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정한 OTT
-
향수를 담은 판타지로 모두를 사로잡은 '기묘한 이야기' [무정한 OTT]
넷플릭스가 처음부터 셌던 건 아니다. 몇몇 공신들이 없었다면 지금과 같은 압도적인 1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안됐을 수도 있다. 오리지널 시리즈의 개념조차 생소하던 10여년전 전 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웰메이드 드라마들이 없었다면. 2013년 공개한 ...
2023.12.17 10:57
-
마인드 헌터, 'FBI의 셜록'이라 불린 사나이 "살인범의 말을 들어라"
“범죄자는 태어나는가 만들어지는가.” 1970년대 말 미국. 강력 사건이 급증하는 가운데 범행 동기는 갈수록 모호해지고 있었다. 돈이나 치정 복수 같은 명확한 동기 없이 연쇄살인이나 ‘묻지마 범죄’가 잇달아 발생했다. 이때 ‘마인드 헌터(mind hunter)’가 등장...
2023.11.26 18:11
-
살인자 말 귀담아 듣던 최초의 프로파일러, 그는 'FBI의 셜록'이 됐다 [노유정의 무정한 OTT]
“범죄자는 태어나는가, 만들어지는가.” 1970년대 말 미국. 강력 사건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지만 범죄의 동기는 모호해지고 있었다. 돈 혹은 치정 복수 등 분명한 목적이 있었던 이전 사건들과 달리, 연쇄살인이나 ‘묻지마 범죄’처럼 대상도 동기도 뚜렷하지 않은 사건들이...
2023.11.24 14:07
-
팀 버튼이 그린 매력 넘치는 아웃사이더...넷플릭스 '웬즈데이'
“수요일의 아이는 울적하다”는 가사를 가장 좋아했던 어머니는 ‘13일의 금요일’에 태어난 딸의 이름을 웬즈데이라 지었다. 불행이 곧 행복이며, 죽음을 삶보다 좋아하는 가족의 장녀는 검은색으로 온몸을 치장한 염세주의자다. 그러나 겉모습과 말투만으로 이 소녀를 판단하면 안...
2023.10.20 16:01
-
'약물 중독' 체스 천재, 먼 길 돌아 세상 온기를 느끼다 [넷플릭스 퀸스 갬빗]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퀸스 갬빗’은 체스를 소재로 한 드라마다. 이 드라마는 체스판 위에서는 이길 자가 없었지만 체스판 밖에서 방황했던 한 체스 천재에 대한 이야기다. 체스의 복잡한 규칙은 몰라도 괜찮다. 일에서 뛰어난 성과를 내고 동료들과도 원만하게 지내지만 퇴...
2023.09.15 10:25
-
연쇄살인마는 사랑했던 여자들을 죽인 자신에 환멸을 느꼈을까
프랑스 동화 ‘푸른 수염’은 연쇄 살인마 이야기다. 부를 이용해 여러 번 결혼하지만 그의 아내들은 매번 실종된다. 새 아내와 신혼을 즐기던 어느 날, 오래 집을 비우게 된 푸른 수염은 아내에게 열쇠 꾸러미를 주며 당부한다. 다른 방들은 다 열어도 저택 구석에 있는 한 ...
2023.08.20 09:14
-
뻔한 선인은 없다…재난서 팔고 팔리는 악인들의 '몸값'
누구도 믿을 수 없다. 진부하지만 이 드라마를 설명하는 데 그 이상 어울리는 표현을 찾기 힘들다. 재난 속에서도 인간성을 잃지 않는, 인류의 희망 같은 선한 사람은 여기에 없다. 대부분의 인물들은 아무렇지 않게 거짓말을 하고 개인은 이용가치에 따라 값이 매겨진다. 온라...
2023.06.16 09:50
-
빛나는 엄마들에게 영광을…. <더 글로리>
늦은 저녁, 한 여자아이가 피투성이가 된 얼굴로 계단 한 구석에 앉아있다. 무릎에 포장도 뜯지 않은 식칼을 올려놓은 아이가 스마트폰으로 검색하는 건 ‘촉법소년 몇 살까지’. 검색 기록에는 ‘경동맥 위치’ 같은 말들이 남겨져 있다. 선아는 아빠를 죽이려 한다. 동은(송혜...
2023.05.19 15:08
-
스페인 강도에겐 있고, 한국 강도엔 없는 것들
넷플릭스 시리즈 ‘종이의 집’ 원작을 본 이들은 잊지 못하는 노래가 있다. 스페인 조폐국을 점거해 돈을 찍어내기로 모의한 강도들의 리더 ‘교수’가 거사를 앞둔 밤, 형인 ‘베를린’과 잔을 부딪히며 부르는 노래. ‘벨라 차오(Bella ciao)’다. 1940년대 이탈리...
2023.04.29 15:57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