화상, 춘사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등에서 주요 부문을 휩쓸었다.‘브로큰’은 동생의 죽음을 ...
2025.02.05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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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봉 영화 전성시대… 이번엔 올리버 스톤의 록밴드 영화 '도어즈'
바야흐로 ‘재개봉 영화의 시대’다. 명절과 방학 성수기를 겨냥해 개봉한 한국 상업 영화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흥행이 예상되던 할리우드 대작조차 관객몰이에 실패하면서 극장과 배급 사업은 더더욱 불안한 시장이 됐다. 그 가운데 탄생한 새로운 현상이...
2025.02.0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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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무한 클리셰 반복에 머문 '브로큰'
[이 글은 약간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검은색 정장을 입은 남자가 쇠 파이프를 들고 수산시장을 가로질러 간다. 남자는 시장 안에 있던 몇 명의 남자들을 향해 쇠 파이프를 휘두른다. 난투극이 벌어진 지 얼마 안 돼 어디에선가 또 다른 남자들이 곤충 떼처럼 몰려온다. 검은...
2025.02.03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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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관념 깨뜨리는 한국 독립영화의 힘
‘검은 수녀들’ ‘히트맨 2’ 등 대형 상업 영화가 흥행몰이를 하는 가운데 재기발랄한 이야기로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받는 독립영화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독특한 설정으로 상업 영화에는 없는 미덕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5.02.02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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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극장에서 만나야 할 독립영화 두 편
한국 영화계에서 설 연휴는 크리스마스, 추석 연휴와 함께 '대목' 중 하나다. 올해는 월요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연휴 기간이 총 6일로 늘어났다. 극장과 배급사 입장에서 관객들을 맞이할 수 있는 시간이 더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실상은 다소 초라하다...
2025.01.3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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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껏 혼란스러워하고, 한껏 헤매보자...그런 우리를 보며 즐거워할 린치를 위해
애초에 이번 [세기의 영화감독]은 다른 감독으로 내정해 놓고 있었더랬다. 데이비드 린치로 바꾸게 된 것은 그의 급작스러운 사망 소식&n...
2025.01.21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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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17부터 아바타까지··· 2025년 주목 할 만한 해외 영화는?
올해는 예정된 한국 영화의 개봉 편수가 현저히 적다는 점에서 해외 작품들에 더 기대하지 않을 수 없는 한 해다. 특히 <아바타>와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를 포함 2025년은 유난히 대작 시리즈와 속편이 즐비하다. 2월 28일 (한국 최초) 개봉을 앞둔 봉준호 감독의 ...
2025.01.15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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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안중근의 갈등과 딜레마...어둠 속에서 빛을 품고 나아간 여정
꽁꽁 얼어붙은 두만강 위를 위태롭게 걷고 있는 남자. 며칠을 굶고 걷기만 한 남자는 이내 얼음 바닥 위로 쓰러진다. 눈보라가 거세지면서 남자의 눈썹 위로 눈이 쌓인다. 태아처럼 누워 코트의 옷깃을 부여잡고 있는 남자. 남자의 눈앞에는 아직도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의 얼...
2025.01.03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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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한국 영화시장의 승자는 작가주의 색채 '장르영화'
매년 한국영화의 결산 기사를 써오고 있지만 올해는 유난히 더 슬픈 모멘텀이 아닌가 싶다. 몇몇 귀한 배우들을 잃었고, 화제작·기대작들이 박스오피스에서 맥 없이 무너졌으며, 메이저 마켓 중 하나인 연말 시장은 한국사회를 송두리째 전복시킨 비극적인 사건들로 인...
2024.12.31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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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권택과 한국영화에 '문학의 숨' 불어넣은 송길한 작가 별세
송길한 작가를 실제로 본 것은 2017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열린 ‘송길한 마스터클래스’를 통해서였던 것 같다. 그를 만나 이야기를 나눈 적은 없지만 그가 오랜 시간 일했던 (부 집행위원장, 고문) 전주국제영화제를 방문할 때면 그가 남긴 크고 작은 ...
2024.12.24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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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연극 도전하는 백승환 감독··· "무대서 익힌 것들 영화에 입히고 싶어요"
영화의 배급, 배급에서 기획, 기획에서 제작, 제작에서 연출로. 백승환 감독이 영화산업에서 활약했던 여정은 매우 흥미롭다. 그는 어느 날 산업의 전선을 떠나 최종적으로는 영화를 만드는 업을 택했다. 그의 첫 데뷔 단편 <대리 드라이버>는 서울독립영화제와 미장센...
2024.12.19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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