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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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에 요절한 모던시인 박인환, 관 속엔 조니 워커와 카멜 담배가
짧은 생을 모던하게 살다 간 시인 박인환의 생애와 작품 활동지난 10월 18일 늦은 저녁 시간, 서울 혜화동 대학로에 있는 예술가의 집에서는 박인환문학상 시상식이 있었다. 올해 수상자는 김승일 시인이었고, 부끄럽게도 필자는 박인환문학상 주관사에서 발행하는 문예지의 신인...
2024.11.06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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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들이 저마다 제자리에 앉게 되는 날을 기다리며
여러 계층에서 제자리에 앉지 못하고 서성거리는 사람들을 위하여참으로 혼란스러운 시절이다. 우리 사회 곳곳에서 극과 극이 대립하는 혼돈의 시절이다. 빈부의 격차를 넘어 지식과 정보의 격차도 심각한 지경으로 치닫고 있는 예측 불가의 시절이다. 이런 때에 이미 오래전 시대를...
2024.08.19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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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도 박경리도 사랑한 통영, 아버지의 표구사를 카페로 바꾼 아들
‘짭짤한 바닷바람이 부는 도시 통영’은 ’전복과 해삼이, 도미와 가재미가 풍성하게 잡히는’ 황금 어장이었다. 시인 백석은 친구의 결혼식에서 우연히 만난 여인 박경련에게 한눈에 반해 그녀의 고향인 통영으로 향했다. 하지만 두 번...
2024.03.04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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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밤 자작나무 껍질로 밝힌 화촉 [고두현의 아침 시편]
백화(白樺)백석산골집은 대들보도 기둥도 문살도 자작나무다밤이면 캥캥 여우가 우는 산도 자작나무다그 맛있는 모밀국수를 삶는 장작도 자작나무다그리고 감로같이 단샘이 솟는 박우물도 자작나무다산 너머는 평안도 땅도 뵈인다는 이 산골은 온통 자작나무다---------------...
2023.12.28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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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이 짝사랑했던 통영 처녀 [고두현의 아침 시편]
통영 옛날엔 통제사가 있었다는 낡은 항구의 처녀들에겐 옛날이 가지 않은 천희(千姬)라는 이름이 많다 미역오리같이 말라서 굴껍질처럼 말없이 사랑하다 죽는다는 이 천희의 하나를 나는 어느 오랜 객줏집의 생선 가시가 있는 마루방에서 만났다 저문 유월의 바닷가에선 조개도 울을...
2023.06.0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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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도 탐냈던 시인 백석의 '사슴' 초판본, 청와대서 만난다
‘별 헤는 밤’ ‘서시’ 등을 남긴 일제강점기 시인 윤동주의 ‘버킷 리스트’ 중 하나는 시인 백석의 시집 을 갖는 것이었다. 책이 귀하던 때였다. 이 시집 초판본은 백석이 출판사를 통하지 않고 딱 100부만 제작했다. 가격은 2원. 다른 시집보다 두 배가량 비쌌다. 결...
2022.12.2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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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도 갖고 싶어했던 시집 '사슴' 초판본, 청와대서 만난다
'별 헤는 밤' '서시' 등을 남긴 일제강점기 시인 윤동주는 문학청년 시절에 시인 백석의 시집 을 갖고 싶었다. 책이 귀하던 때다. 이 시집 초판본은 백석이 출판사를 통하지 않고 100부만 한정판으로 만들었다. 가격은 2원. 다른 시집보다 2배가량 비쌌다. 결국 윤동주...
2022.12.2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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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백석도서관, 시인 백석 탄생 110주년 행사
고양시 백석도서관은 오는 21일부터 4월 11일까지 총 4회에 걸쳐 고양시민을 대상으로 '책 잇는 강의: 시인 백석 탄생 110주년, 하얀 마음 백석'을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책 잇는 강의는 ‘책과 사람을 이어준다’는 의미와 ‘모든 강의의 기반에는 책이 있다’는 의미를 담은 백석도서관의 ...
2022.03.04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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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문학상에 안상학 시집 《남아 있는 날들은 모두가 내일》
제23회 백석문학상 수상작에 안상학 시집 《남아 있는 날들은 모두가 내일》(걷는사람)이 선정됐다고 도서출판 창비가 11일 발표했다.심사위원단은 “영원히 돌아오지 않을 한 시대를 증언하면서도 우리의 미래를 투시해내고 있다”며 “삶의 터전을...
2021.11.1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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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쓰지 못한 시인 백석의 '비워진 시간'을 채우다
1953년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 이후 시인 기행은 원치 않는 곳에서 원하는 대로 시를 쓸 수 없는 상황에 놓인다. 당은 사상적으로 무장한 시를 쓰라고 요구했다. 기행이 평생 혼자서 사랑하고 몰두하던 언어로 이뤄진 세계와는 거리가 멀었다. 그는 희망과 ...
2020.07.0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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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윤흥길·권여선·김연수…간판급 소설가들 역작 쏟아진다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는 2019년 출판계 키워드 중 하나로 ‘기성문단의 몰락’을 꼽았다. 이른바 ‘순수문학’ 중에서는 서점가에 화제를 불러일으킨 신작이 없었고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오른 신간도 조정래 장편소설 《천년의 질문》을 제...
2020.01.0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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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人의 마을에 가면 일상도 시가 된다
다양한 문화와 예술이 공존하는 서울에는 여전히 많은 사람에게 읽히고 사랑받는 시를 쓴 시인들의 흔적이 곳곳에 묻어 있다. 예술문화 역사에 이름을 굵게 새길 만큼 아름다운 문장을 남긴 시인의 흔적을 따라가 봤다. 한 편의 시가 마음을 적시는 가을날, 감성적인 시인의 삶과...
2019.11.03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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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나왔어요 《시를 놓고 살았다 사랑을 놓고 살았다》
연재하는 중에도 독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는데, 책으로 엮어내고 보니 더욱 정감이 가고 애틋하기도 합니다. 책 제목은 《시를 놓고 살았다 사랑을 놓고 살았다》 입니다. 벌써 예스24 에세이 부문 베스트셀러에 진입했네요. 따뜻한 연말 선물로도 좋을 듯합니다. ㅎㅎ 서문 ...
2018.11.27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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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시스 잠은 왜 당나귀를 좋아했을까
위대한 것은 인간의 일들이니 프랑시스 잠 위대한 것은 인간의 일들이니 나무 병에 우유를 담는 일, 꼿꼿하고 살갗을 찌르는 밀 이삭들을 따는 일, 암소들을 신선한 오리나무들 옆에서 떠나...
2017.09.25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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