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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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서를 철퇴로 내리친 수양대군도 곧바로 궁궐으로 갔다
서울 서대문 사거리에서 사방을 둘러보면 ‘농협’ 간판이 많이 보인다. 1970년대 만해도 대다수 국민들이 농사를 지었다. 지금은 농촌에도 아파트 거주자들이 많고, 농업만을 통해 가계를 꾸려가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다. 그러다 보니 농사도 박물관을 ...
2024.04.1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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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국을 쥐락펴락하며 농락한 '조선의 마타하리' 배정자
동양극장을 설립한 홍순언의 부인, 배구자를 지난 편에 소개했다.▶▶▶관련 칼럼 = 야쿠자판에서 '한국 최초 극장' 지은 호텔 보이와 비운의 무용수오늘은 그를 무용수로 키운 배정자를 소개한다. 배정자에게 따라다니는 말이 있다. ‘요화(妖花)&rs...
2024.03.14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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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일제는 서울을 2배로 키웠다…영등포 신촌까지 끌어들였다
'경의선의 종착역은 신의주가 아닙니다. 압록강을 건너 모스크바를 지나 파리와 런던까지 이어집니다.' 국정홍보처의 경의선 홍보문구이다. 철마는 달리고 싶지만, 경의중앙선이라 부르는 이 철길은 문산을 지나 도라산역까지만 운행한다. 의주까지 ...
2024.01.30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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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 오픈런의 원조…'고약'한 종기 물리친 이명래 고약
충청남도에 내포(內浦)라고 부르는 지역이 있다. 지금은 ‘내포신도시’로 유명하지만, 가야산이 마치 엄마의 품처럼 동네를 가로지르고 있는 곳이다. 서쪽에는 큰 바다가, 북쪽에는 아산만이, 동쪽엔 너른 들판이 있다. 자연으로 둘러싸인 참으로 좋은 동네...
2024.01.1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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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이 정릉에 온 70년전 크리스마스 이브...한국판 '벨 에포크'가 열렸다
김수영이 마포 구수동에서 버스에 치여 겨우 숨이 붙은 상태로 적십자병원에 왔다면 이중섭은 치료받기 위해 정식으로 입원한다. 이중섭의 발병은 그가 죽기 1년 전으로 거슬러 돌아간다.1955년 서울 명동의 미도파백화점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서촌에 사는 친구 정치열의 집에서...
2023.12.24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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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래 고약' 아시나요? 서양 신부가 소년에게 건네준 당대 최고의 부스럼 치료제
충청남도에 내포(內浦)라고 부르는 지역이 있다. 지금은 ‘내포신도시’로 유명하지만, 가야산이 엄마의 품처럼 가로지르고 있는 곳이다. 서쪽에는 큰 바다가, 북쪽에는 아산만, 동쪽에 너른 들판이 있어서 바다며 산이며 지척의 모든 자연 혜택을 누릴 수 ...
2023.12.2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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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년 전 미국인 짓고 일본인 살다가 이태리 식당 된 '충정각'
충정로역 배후에는 작은 식당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을지로나 종로 같이 대규모 밀집은 아니지만 개성 넘치는 식당들이 많다. 한옥을 개조해 노포 분위기가 나는 식당부터 현대적 감각으로 폼나게 인테리어를 한 식당들까지 다양하다. 식당 주변 한옥들을 보면 마치 1960년대...
2023.12.18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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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고가 그림 그린 김환기가 살던 '최고급' 충정아파트(2)
소설가 이호철이 한국 1호 아파트인 충정아파트와 인연을 맺기 전, 이 아파트에 살았던 유명인이 또 있었다. 한국 화가 중 가장 비싸게 팔린 그림을 그린 사람, 김환기다. 1971년 작 '우주'가 2019년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132억 원에 낙찰됐다. 그 전의 기록은...
2023.12.12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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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아파트 '충정아파트'
오늘부터 ‘성문 밖 첫 동네’는 충정로를 소개할 예정이다. 중림동을 이야기하면서 중림동의 지역적 특색으로 단연 만초천을 거론했다. 만초천이 중림동으로 흘러 조선시대에 서소문 처형장의 입지가 용이했고, 이곳의 순교자들로 인해 중림동 약현성당이 들어섰다. 만초천의 흐름으로...
2023.12.10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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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1호성당은 명동성당 아닌 중림동 약현성당이다
중림동의 대표적인 건물은 누가 뭐래도 약현성당이다. 성당의 정확한 이름은 ‘중림동 약현 성당’이다. ‘약현성당’이라고 해도 되고 ‘중림동성당’이라고 해도 될 텐데 중림동이라는 근대의 행정동명과 약현이라는 조선시대의 지명을 같이 붙인 것은 성당이 있는 지역성을 강조하기 ...
2023.12.04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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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DJ가 동거했던 1987년의 '정치 1번지' 중림동
내가 제대하고 복학한 해는 유난히도 정치적 사건들이 많았다. 대학 캠퍼스는 말할 것도 없고, 명동성당 주변은 최루가스로 인해 눈을 뜨고 다닐 수가 없었다. 전방 부대에 근무한 나는 목요일이면 정치색 짙은 이념 교육을 주기적으로 받았다. 그래서 제대는 민간인으로의 신분변...
2023.11.30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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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패시장 상인은 이마가, 배오개시장 상인은 목덜미가 새까맣게 탔다
내가 한국경제신문사에 처음 출근했던 1980년대의 중림시장은 활기가 넘치는 곳이었다. 당시 나는 노량진에서 전철을 타고 출근했는데, 서부역을 통과해 비린내 나는 이곳을 지나야 신문사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인근 은행 지점에서는 은행원들이 손수레를 밀며 상인들에게 지폐와 ...
2023.11.27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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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의 김홍도' 김기찬이 찍은 중림동 골목길
"중림동은 참으로 내 마음의 고향이었다. 처음 그 골목에 들어서던 날, 왁자지껄한 골목의 분위기는 내 어린 시절 골목을 연상시켰고, 나는 곧바로 '내 사진 테마는 골목안 사람들의 애환, 표제는 골목안 풍경, 이것이 곧 내 평생의 테마다.'라고 결정해버렸다." 1968년...
2023.11.21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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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운 산도'를 구하려는 상인들이 중림동에서 서울역까지 줄을 섰다
퇴근할 때 서울 청파로를 따라가다 용산 넘어가는 고가를 타면 어디선가 고소한 냄새가 난다. 고가 아래 오리온제과 공장에서 풍기는 과자 굽는 냄새다. 과자는 유년 시절의 기억과 향수를 소환한다. 내가 살던 동네에도 과자 공장이 있었다. 일정한 시간마다, 고소한 과자 냄새...
2023.11.17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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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파 손자로 日 위해 싸웠으나 개과천선해 5·16까지 반대한 군인
근현대 우리 역사에는 두 명의 이종찬이 있다. 먼저 소개할 사람은 나라가 망하자 전 재산을 팔아 만주에 신흥무관학교를 세운 이회영 선생의 손자로 전 국정원장, 현 광복회장인 이종찬이다. 윤 대통령의 정치적 멘토로 알려져 있다. 독립운동으로 잔뼈가 굵은 그는, 얼마 전 ...
2023.11.15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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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용이 죽자 공중화장실까지 깨끗해졌다"
딸이 어릴 적, 대화를 나누다 이완용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다. 그런데 딸은 이완용이 누군지 모른다고 했다. 도대체 학교에서 공부를 어떻게 했길래 매국노 이완용을 모르냐고 야단을 쳤다. 이 일 이후 딸이 반 친구들에게 물어보았더니 태반이 이완용을 모른다는 것이다. 아마도...
2023.11.13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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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감언이설을 썼는지… 대륙고무신은 순종을 광고모델로 썼다
중림종합사회복지관 자리에는 대륙 고무 주식회사가 있었다. 여름방학만 되면 아버지를 따라 시골에 내려가는 것이 최고의 행복이었다. 내 고향은 충청남도 신창이다. 1호선의 종착역이라서 전철을 타고도 고향에 갈만한 거리가 되었지만, 예전에는 영등포에서 기차를 타고 반나절은 ...
2023.11.10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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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이 다시 오신다면 이곳에 이런 모습으로 누워계실까?
초등학교 시절, 잠 자던 내 머리맡에서 부모님이 뭔가 심각한 대화를 하고 계셨다. 아버지의 "목이 잘릴 것 같다"는 섬뜩한 이야기에 잠이 확 깼다. 아버지는 초등학교에서 물품 관리와 행정 보조 업무를 담당하고 계셨는데, 그 즈음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 때문에 일을 그만둬...
2023.11.10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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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가 충정로역 근처에 살았다고?
주말이면 옆구리에 핸드마이크를 달고 시민들을 몰고 다니며 그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해설하는 무리를 만나게 된다. 특히 서촌에 가면 젊은 연인들의 데이트 풍경 너머로 문학 향기에 흠뻑 젖은 사람들의 상기된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흥미롭다. 서촌에서 가장 핫한 장소가 어디...
2023.11.10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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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가 물결치던 마을… 땅속 냇물에 '괴물' 산다는 곳
2005년 이명박 대통령은 1976년 청계고가 개통으로 복개가 마무리된 청계천을 복원했다. 처음에는 마냥 신기했다. 도심에 물이 흐른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었다. 현대차 프라이드를 타고 광교에서 청계고가를 올라 시내를 달리면 마치 어릴 적 어린이대공원에서 청룡 열차를 ...
2023.11.09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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