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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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 너머로 쏟아진 감탄…샌프란시스코 '아트 트립'
‘당신이 만약 샌프란시스코에 간다면….’ 스콧 맥킨지가 부른 ‘샌프란시스코’라는 제목의 팝은 이렇게 시작한다. 1960년대의 반항기 가득한 미국 서부의 청년들은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하면 반전의 의미로 머리에 꽃을 꽂...
2025.03.06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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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 너머로 쏟아진 감탄...샌프란시스코 '아트 트립'
샌프란시스코를 바라보는 시선은 코로나19를 거치며 많이 바뀌었다. 과거 아름다운 금문교, 도심을 가로지르는 케이블카, 유럽풍의 아름다운 ...
2025.03.0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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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 14세 방에 디올 드레스, 나폴레옹 의자 옆 매퀸…루브르, 패션을 품다
여느 유럽의 도시가 그렇듯, 겨울의 파리는 자못 우중충하다. 잿빛 하늘에서 추적추적 내리는 비, 매섭진 않지만 옷깃을 여미게 불어대는 바람은 들뜬 마음을 짓누른다. 새로운 시대감각을 배우고자 약 한 세기 전에 파리 구석구석을 거닐었던 나혜석은 이렇게 썼다.“...
2025.02.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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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브르의 보물 오트 쿠튀르를 입다
예술의 도시 프랑스 파리가 패션으로 물들었다. 샹젤리제 거리가 아닌 루브르에서 만나는 오트 쿠튀르 걸작은 상업의 경계를 넘은 또 하나의 예술 장르다. 루브르는 개관 231년 만에 처음으로 전 세계 패션 디자이너의 작품을 전시장 안에 품었다.겨울의 파리는 자못 우중충하다...
2025.02.27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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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난쟁이 손자에게 매일 술 먹인 할머니…숨겨진 사연이 [성수영의 그때 그 사람들]
홀몸으로 돈을 벌고 아이들을 키우며 산전수전 다 겪은 할머니였지만, 사랑하는 손자가 엄마를 찾으며 울고 성질을 부릴 때만큼은 어쩔 줄을 몰랐습니다. 어린 손자를 진정시키기 위해 할머니는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시골 마을의 관습을 따랐습니다. 와인을 한 모금 주는 것이었습...
2025.02.0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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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의 순수한 창조물, 그 안을 거니는 경험
나는 기다란 회색의 직육면체 앞에서 가능한 모든 종류의 양가적 감정을 느끼고 있었다. 그 직육면체는 부유하려는 듯 내려앉았고,...
2025.02.05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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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렉터들을 선도하는 컬렉터' 루벨 부부가 담아낸 미국 사회의 단면들
지금 한국의 모습을 가장 잘 담아낸 작품을 하나 꼽으라면 무엇을 꼽으시겠습니까? 잠시 지난 몇 개월을 돌이켜 볼까요? 작년 12월부터 숨 가쁘게 진행된 계엄, 탄핵, 그로 인한 극렬한 대치부터 늘 있었던 빈부격차, 부동산, 입시, 육아 같은 일상적 문제까지. 네, 한국...
2025.02.04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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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곤 실레부터 이강소까지…미술관·박물관 나들이 어때요
민족 최대 명절이자 한국인에게 ‘진정한 새해’처럼 여겨지는 설날이 찾아왔다. 이번 설 연휴는 주말과 임시공휴일을 포함해 무려 6일 동안 이어진다. 설 연휴에도 관람객을 만나기 위해 문을 활짝 여는 서울 주요 국공립 미술관·박물관 전시와...
2025.01.23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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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도자기'를 감상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가 오사카?
일본을 여행하는 한국인들에게 오사카는 언제나 사랑받는 도시다. 비행기로 단 1시간 30분, 짧은 거리와 뛰어난 접근성 덕분에 자유여행객들에게는 그야말로 '제 2의 고향' 같은 곳. 오사카를 2회 이상 방문한 한국인의 비율이 18.6%나 된다는 것은 결코 ...
2025.01.23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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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 미쳐버린다"…아들에게 저지른 끔찍한 일 뭐길래 [성수영의 그때 그 사람들]
“한 번 보면 미쳐버리는 그림이 있다는군. 그림이 얼마나 끔찍한지 차르(황제)께서 전시를 금지하셨어.”1885년 러시아 제국의 수도 상트페테르부르크. 길거리를 오가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이런 말이 심심찮게 오갔습니다. 러시아 역사상 처음으로...
2025.0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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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곤 실레부터 이강소까지... 설날, 문 여는 미술관은 어디가 있을까
민족 최대의 명절이자 한국인들에게 '진정한 새해'처럼 여겨지는 설날이 찾아왔다. 이번 설 연휴는 주말과 임시공휴일을 포함해 무려 6일 동안이나 이어진다. 단 하루의 휴가만으로도 9일간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황금 연휴'인 셈이다. 기나긴...
2025.01.1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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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곤 실레의 그림에서 느끼는 위로… 예술을 향유하는 사회는 허약하지 않다
안팎으로 추운 날들이다. 찬바람에 아랑곳하지 않고 줄을 서는 사람들이 있다. 그것도 전시를 보기 위해서.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비엔나1900, 꿈꾸는 예술가들' 전시와 예술의전당 '불멸의 화가 반고흐...
2025.01.16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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林과 함께 미술관 산책
처음이다. 기록이 무의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 것은. 일본 데시마 미술관에 다녀왔다. ‘거기 아무것도 없어요.’ 누가 그랬는데 그래, 그리 생각할 수 있겠다. 이곳엔 미술관이라는 장소가 통상 지녀야 하는 당연한 것들이 없다. 네모반듯한 화이트 큐...
2025.01.0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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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비통도 반한 숲 속 미술관…벚꽃과 함께 열고 눈 오면 닫는 그곳
2018년 5월, 루이비통의 새 시즌 컬렉션을 차려입은 모델들이 터널을 빠져나와 끝없이 펼쳐진 긴 다리를 런웨이 삼아 걷는다....
2025.01.09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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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와 산책하다 반 고흐의 그림 앞에…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술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술관 '루이지애나'‘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술관’이라는 수식어는 도대체 얼마나 아름다워야 붙을 수 있는 것인가,&nb...
2025.01.09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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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 말곤 내세울 것 없던 땅을 '예술의 섬'으로 만든 안도 다다오
예술이 그려내는 대상은 무엇일까? 화가 세잔은 자신이 그리는 것을 ‘자연과 평행을 이루는 구조와 조화’라고 말했다. 예술가는 자신을 둘러싼 세계를 이방인의 시선으로 낯설게 바라보며 모든 것을 명징하게 규명하기만 하려는 사물의 세계를 벗겨내고 그 위...
2025.01.06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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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우리 애도 그리겠다"…수백억짜리 그림에 숨겨진 비밀 [성수영의 그때 그 사람들]
“이게 그림이냐? 내가 더 잘 그리겠다. 아니, 우리 애도 그리겠다. 이런 게 수백억 원이라니 기가 차서 콧물이 나온다.”네덜란드 화가 피에트 몬드리안(1872~1944)이 그린 이 작품, ‘구성 No. 3’가 520...
2024.12.28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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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 뒤의 나도, 진짜 나일까? 궁금할 땐 사카모토의 악보집을 펴지
가리고 변신하고 감싸는 나의 가면주말의 저녁 식사를 위해 준비한 김치볶음밥을 달걀로 덮었던 순간에 다시 한번 가면을 떠올렸습니다. 이제는 전 세계인이 즐기게 된 한국식 채소 쌈밥이나 김밥을 보면서도 마찬가지였죠. 가면을 쓰듯 감싸주는 일은 무엇이든 완전히 새롭게 보이게...
2024.12.15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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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방울들아, 무릎을 꿇어라"...日 테시마 미술관에서 털썩 주저앉았다
처음이다. 기록이 무의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 것은. 일본 테시마 미술관에 다녀왔다. '거기 아무것도 없어요.' 누가 그랬는데 그래, 그리 생각할 수 있겠다. 이곳엔 미술관이라는 장소가 통상 지녀야 하는 당연한 것들이 없다. 네모반듯한 화이트 큐브라던가...
2024.12.15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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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명의 '천재 반항아', 보수 문화의 심장 비엔나를 뒤집어 엎었다
19세기 말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수도 빈은 세계에서 문화적으로 가장 보수적인 도시였다. 전 유럽을 600년간 호령해온 제국의&nb...
2024.12.05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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