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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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대가' 루간스키, 열 손가락으로 담아낸 바그너의 정수
지난해 국내 클래식 애호가들에게 큰 충격을 준 연주자가 있다. 러시아 피아니스트 니콜라이 루간스키(52)다. 그는 작년 12월 KBS교향악단과의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전곡 연주에서 단순한 차력쇼 이상의 예술적 경지를 보여줬다. 한동안 '라흐마니노프 하면 루간스키&...
2024.11.06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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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면 <장미의 기사> 선율이 들려오지, 비엔나적 우아함의 진수가
해마다 가을이 되면 전 세계 오페라하우스에서 앞다투어 올리는 오페라가 있다. 특히나 음악의 본고장 빈에서 이 작품이 없는 오페라 시즌은 감히 상상하기도 힘들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장미의 기사 Der Rosenkavalier>이다. 위대한 극작가 휴고 폰 호프만스탈...
2024.10.3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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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하면서도 그윽하게 마음을 파고드는 명곡 '음악에 부쳐'
파리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은 종합 8위를 차지했다. 10등 안에 서양이 7, 동양이 한⸱중⸱일, 3이다. 그런데 눈에 띄는 나라가 있다. 우리보다 두 계단 위 6위를 기록한 네덜란드다. 영국⸱이탈리아⸱독일이 다 그 밑이다. 인구 1780만 명, 면적은 남한의 3분의 1. ...
2024.10.0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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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너가 오페라 탄호이저에 숨겨놓은 ‘진짜 메시지’
13세기 독일의 중세 시대. 궁정의 기사이자 음유시인인 탄호이저는 알 수 없는 충동에 이끌려 금단의 장소인 ‘베누스베르크’ 즉, 비너스의 동산에 발길을 들여놓는다. 그곳은 밤낮을 모르고 인간의 육체적인 쾌락만을 탐닉하는 세계였다. 한동안 베누스베르...
2024.10.0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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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세계’에 갇혔던 김민희의 자유로워진 귀환
홍상수 감독의 영화는 언제나 엇비슷하다. 주제도 메시지도 없이 그냥 흘러가는 얘기들, 늘 술자리에서 토로되는 삶의 애환의 얘기...
2024.09.25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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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카르도 무티와 빈 필의 완전무결한 '브루크너 교향곡 8번' [여기는 잘츠부르크]
▶▶▶[관련 리뷰] 빈 필이 세계 지휘 거장들을 줄세우는 이맘때 이곳 [여기는 잘츠부르크]▶▶▶[관련 리뷰] 넬손스 X 빈 필의 말러 9번, 발레리나 발걸음에 말발굽 소리까지 들렸다 [여기는 잘츠부르크]▶▶▶[관련 리뷰] 파괴적 혁신! 쿠렌치스-카스텔루치의 '돈...
2024.09.02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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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크시대부터 현대까지 … 오페라로 물든 바이에른의 여름
독일 바이에른 슈타츠오퍼가 주관하는 뮌헨 오페라 페스티벌은 1885년에 처음 시작한 만큼 오랜 역사를 가진 세계 최고, 최대 오페라 축제로 손꼽힌다.여름 한 달여 동안 매일 다른 오페라 무대를 올리며 국립극장과 프린츠레겐텐 극장, 퀴빌리에 극장 세 군데에서 열린다. 어...
2024.08.12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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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가수 연광철 "바그너의 매력이요? 지루하다"
"바그너 오페라의 매력이요? 지루하다." 독일의 이름난 지휘자들(다니엘 바렌보임, 크리스티안 틸레만, 키릴 페트렌코 등)에게 섭외 '0순위'인 오페라 가수 연광철이 돌직구를 던졌다.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좌중에게 웃음을 선사한 베테랑 가수는 베이...
2024.07.15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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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피아니스트 니콜라이 루간스키 한국 온다
러시아 출신의 세계적 피아니스트 니콜라이 루간스키가 방한해 리사이틀을 연다. 공연기획사 마스트미디어는 루간스키 내한 공연이 오는 11월 5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고 30일 전했다.한국을 즐겨 찾는 피아니스트인 루간스키는 1994년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우승자(1위 ...
2024.05.30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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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 바그너’ 존 윌리엄스의 영화음악에 숨 죽인 객석
인류 최초의 영화음악가는 누구였을까. 영화 이전의 사람이지만, 리하르트 바그너라고 나는 생각한다. 1876년의 바이로이트 축제극장은 객석을 완전히 깜깜하게 만들었다. 오케스트라 피트도 일부는 무대 밑으로 넣고 일부는 덮개로 가려서 관객의 눈에 보이지 않도록 했...
2024.05.29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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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 폈다, 악기를 켜라'…마법의 주문과 함께 축제가 시작됐다
Spring has come and blossoms bloom- In the woods of Ueno let the music begin. (봄이 왔고, 꽃은 만개했다. 우에노의 숲에서 음악을 시작하라.)일본의 봄 최대 규모 클래식 축제인 ‘도쿄 스프링 페스...
2024.04.04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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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욱 손짓에, 윤소영 답했다…차갑고 예리했던 시벨리우스
북구의 빙하처럼 푸른빛을 발하는 장엄하고 신비한 울림, 그것이 지휘자 이병욱이 한경 아르떼필하모닉이란 프리즘을 통해 구현한 바그너의 세계였다. 오페라 ‘로엔그린’은 바그너에게 중요한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바그너 음악 인생의 초기를 마감하고 원숙기...
2024.03.29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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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영과 아르떼필하모닉의 시벨리우스는 차갑고 예리했다
북구의 빙하처럼 푸른빛을 발하는 장엄하고 신비한 울림, 그것이 지휘자 이병욱이 한경 아르떼필하모닉이란 프리즘을 통해 구현한 바그너의 세계였다. 오페라 '로엔그린'은 바그너에게 중요한 의미를 갖는 작품이다. 바그너 음악인생의 초기를 마감하고 원숙기...
2024.03.29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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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 게바라·렘브란트·헤밍웨이…그들은 왜 베레모를 사랑했나
멀리서 모호한 냄새가 나면 어김없이 베레모를 눌러 쓴 철학교수님께서 지나가셨다. 그 모호한 냄새란, 악취라고 할 순 없지만 향기라고 하기엔 감내하기 힘든 수준. 파이프 담배에서 뿜어져 나오던 그 묘한 내음과 졸리고 재미없던 철학 수업의 힘겨운 기억과 함께 베레모는 골똘...
2024.02.15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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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천재 지휘자…크리스티안 틸레만
‘정통 독일파 천재.’ 독일 지휘자 크리스티안 틸레만을 수식하는 표현이다. 클래식을 대표하는 축제나 악단과의 연주에서 빠지지 않는 거장 가운데 한 명이다.1959년 독일 베를린에서 태어난 틸레만은 베를린 음대에서 비올라와 피아노를 공부하고 19세 ...
2024.02.13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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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브란트와 바그너, 체 게바라까지…베레모에 담긴 정치와 예술 연대기
멀리서 애매한 냄새가 나면 어김없이 베레모를 눌러 쓴 철학교수님께서 지나가셨다. 그 애매한 냄새란, 악취라고 할 순 없었지만 향기라고 하기엔 감내하기 힘든 수준. 파이프 담배에서 뿜어져 나오던 그 묘한 내음과 졸리고 재미없던 철학 수업의 힘겨운 기억과 함께 베...
2024.02.13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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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너, 헤즈볼라에 대공무기 지원…'제2의 시리아 내전' 되나
러시아 용병 집단인 바그너그룹이 레바논 무장세력 헤즈볼라에 방공무기 지원을 검토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미국과 러시아의 대리전으로 전개된 '시리아 내전'과 같은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현지시간) 미 ...
2023.11.03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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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살해당하자 춤추는 딸…치밀한 연출·가창력 빛났다
그리스 미케네 왕가의 아가멤논 궁전. 10년 만에 돌아온 남편 아가멤논을 클리템네스트라는 정부(情夫)인 아이기스토스와 함께 살해하고, 두 딸인 공주 엘렉트라와 크리소테미스마저 하녀처럼 취급한다.오스트리아 극작가 휴고 본 호프만스탈이 고대 그리스 비극을 각색한 대본에 리...
2023.10.22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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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윤리 소재로 못 올랐던 '엘렉트라' 韓 초연···폭발적 가창 빛났다
그리스 미케네 왕가의 아가멤논 궁전. 10년 만에 트로이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온 남편 아가멤논을 정부(情夫)인 아이기스토스와 짜고 무참히 살해한 클리템네스트라는 자신의 두 딸이자 공주인 엘렉트라와 크리소테미스를 하녀와 다름없이 하찮게 취급한다. 오스트리아 대문호 휴고...
2023.10.22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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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너 명장' 잉키넨, 오케스트라로 노래하다
독일 도이치방송오케스트라가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함께 지난 13일 서울 예술의전당을 찾았다. 올가을 서울에는 베를린 필하모닉, 빈 필, 로열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CO), 체코 필, 뮌헨 필 등 세계 최고 오케스트라가 줄지어 방문한다. 이날 연주는 올가을 &lsquo...
2023.09.14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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