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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태형의 명반순례

    • '클라이번 톤' 선명한 차이콥스키 협주곡

      ‘밴 클라이번’이란 이름이 TV에, 모니터에, 휴대폰 화면에 떠다녔다. 콩쿠르 이름의 주인공인 미국 피아니스트 밴 클라이번(본명 하비 라반 ‘밴’ 클라이번 주니어)은 1934년 7월 12일 루이지애나의 쉬레브포트에서 태어나 2...

      2022.06.30 16:31

      '클라이번 톤' 선명한 차이콥스키 협주곡
    • 페터 막 지휘 한여름 밤의 꿈…요정이 뛰노는 듯 맑은 사운드

      이른 더위가 5월을 달궜지만 진짜 여름의 시작은 6월이 아닐까. 제목에 ‘여름’이 들어간 곡을 골라봤다. 셰익스피어 희곡에 붙인 멘델스존의 부수음악 ‘한여름 밤의 꿈’이 떠오른다.일찍이 셰익스피어 문학에 심취해 있었던 멘델스존...

      2022.06.16 16:27

      페터 막 지휘 한여름 밤의 꿈…요정이 뛰노는 듯 맑은 사운드
    • 다이아몬드의 광채, 쇳밥이 묻어나는 타건…폴리니가 연주한 '쇼팽'

      그의 연주를 상상하면 어둠 속에서 빛나는 광채가 떠오른다. 피아니스트 마우리치오 폴리니. 그의 이름은 전설이다. 1960년 쇼팽콩쿠르 심사위원 만장일치 우승이라는 경력이 먼저 떠오른다. 당시 심사위원장이던 아르투르 루빈스타인은 말했다. “심사위원들 가운데 누...

      2022.04.28 16:31

      다이아몬드의 광채, 쇳밥이 묻어나는 타건…폴리니가 연주한 '쇼팽'
    • '작은 손 피아니스트'가 연주한 쇼팽 녹턴…그녀처럼 우아하면서 슬프다 [류태형의 명반 순례]

      쇼팽이 ‘피아노의 시인’으로 불리는 이유가 있다. 첼로 소나타나 가곡 등을 빼면 피아노를 위한 작품이 압도적으로 많아서다. 협주곡, 소나타, 연습곡, 스케르초, 녹턴, 발라드, 전주곡, 폴로네즈, 마주르카, 왈츠 외에도 즉흥환상곡, 뱃노래, 에코세...

      2022.03.31 17:10

      '작은 손 피아니스트'가 연주한 쇼팽 녹턴…그녀처럼 우아하면서 슬프다 [류태형의 명반 순례]
    • 佛·獨 교차로에 있는 듯한 프랑크 교향곡…지휘자 몽퇴의 해석이 일품

      올해 클래식 음악계의 주요 이슈 중 하나는 세자르 프랑크(1822~1890)의 탄생 200주년이다. 벨기에 리에주의 독일계 가정에서 태어나 프랑스의 음악가로 살아간 프랑크는 베토벤, 슈베르트, 리스트, 바그너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다. 오페라와 발레 등 극음악에 치우쳐...

      2022.02.24 16:49

      佛·獨 교차로에 있는 듯한 프랑크 교향곡…지휘자 몽퇴의 해석이 일품
    • 봄을 부르는 왈츠의 향연…카라얀의 빈필 신년음악회

      올해도 빈 무지크페라인잘 황금홀에서 빈필 신년음악회가 열렸다. 다니엘 바렌보임의 지휘였다.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된 이 공연의 실황 음반은 이달 발매돼 애호가의 손에 들어온다.빈필 신년음악회 무대의 기원은 1939년 12월 31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빈필 최후의 상임지휘...

      2022.02.10 16:23

      봄을 부르는 왈츠의 향연…카라얀의 빈필 신년음악회
    • 푸르트벵글러의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인류임을 잊지 말라"

      1886년에 태어나서 1954년에 사망했으니 빌헬름 푸르트벵글러가 세상을 떠난 지 70년이 다 돼 간다. 지금까지도 그의 이름이 ‘최고의 지휘자’에서 빛을 잃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다른 무엇도 아닌 그가 들려준 음악 그 자체에 있다고 생각한다....

      2021.12.23 16:41

      푸르트벵글러의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인류임을 잊지 말라"
    • 북유럽 쇼팽이 작곡한 '페르 귄트'…아련하고 소박한 노르웨이 풍경 담겨

      날씨가 추워지니 초등학교 시절 일요일마다 갔던 따뜻한 대중목욕탕이 떠오른다. 당시 TV에선 애니메이션 ‘은하철도 999’가 방영되고 있었다. 김국환이 부른 주제가에선 ‘힘차게 달려라’고 했지만 어쩐지 슬펐다. 가난하고 고통받는...

      2021.12.09 17:13

      북유럽 쇼팽이 작곡한 '페르 귄트'…아련하고 소박한 노르웨이 풍경 담겨
    • 하이팅크가 지휘했던 브루크너 교향곡…자연을 호흡하는 산책 같아

      네덜란드 지휘 거장 베르나르트 하이팅크가 지난달 21일 향년 92세로 별세했다. 침착하고 예리한 성격으로 단원들과 즉시 소통할 수 있었던 하이팅크는 허식과 과장을 싫어했다고 전해진다. 말을 최대한 아끼며 철저하지도, 진을 빼지도 않는 리허설을 통해 주어진 시간 안에 최...

      2021.11.25 16:41

      하이팅크가 지휘했던 브루크너 교향곡…자연을 호흡하는 산책 같아
    • 노년의 화롯불처럼 연주한 브람스

      해는 점점 짧아진다. 낙엽은 차가워진 바람을 타고 흩날린다. 가을의 한가운데서 인생의 가을인 중년과 노년을 생각한다. “젊음은 아름답지만, 노년은 찬란하다. 젊은이는 불을 보지만, 나이든 사람은 그 불길 속에서 빛을 본다”고 대문호 빅토르 위고는 ...

      2021.10.14 16:45

      노년의 화롯불처럼 연주한 브람스
    • 존 바비롤리의 브람스…가을볕처럼 포근하네

      가을에는 브람스다. 브람스를 듣다 보면 전혀 진부하지 않은 말이다. 여름엔 안 들리던 게 가을엔 들린다. 인생의 가을이라 할 수 있는 중년 이후에 더 잘 들리는 게 브람스 곡들이다. 브람스 음악에 가을의 대기가 섞이면 그곳이 어디든 파노라마 같은 장관이 펼쳐진다. 파란...

      2021.09.30 16:50

      존 바비롤리의 브람스…가을볕처럼 포근하네
    •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2번, 낭만의 파도가 밀려온다

      늦여름의 대기가 섞인 초가을에 브람스의 음악으로 가을을 앞당긴다면, 늦가을의 대기가 섞인 초겨울엔 라흐마니노프다. 브람스로 이미 가을을 체감하고 있는 음악 애호가가 준비할 다음 선곡으로 라흐마니노프 협주곡이 더없이 잘 어울린다.‘크렘린의 종소리’라...

      2021.09.16 16:51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2번, 낭만의 파도가 밀려온다
    • 슈베르트 '빈의 감성' 까지 재현…파울 바두라 스코다 '슈베르트 전집'

      “슈베르트는 완벽한 거울 같아요. 그의 음악에는 보고 느낀 것들이 직접적으로 반영돼 있지요. 슈베르트의 음악이 우리 마음에 곧장 와닿는 이유입니다.”오스트리아 빈 출신 피아니스트 파울 바두라 스코다(1927~2019)의 말이다. 바두라 스코다는 전...

      2021.09.02 16:43

      슈베르트 '빈의 감성' 까지 재현…파울 바두라 스코다 '슈베르트 전집'
    • 풍부한 표정 담아낸 모차르트 연주…게자 안다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집'

      1967년 스웨덴 영화 ‘엘비라 마디간’은 서커스단 소녀 엘비라 마디간과 젊은 장교 식스텐의 사랑 이야기를 그렸다. 사랑의 도피는 죽음으로 끝을 맺는다. 여주인공 역의 피아 데게르마르크가 보여준 엘비라 마디간의 아름답고 청초한 이미지는 잊기 힘들다. 헝가리 피아니스트 ...

      2021.08.19 16:45

      풍부한 표정 담아낸 모차르트 연주…게자 안다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집'
    • 투박한 생동감…스페인의 정열 담아낸 아르헨타 '에스파냐'

      이 음반의 열정적인 연주는 플라멩코 댄서의 검붉은 춤을 연상시킨다. 정열의 나라 스페인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는 음반이다. 오디오 테스트용으로 언제나 빠지지 않는 오디오파일용 녹음이다. 모노 음반 시절부터 데카의 베스트셀러였다. 스페인의 위대한 거장 아르헨타의 경이...

      2021.06.10 17:00

      투박한 생동감…스페인의 정열 담아낸 아르헨타 '에스파냐'
    • 소품집에 불어넣은 불멸의 예술성…'바이올린 여제' 정경화의 콘 아모레

      ‘모든 꽃봉오리가 터졌을 때, 내 마음엔 사랑이 싹텄노라’고 노래한 슈만 가곡처럼 ‘아름다운 5월’이다. 한국 클래식 음악계에 반가운 소식이 밀려들었다. 피아니스트 김수연이 몬트리올 콩쿠르에서, 첼리스트 한재민과 피아니스트 박...

      2021.05.27 17:10

      소품집에 불어넣은 불멸의 예술성…'바이올린 여제' 정경화의 콘 아모레
    • 폭풍처럼 몰아친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5번…'급 다른' 지휘 므라빈스키

      19세기 말이나 20세기 초의 사진이 복원됐을 때, 제2차 세계대전과 6·25전쟁 당시의 선명한 컬러 영상을 봤을 때 마음속에서 경이로움이 밀려왔다. 예상치 못한 곳에서 막연함이 구체화되고 퍼즐이 맞춰진다. 예브게니 므라빈스키와 레닌그라드 필하모닉의 연주도...

      2021.05.13 17:09

      폭풍처럼 몰아친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5번…'급 다른' 지휘 므라빈스키
    • 서로를 채워주는 두 大家…뒤메이·피르스의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바이올린과 건반악기가 연주하는 이중주를 바이올린 소나타라고 부른다(바이올린 홀로 연주하는 소나타는 앞에 ‘무반주’가 붙는다). 바흐 이후에 주도권은 건반악기 쪽으로 옮겨갔다. 모차르트 바이올린 소나타는 건반에 바이올린이 딸린 모양새였다. 베토벤은 바이올린의 중요도를 끌...

      2021.04.15 17:33

      서로를 채워주는 두 大家…뒤메이·피르스의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 건반에서 내뿜는 강렬한 색채감…'드뷔시·라벨의 대가' 상송 프랑수아

      낮 시간 동안 기온이 부쩍 올랐다. 봄을 기다리는 요즘엔 드뷔시와 라벨이 듣기 좋다. 두 작곡가 해석의 대가인 피아니스트 상송 프랑수아(1924~1970)는 프랑스인 부모 아래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태어났다. 다섯 살 때 피아노를 시작한 천재는 알프레드 코르토의 눈에 ...

      2021.02.25 17:03

      건반에서 내뿜는 강렬한 색채감…'드뷔시·라벨의 대가' 상송 프랑수아
    • 빈 감성 충만한 '피가로의 결혼'…시대를 앞서간 지휘자 에리히 클라이버

      고향 잘츠부르크를 떠난 스물다섯 모차르트는 빈에 정착한다. 스물여섯에 콘스탄체와 결혼하고 서른 살 때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을 부르크테아터에서 초연했다. 선배인 하이든과 후배인 베토벤, 슈베르트, 브람스 등 모차르트 외에도 빈의 음악가는 많다. ...

      2021.02.04 17:34

      빈 감성 충만한 '피가로의 결혼'…시대를 앞서간 지휘자 에리히 클라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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