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경의 영화로운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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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품에 자기 이름 새긴 것조차 부끄러웠던 미켈란젤로[김희경의 영화로운 예술]
다큐드라마 ‘미켈란젤로’. 넷플릭스 제공 “나는 대리석을 조각하며 터득한 기술을 그림에 쏟아붓기로 결심했어. 몸통과 힘줄, 근육으로 천장을 전부 채워서 기적이라고 할만한 작품을 그릴 계획을 세웠지.” 르네상스 시대의 거장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가 ‘천지창조’를 그리기 전...
2023.05.1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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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프리마돈나'…그녀를 살린 건 노래, 죽인 건 사랑이었다 [김희경의 영화로운 예술]
‘프리마 돈나(Prima Donna)’는 이탈리아어로 ‘제1의 여인’이라는 의미다. 주로 오페라에서 여주인공을 맡는 소프라노를 가리킨다. 오페라 역사상 가장 큰 사랑을 받은 프리마 돈나를 꼽자면 단연 ‘전설의 디바’ 마리아 칼라스(1923~1977)다. 톰 볼프 감독의...
2023.01.30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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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전설의 디바, 마리아 칼라스[김희경의 영화로운 예술]
'프리마 돈나(Prima Donna)'라는 용어의 정확한 뜻은 무엇일까요. 이탈리아어로 '제1의 여인'라는 의미로, 주로 오페라에서 여주인공을 맡은 인물을 가리킵니다. 오페라 여주인공은 대부분 여성 성악가 중 가장 높은 음역대를 가진 소프라...
2023.01.27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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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관대작 초상화 속 해골의 경고…항상 '죽음을 기억하라' [김희경의 영화로운 예술]
1842년 영국 런던 트래펄가 광장에 들어선 내셔널 갤러리는 국가 주도로 탄생한 대영제국 최초의 국립 미술관이다. 2400여 점에 달하는 명화를 간직하고 있다. 내셔널 갤러리에서는 레오나르도 다빈치부터 산드로 보티첼리, 한스 홀바인, 얀 반 에이크까지 유명 화가들의 명...
2023.01.26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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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겸허하고, 찬란하게 만드는 말 '메멘토 모리'[김희경의 영화로운 예술]
유럽 미술사가 한눈에 펼쳐집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부터 산드로 보티첼리, 한스 홀바인, 얀 반 에이크까지 유명 화가들의 명작이 연이어 나오죠. 도슨트의 친절한 설명과 함께 작품들을 보고 있노라면, 압도적인 아우라에 감탄하게 됩니다. 영국 ...
2023.01.19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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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보도 못보던 남자는 어떻게 '세계 3대 테너' 됐나 [김희경의 영화로운 예술]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테너’ 하면 많은 이가 이 사람을 떠올린다. 이탈리아 출신 성악가 루치아노 파바로티(1935~2007)다. 친근하고 소탈한 외모와 인상, 아름다운 음색과 웅장한 목소리는 그가 세상을 떠난 지 16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사람들에게 깊이 각인돼 있다....
2023.01.17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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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보도 잘 볼 줄 몰랐던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테너[김희경의 영화로운 예술]
파바로티가 부른 오페라 '투란도트' 중 '네순 도르마'./워너클래식 유튜브채널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테너' 하면 많은 분들이 이 사람을 떠올릴 것 같습니다. 이탈리아 출신의 성악가 루치아노 파바로티(1935~2007...
2023.01.13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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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던 궁정화가 고야는 왜 왕실을 비판한 그림을 남겼나 [김희경의 영화로운 예술]
부유한 상인의 딸 이네스. 아름답고 우아한 분위기를 가진 그는 스페인 궁정화가 프란시스코 고야(1746~1828)의 모델이기도 하다. 그런데 어느 날 이네스는 이교도라는 의혹을 받고 종교재판소에 가게 된다. 이네스는 고문을 이기지 못하고 거짓 자백을 한다.고야는 그를 ...
2023.01.08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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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실의 무능과 타락을 그린 대담한 궁정화가[김희경의 영화로운 예술]
부유한 상인의 딸인 이네스. 아름답고 우아한 분위기를 가진 그는 한 궁정화가의 모델이자 뮤즈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이네스에게 큰 불행이 닥칩니다. 식당에서 돼지고기를 먹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교도라는 의혹을 받고 종교재판소에 가게 된거죠. 이네스는 억울하지만 가...
2023.01.05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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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슈비츠 울려퍼진 '아리아'…사랑이 있어 인생은 아름답다 [김희경의 영화로운 예술]
“아! 아름다운 밤, 사랑의 밤. 오, 사랑의 아름다운 밤이여.” 제2차 세계대전 때 나치 독일이 폴란드 아우슈비츠에 만든 강제수용소에서 난데없이 오페라가 울려 퍼진다. 유대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잡혀 온 귀도(로베르토 베니니 분)가 독일 장교의 방에 들어갔다가 틀어놓은 ...
2023.01.04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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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사랑이 있기에 '인생은 아름다워'[김희경의 영화로운 예술]
안나 네트렙코와 엘리나 가랑차가 함께 부른 오페라 '호프만의 이야기'의 아리아 '뱃노래'. /도이치그라모폰 유튜브 채널"아름다운 밤, 오 사랑의 밤! 내 마음은 도취되어 미소 짓네." 오페라 '호프만 이야기' 공연이 ...
2022.12.30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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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연의 아픔·성차별을 예술로 승화한 '핀란드의 뭉크' [김희경의 영화로운 예술]
“자화상을 그리는 건 별이 무수히 반짝이는 하늘을 그리는 것과 같다.”‘핀란드의 뭉크’로 불리는 헬렌 쉐르벡(1862~1946). 그는 음울하고 어두우면서도 개성 넘치는 그림을 그렸다. 무엇보다 자화상을 많이 남겼다. 평생에 ...
2022.12.26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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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 반짝이는 영혼을 그린 '핀란드의 뭉크'[김희경의 영화로운 예술]
"자화상을 그리는 건 고된 작업이다. 별이 무수히 반짝이는 하늘을 그리는 것과 같다." 한 화가가 이젤 위에 거울을 걸어두고 끊임없이 자신의 얼굴을 바라봅니다. 그리고 캔버스에 그리기 시작하죠. 자신의 얼굴을 화폭에 담는다는 건 어떤 느낌일까요. 심지...
2022.12.22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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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에라자드'의 매혹적 선율은 정규 교육에서 나오지 않았다 [김희경의 영화로운 예술]
중년의 남성 바이올리니스트 시몽 다우드는 작은 초등학교에서 음악 수업을 시작한다. 그는 석 달간 아이들을 가르쳐 파리교향악단 공연에 참여해야 한다. 연주해야 하는 곡은 ‘셰에라자드’. 러시아 출신의 림스키코르사코프(1844~1908)가 지은 곡이다...
2022.12.12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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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와 프로의 경계를 허무는 나만의 예술[김희경의 영화로운 예술]
러시아 필하모닉이 연주한 '세헤라자데'./러시아 필하모닉 유튜브 채널중년의 남성 바이올리니스트인 시몽은 작은 초등학교에서 음악 교육을 시작합니다. 파리교향악단의 공연에서 학생들이 연주를 하도록 가르쳐야 하는 임무를 맡은거죠. 그 곡은 '아라비안 나...
2022.12.09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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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시시즘 뒤에 숨겨진 불안…그의 안식처 된 유일한 남자 [김희경의 영화로운 예술]
“난 이미 알고 있었어. 보통보다 뛰어나려면, 누군가가 나를 기억하게 하려면, 모든 걸 추월해야 한다는 걸. 예술도, 인생도 사람들이 믿는 모든 것을 넘어서야 해.”한 남성이 확신에 찬 말투로 말한다. 그 목소리에는 남들보다 더 잘하고 싶고, 성공...
2022.12.06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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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애와 불안 사이, 서로가 있었다···달리와 로르카[김희경의 영화로운 예술]
"난 이미 알고 있었어. 보통보다 뛰어나려면, 누가 날 기억하게 하려면 모든 걸 추월해야 한다는 걸. 예술도, 인생도 사람들이 믿는 모든 것을 넘어서야 해." 한 남성이 확신에 찬 말투로 말합니다. 남들보다 더 잘하고 싶고, 성공하고 싶은 욕망이 잘...
2022.12.0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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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반대 딛고 비상한 빌리, '차이콥스키의 도전' 닮아 [김희경의 영화로운 예술]
무대 뒤에서 한 발레리노가 심호흡을 하고 있다. 결연한 표정이다. 마침내 무대로 뛰어나가 힘차게 도약한다. 마치 우아한 백조 한 마리가 수면을 박차고 멋지게 비상하는 것처럼.스티븐 달드리 감독의 영화 ‘빌리 엘리어트’(2001·사진)의...
2022.11.28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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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게 비상할 그날을 꿈꾸며···차이콥스키, 그리고 빌리[김희경의 영화로운 예술]
차이콥스키의 '백조의 호수' 중 '정경'. /메디치TV 유튜브 채널많은 관객들이 모인 공연장. 무대 뒤에서 한 발레리노가 심호흡을 하고 있습니다. 다소 긴장한 듯 보이기도 하지만, 누구보다 결연한 표정으로 공연에 오를 준비를 합니...
2022.11.25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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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눈 큰 아이'는 누가 그렸나…법정서 가려진 진짜 작가의 이름 [김희경의 영화로운 예술]
“그 크고 이상한 눈은 뭐죠? 팬케이크도 아니고…. 비례가 영 안 맞잖아요.”동그랗고 큰 눈의 아이를 그린 그림. 한 남자가 의아한 표정으로 묻자 화가는 이렇게 답한다. “눈을 보면 모든 걸 알 수 있어요. 눈은 영혼의 창이...
2022.11.16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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