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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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방계·북방계 얼굴 뚜렷한 한국인, 단일민족 맞다
한국인은 유난히 단일민족이라는 말에 집착한다. 단일민족은 한 국가의 국민이 단일한 민족으로 구성된 것을 말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정말 단일민족일까. 한국인의 얼굴은 남방계와 북방계의 특징이 또렷하다. 어떤 각도로 봐도 배우 장동건과 연예인 강호동이 같은 민족이라고 하기...
2024.07.2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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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 좋은 뉴진스와 운 나쁜 모차르트 [남정욱의 종횡무진 경제사]
생전에 이런 장면을 보게 될 줄이야. 지난 8월 시카고의 음악 페스티벌에서 7만 관중을 쥐락펴락하며 압도적인 무대를 보여준 걸 그룹 뉴진스 이야기다. 세 번 놀랐다. 중간 중간 관중들과 영어로 대화하는 모습이 너무 자연스러워서, 무대 매너가 너무 당당해서 그리고 도무지...
2023.10.26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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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의 ‘올바름질’과 흉악한 창작의 자유 [남정욱의 종횡무진 경제사]
디즈니는 전 세계 영화 팬들과 원수가 되기로 작정한 모양이다. 얼마 전에는 ‘인어공주’를 까맣게 칠해 놓더니 이번에는 ‘백설공주’를 가무잡잡하게 그린다고 한다. 돈도 많이 까먹은 거 같던데 계속 ‘고’(Go)를 부르는 걸 보면 마케팅 오판이 아니라 신념 혹은 오기로 보...
2023.08.23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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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냥팔이 소녀의 시대 [남정욱의 종횡무진 경제사]
“신사가 성냥팔이 소녀에게 말했습니다. 얘야, 너는 네가 팔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것 같구나.” 안데르센의 ‘성냥팔이 소녀’를 약간 다르게 써 본 건데 불쾌하게 느끼시는 분도 있겠다. 그러나 예단은 금물. 다행히 신사는 그렇게 나쁜 사람이 아니었다. 신사가 팔라...
2023.07.25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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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맹들에 "지켜줄테니 세금 내라" 겁박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풀꽃만 그런 게 아니다. 페르시아의 다리우스 왕에게 그리스가 그랬다. 동쪽으로는 중국과 인도의 접경, 남쪽으로는 이집트, 북쪽으로는 중앙아시아까지 차지한 땅 부자 페르시아에 영토 같은 건 큰 의미가 없었다. 지중해 무역을...
2023.07.1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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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극장과 영화 자이언트, 그리고 석유의 역사 [남정욱의 종횡무진 경제사]
건물과 건축의 차이는 무엇일까. 건물은 용도가 끝나면 허문다. 건축은 쓸 일이 없어도 그냥 놔둔다. 1999년 말에 철거된 국도극장은 건물이 아니라 건축이었다. 대리석으로 지어진 아름다운 유럽 궁전풍의 이 극장이 무너질 때 나는 이 나라에 정나미가 떨어졌다. 뒤늦게 서...
2023.07.12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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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 "세금 더 내겠다" 경쟁이 나라지켜
한국인의 ‘민주주의 사랑’은 극진하다. 지고의 선(善)으로 추앙하는 것은 물론 민주주의가 없으면 당장 세상이 어떻게 되기라도 할 것처럼 흥분한다. 애초에 후쿠자와 유키치가 서양말을 일본어로 옮길 때 민주주의(democracy)의 초벌 번역은 ‘하극상’이었다. 나중에 어...
2023.07.0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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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전쟁 [남정욱의 종횡무진 경제사]
가난을 물리쳐보자며 ‘우리도 한 번 잘 살아보세’라는 국책 가요가 나온 게 1962년이다. 그리고 그게 ‘몰라보게 좋아졌네’라는 노래로 바뀐 게 딱 10년 후인 1972년이다. 10년 만에 좋아졌다. 그것도 눈에 띌 정도로. 인류 역사상 이런 나라는 없었다. 또 10년...
2023.06.13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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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로 지정학적 위험 말하지 마라…시리아 비극의 상징 옴란 다크니시[남정욱의 종횡무진 경제사]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험은 절반만 맞는 말이다. 지리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있는 나라가 세계 10위권의 경제력을 가진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된다. 위치는 변하지 않지만 상황은 변한다. 우리가 최빈국에서 여기까지 온 것은 이 땅에 냉전이라는 아름다운 상황이 펼쳐지는 ...
2023.05.24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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