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시그니처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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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골퍼들의 '비밀 정원' … 금잔디 밟을 수 있는 국내 유일 골프장
부산지하철 1호선 남산역 일대는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이는 부산의 대표 번화가 중 한 곳이다. 하지만 8번 출구에서 15분 정도만 쭉 걸어가면 다른 세상이 나온다. 눈앞에서 사라진 높은 빌딩과 상가 건물들의 빈자리를 울창한 나무와 푸른 잔디가 곧 대신한다. 금정산 자락에...
2023.10.05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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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山水에 눈은 호강하지만…그린 보면 한숨만 푹푹
‘유유상종’은 국내 골프장 지형도를 설명할 때 자주 쓰는 말이다. 좋은 골프장이 몇몇 특정 지역에 몰려 있어서다. 이스트밸리, 남촌, 곤지암, 렉스필드 등 명문 구장이 모인 경기 광주 곤지암 일대가 대표적이다. 교통 편하고 풍광 좋으니, 자연스럽게 ‘골프 8학군’이 됐...
2023.08.24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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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와 물로 그린 산수화…경치에 취해 휘두르면 '와르르'
달의 정기와 소나무 기운이 가득하다는 강원 원주시 월송리(月松里). 옛날 이곳에 한 마을이 있었는데 그 입구를 두 개의 큰 암벽이 지켰다. 사람들은 이 암벽을 놓고 “마을을 지키는 성문 같다”고 했다. 누가 뭐랄 것도 없이 마을 이름은 자연스럽게 ‘성문안’이 됐다. 성...
2023.08.10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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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 포근함에 긴장 풀린 순간…'악마의 4단 그린'을 만났다
대한민국이 ‘산의 나라’라는 걸 골퍼들은 주말마다 체감한다. 평지에 자리 잡은 골프장보다 산에 터를 잡은 골프장이 훨씬 많아서다. 산악 코스를 밟을 때마다 주말 골퍼들은 불만을 터뜨린다. ‘좁고 짧다’는 이유에서다. 산을 깎아 페어웨이를 조성해야 하니 그럴 만도 하다....
2023.08.03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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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워홀 '마릴린 먼로'가 벽에…미술관 같은 클럽하우스
강원 춘천에 있는 남춘천CC 클럽하우스는 골퍼들 사이에서 ‘갤러리 하우스’로 불린다. 다양한 미술작품이 걸린 게 서울에 있는 웬만한 갤러리 못지않다는 이유에서다. 골퍼들의 눈을 가장 먼저 사로잡는 작품은 클럽하우스 한쪽 벽면을 채운 마릴린 먼로. 팝아트 거장 앤디 워홀...
2023.08.03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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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곰'이 꼽은 최고의 홀…벙커 지뢰 뿌려놓고 풀스윙 유혹
“모든 홀이 시그니처예요.” 명문으로 손꼽히는 골프장들이 으레 하는 소리다. 이런 이야기는 골프장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의 표현으로 듣기 마련이다. 하지만 문자 그대로 모든 홀이 시그니처 홀인 골프장이 정말로 있다. 인천 청라국제도시의 베어즈베스트 청라 GC다. 27홀짜...
2023.07.13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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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하산 품은 연못…그 안엔 골퍼들 눈물이 한가득
골프를 취재하다 보면 대한민국에서 좋다는 골프장은 거의 다 가보게 된다. 주말마다 열리는 프로대회들이 저마다 ‘명문’이라고 자부하는 특급 골프장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명문이라고 다 같은 명문은 아니다. 그 사이에서도 따로 등급이 있다. 경기 여주에 있는 해슬리나...
2023.06.01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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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 트인 '미국식 페어웨이'…넓다고 방심하다간 바닷바람에 '혼쭐'
전북 고창의 황토는 풍요롭다. 붉은빛을 띤 이 흙은 품에 안은 모든 생명을 힘 좋게 키워낸다. 고창의 수박과 멜론, 고구마가 달고 실한 이유다. 고창의 황토는 생명이 살기 힘든 염전도 새파란 골프장으로 변신시켰다. 염전으로 쓰던 땅 위에 1.5m 높이로 고창 황토를 덮...
2022.12.29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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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병은 남해 해풍…맞바람 셀 땐 싱글골퍼도 '백돌이'가 되는 코스
경남에 있는 남해 아난티CC의 시그니처홀(아웃코스 4번홀·파3)은 본래 갯벌이었다. 흙을 쌓고 지반을 다져 ‘물 반, 모래 반’이었던 펄을 땅으로 변신시켰다. 그래서 물이 들어오는 오전에는 티잉 에이리어와 그린 사이를 푸른 바다가 채운...
2022.12.2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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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팅의 묘미란 이런 것"…'그린피'의 가치를 알려주는 골프장
‘골프 번뇌’란 말이 있다. 아마추어는 물론 프로골퍼도 지름 4.3㎝짜리 공을 마음대로 다루지 못해 쩔쩔 맨다. 필드에 나갈 때마다 어김 없이 찾아오는 자괴감에 ‘다시는 골프 안 친다’는 말을 되뇌인다. 그림 같은 풍광과 마음...
2022.12.15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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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상 갤러리' 20명이 지켜보는 홀…조금만 삐끗해도 물속에 '풍덩'
워터 해저드를 피하는 최선의 방법은 물이 없다고 스스로를 세뇌하는 것이다. 쉬운 일은 아니다. 애써 못 본 척 ‘마인드 컨트롤’을 해봐도, 큼지막한 입을 벌리고 있는 연못에 눈이 가는 순간 불길한 예감은 어김없이 찾아온다. 그린이 물에 둘러싸인 아...
2022.12.09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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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산'이 빚은 숨 막히는 절경…"코스는 환상, 스코어는 환장"
분당 용인 등 경기 남부지역은 ‘골프 8학군’으로 불린다. 인근에 명문 골프장이 몰려 있어서다. 많은 골퍼는 그중에서도 화산CC를 으뜸으로 꼽는다. 접근성, 경관, 코스 난도, 잔디 관리, 회원 서비스 등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다는 이유에서다. 그...
2022.12.01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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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좁고, 빠르고…푹 숙인 고개 들었더니 그림이 펼쳐졌다
지난달 경기 용인 레이크사이드CC를 취재하러 가는 차 안에서 오랫동안 알고 지낸 중소기업 오너 A씨를 떠올렸다. 어디를 가나 스스로를 ‘시계 좋아하는 골프 마니아’라고 소개하는 그와 마지막으로 라운드한 곳이 레이크사이드CC였기 때문이었다. 그때 A...
2022.11.24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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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1등 골프장의 얼굴…둘 중 하난 물에 빠뜨리는 '악마의 홀'
골프장을 평가할 때 골프 마니아들은 대개 이런 항목들을 따져 본다. 잔디와 그린을 잘 관리하고 있는지, 코스는 얼마나 다이내믹하게 설계했는지, 풍광은 어떤지…. 여기에 캐디의 전문성, 직원들의 서비스 수준, 클럽하우스의 ‘맛과 멋’이 ...
2022.11.17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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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1시간이면 만나는 하롱베이…멀리, 똑바로 쳐야 '파 세이브'
세계 최고 절경을 꼽을 때 빠지지 않는 곳이 하롱베이다. 에메랄드빛 바다를 수놓은 1600여 개 기암괴석은 베트남 북쪽에 있는 자그마한 관광지에 ‘세계 7대 자연경관’이자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이란 타이틀을 안겨줬다.이런 절...
2022.11.10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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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 그림엽서 같은 홀…전략 없이 덤볐다간 '물 아니면 모래行'
경북 상주의 ‘가을 길’은 풍요롭다. 길가엔 감나무가 줄지어 늘어서 있고, 길 안쪽엔 포도밭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 지금은 곶감과 포도 산지로 유명하지만 상주는 본래 영남의 중심이었다. 경주와 상주의 앞글자로 ‘경상도’란 이름...
2022.11.03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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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m 폭포·10m 절벽 해저드·'ㄱ'자 도그레그…"정신이 번쩍 드는 홀"
충북 충주는 골프장 입지로는 그저 그런 편이다. 서울 인천 등 수도권에 사는 아마추어 골퍼들이 가기엔 거리가 부담이다. 경기 동남부와 강원 서남부, 충북에선 엎어지면 코 닿는 거리지만, 골프 인구가 수도권처럼 많지 않다. 이 지역 골프장들이 손님 유치에 골머리를 앓아온...
2022.10.27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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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이북 대표 골프장'의 얼굴은 예쁘지만 까칠했다
‘북(北)일동, 남(南)화산’. 골프 좀 친다는 사람들 사이에선 꽤나 알려진 말이다. 한강 이북에선 일동레이크GC를, 남쪽에선 화산CC를 제일로 친다는 얘기다. 2000년대 들어 ‘명품’을 내건 럭셔리 골프장이 많이 생겼지만,...
2022.10.20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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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마스터스급 그린스피드…박인비도 인정한 '유리알 그린'
골프는 체력보다는 정신력이 승패를 가르는 대표적인 스포츠로 꼽힌다. 하지만 딱 두 사람이 맞붙는 ‘매치 플레이’ 방식이라면 얘기는 달라진다.준결승과 결승을 하루에 다 치르는 데다 연장 승부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아서다. 체력이 받쳐주지 않으면 아무리...
2022.10.13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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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상 프로도 '파' 힘든 홀…러프 빠지면 공도 못 찾아
‘대한민국 시그니처홀’ 취재 장소로 강원 춘천 제이드팰리스GC가 잡히자 덜컥 겁부터 났다. 7년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오버파 스코어’ 우승자가 나온 바로 그 골프장이어서다. 지난 8월 이곳에서 열린 KLPGA...
2022.10.06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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