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나먼 나라의 책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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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방랑자와 죄스러운 희망을 안고 사는 여자의 어떤 사랑
우수에 찬 귀족이반 투르게네프는 중편 <첫사랑>(1860)에서 아버지와 아들의 삼각관계를 섬세하게 그린다. 친구들의 요청에 따라 중년의 블라디미르 페트로비치는 그의 첫사랑을 회상한다. 16세의 나이에 그는 연상의 영락한 이웃 귀족 처녀 지나이다에 마음을 빼앗긴다. 그녀...
2024.12.18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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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적 정서를 보여주는 이야기꾼 니콜라이 레스코프의 '왼손잡이'
방방곡곡의 사람살이에 귀 기울이다레스코프는 가명이 수없이 많은 사람이었다. '시편 기자', '군중 속의 사람', '시계의 연인' 등과 같은 이상하고 기괴한 이름으로 글을 썼다. 실명으로 글을 쓰기 전까지 가장 널리 알려진 그의...
2024.11.19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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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서 코가 떨어져 나가더니, 그 코가 말을 걸어온다면
도시마다 그 도시를 품은 이야기를 쓰고 그린 작가와 예술가를 기리는 기념비, 동상 등을 심심찮게 발견하게 되지만 러시아의 북쪽 수도 상트페테르부르크만큼 그 숫자가 많은 도시도 드물 것이다. 그런데 그중에서도 가장 독특하다고 할만한 건 아마도 ‘코’...
2024.10.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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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이 안내하는 형이상학의 터널, 체호프의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
2024년인 올해는 안톤 체호프 서거 120주년을 맞이한 해다. 의사이자 극작가, 소설가로 셰익스피어 이래 가장 많이 무대에 올려지는 연극의 원작자이자, 모파상 이래 가장 뛰어난 단편소설 작가이면서, 현대 단편소설이 사실상 그에게서 시작되었다고 하는 만큼 오늘날 체호프...
2024.10.02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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