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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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렌트, 심금 울리는 '뉴욕 배경 라보엠'
생활 속 방역으로의 복귀가 시작되며 공연가도 일상으로 돌아오고 있다.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그래도 일단은 반갑다. 소리 없이 관극하기 등 감염 확산을 방지하려는 환경 조성 노력이 체온 측정, 연락처 남기고 마스크 쓰기, 손 소독제 활용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이뤄질 전망이...
2020.05.2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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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얻는다는 것'에 대하여
‘집콕’ ‘록다운’ ‘셧다운’으로 표현되는 차단의 시기를 겪으며 무엇보다 그리운 것은 친구들과 어울려 한잔의 술과 함께 풀어놓는 이야기보따리다. 고되고 단조로운 삶 틈틈이 세상은 어찌 돌아가는지, 내 생각...
2020.05.14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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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디와 나부코의 고통과 자기성찰
오페라 작곡가 베르디는 26세의 나이에 성공적으로 데뷔했지만, 이듬해 사랑하는 딸과 아들을 연이어 잃는 슬픔을 겪게 된다. 게다가 아내까지 뇌염으로 사망해 베르디의 낙심은 고통 이상의 것이었다. 준비하던 두 번째 작품마저 실패하자 베르디는 다시는 작곡을 하지 않기로 결...
2020.05.0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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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로맨스 장르에 불붙인 영화 '라라랜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극장가에 신작 영화가 사라진 지 오래다. 팝콘을 한아름 들고 극장 문을 통과해 내 좌석을 찾아 앉았을 때의 편안함, 흘러나오는 광고를 보며 내가 선택한 영화를 기다릴 때 느껴지는 달뜬 마음, 영화관이 선사하는 특별한 즐...
2020.04.23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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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위로란 이름의 꽃길
모든 게 멈췄습니다. 올초부터 불길한 조짐이 보이더니 이제 사회 전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소위 ‘멘붕’에 빠졌습니다. 중국 우한이란 곳에서 시작될 때만 해도 그저 바다 건너 남의 이야기인 줄로만 알았습니다. 자세한 건...
2020.04.16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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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가 예술에 대한 도전 멈추게 해선 안돼
요즘 소설 《페스트》가 화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혼란스러운 모습이 마치 이 소설에 나온 것과 같다는 이유에서다. 세상을 살다 보면 때로 문학과 예술 속 상상을 만나는 초현실적인 상황을 경험하게 된다. 알베르 카뮈가 《페스트》를 발표한 것은 그...
2020.04.02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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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浪漫)과 소신(所信) 사이
“힘 빼세요, 무릎은 펴시고요.” 수영을 배우면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이다. 물에만 들어가면 잔뜩 굳어지니 힘을 빼라는 것은 어불성설. 따라서 무릎도 펴질 리가 없다. 그러나 아무 생각 없이 매일 훈련하다 보면 거짓말처럼 힘이 빠지며 무릎이 펴지는 ...
2020.03.2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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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와 대중음악의 시간
오페라는 400여 년 전 등장한 이후 그 면면과 스타일이 다양하게 발전돼 왔다. 초창기엔 즐길거리가 다양하지 않아서였는지 연극에 음악의 옷을 입힌 오페라는 파격적인 관심을 불러모으기에 충분했다. 초기 오페라는 지금과는 현격히 다른 분위기였다. 무엇보다도 음악의 음폭이 ...
2020.03.19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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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극복 이후를 고민하게 하는 '컨테이젼'
미국 시카고 공항. 비행기 탑승을 기다리는 한 승객이 작은 바에 앉아 통화 중이다. 무심코 땅콩 접시에 손을 댄 그녀는 계산을 위해 종업원에게 신용카드를 건넨다. 스위스 제네바의 한 회의실. 비즈니스로 모인 많은 사람이 악수하며 반갑게 인사한 뒤 회의를 시작한다. 그리...
2020.03.12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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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값은 어떻게 정해지는가
먼저, 현재 여러분이 주변에서 접하는 대부분의 그림 값은 적절하다는 말씀부터 드리겠습니다. 그러면 그림 값은 어떻게 정해질까요? 대략 이런 구도이지 싶습니다. 먼저, 화가의 입장입니다. 생애 첫 전시를 할 때 제일 먼저 난관에 부딪히는 게 있는데, 바로 ‘그...
2020.03.05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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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로 시간여행 떠나는 무비컬 '백 투 더 퓨처'
무대에 있던 타임머신 자동차 ‘들로레인’이 두둥실 하늘로 날아오른다. 객석의 관객 머리 위에서 횡으로 360도 회전한 자동차가 방향을 틀어 백스테이지로 사라지면 공연장은 떠나갈 듯한 환호와 박수로 가득 메워진다. 1980~1990년대를 풍미한 영화...
2020.02.27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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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가면 그리고 '진짜 얼굴'
최근 두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중국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주목받는 아이템이 마스크다. 사재기 탓에 가격이 터무니없이 올라 소비자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마스크는 질병 예방의 목적도 있지만, 신분과 정체를 감추거나 다른 것으로 꾸미기...
2020.02.20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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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길 수 없는 세 가지
재채기도 마음대로 못하는 시국이다. 비염이나 알레르기로 기침이 심하거나 감기라도 걸린 참에는 아예 사람 많은 곳은 삼가는 것이 상식이다. ‘인간이 숨길 수 없는 세 가지가 가난, 사랑(진심), 그리고 재채기’라는 탈무드의 명언처럼 숨길 수 없는 것...
2020.02.13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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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과 편견의 장벽 무너뜨린 '히든 피겨스'
미국 의회가 수여하는 ‘의회 황금 훈장’이란 것이 있다. 1776년 조지 워싱턴이 첫 수훈자인 이 훈장은 수상자 선정 과정이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훈장 수여자를 추대하는 결의안이 발의되고, 이것이 미 의회 하원과 상원을 모두 통과해야만 비로소 수상...
2020.01.30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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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옆에 화실이 있다
‘공장 옆에 화실’이란 말이 있습니다. ‘경제가 잘 돌아야 그림도 팔린다’는 뜻이죠. 한때 모 미술잡지에서 화가들의 세계 순위를 매긴 적이 있습니다. 그것도 빌보드 차트처럼 순위 변동을 포함해 매월 발표했습니다. 50등 정도까...
2020.01.16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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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의 덧없음 보여주는 파격 스토리 '스위니 토드'
복수심에 불타는 이발사는 무작위로 손님들의 목줄을 끊고, 아래층에선 인육(人肉) 파이를 만든다. 뮤지컬 ‘스위니 토드’의 무대 모습이다. 요즘 국내 공연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인기작이다. 자극적인 것을 즐기는 요즘 세대의 도발적인 발상이라고 생각...
2020.01.09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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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주의와 나만의 꽃밭
불과 달력 한 장 넘긴 것뿐인데, 무언가 꽉 찬 느낌의 2020년이 됐다. 올해도 어김없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무료 토정비결 사이트가 돌아다닌다. 평소 아무 생각이 없다가도 이때만 되면 굳이 운세를 찾아보는 것은 왜일까. 주역 마니아였다고 알려진 심리학자 카를...
2020.01.02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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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해의 분장을 지우며…
해를 넘기는 이맘때면 지난 한 해를 빼곡히 채운 다이어리를 찬찬히 들여다보게 된다. 많은 사람을 만나고, 그때마다 상황과 대상에 맞는 역할을 하느라 참으로 수고로웠을 것이다. 누구에게나 주어진 같은 시간 동안 삶의 무대에서 각각 다른 템포와 리듬을 탄다. 단조롭거나 혹...
2019.12.26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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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vs 히어로''여성''디즈니', 2019 영화 3大 키워드
어느덧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이한 해가 저물어간다. 100년 역사의 시작은 1919년 10월 27일 서울 종로의 단성사에서 상영된 연쇄활동 사진극 ‘의리적 구토’다. 지금과 같은 온전한 한 편의 영화라기보다는 연극 중간에 삽입돼 상영된 연쇄극의 ...
2019.12.19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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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할래? 투자할래?
그림으로 ‘대박’을 칠 수 있을까? 가끔 해외토픽을 보면 고물상에서 몇만원에 산 그림이 나중에 미켈란젤로의 습작으로 밝혀졌다거나, 빌려준 돈 대신 마지못해 받아둔 그림이 알고 보니 고흐의 그림이어서 수백억원에 팔렸다는 등의 뉴스를 접할 수 있습니다...
2019.12.05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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