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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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으로 가득찬 고통 속, 서글픈 광대의 웃음소리가 들린다
입신양명 立身揚名. 사회적으로 성공해 세상에 이름을 드날리는 것을 말한다. 특히나 가난하고 못 배운 사람이 그 대상이면 감동은 더하는 법. 오페라 애호가에겐 불세출 테너 카루소가 그 주인공이다. 엔리코 카루소(Enrico Caruso, 1873~1921). 이탈리아 남...
2024.12.25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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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시험대 위에서...‘주님, 제 얘기를 들어주세요’
“주님, 제 얘기를 들어주세요/이 괴로움과 잔인한 운명을/저는 눈물 흘리고 침묵하게 된답니다/제가 사랑하고픈 그분을 차갑고 무정하게 대하라니요/아, 이 혹독한 의무여!/무정한 별들은 제게 참으로 박절하군요/주님, 저는 어찌하면 좋은가요?/백작님, 이제 가세요...
2024.12.1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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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델의 망작 오페라 '세르세'에서 나홀로 빛나는 단 한곡!
유명한 오페라 아리아는 때로 우리에게 실망을 안기기도 한다. 원인은 대개 가사 내용 때문이다. 곡조가 퍽 아름다워 노랫말 또한 그런 줄 알았는데 사실은 시시한 경우가 종종 있다. 헨델의 아리아 ‘그리운 나무 그늘’이 그렇다.“내가 사랑하...
2024.11.2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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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델의 망작 오페라 '세르세'에서 나홀로 빛나는 단 한 곡!
유명한 오페라 아리아는 때로 우리에게 실망을 안기기도 한다. 원인은 대개 가사 내용 때문이다. 곡조가 퍽 아름다워 노랫말 또한 그런 줄 알았는데 사실은 시시한 경우가 종종 있다. 헨델의 아리아 ‘그리운 나무 그늘’이 그렇다.“내가 사랑하...
2024.11.0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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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 '미사 B단조'… 음으로 쌓아 올린 위대한 성전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우리나라 고음악 연주단체인 콜레기움 보칼레/무지쿰 서울이 연주하는 바흐의 <미사 B단조>(BVW232)의 공연이 있었습니다.지난 해에 이들이 연주한 바흐의 <마태수난곡> 공연이 아주 신선하여 인상적이었는데, 이번에는 일본 고음악계의...
2024.09.2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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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차 관람한 영화 '리볼버'…문화적 공범이 되시겠습니까
지난 5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칼럼을 준비하며 찾아본 표현 중에 ‘문화적 공범’이란 것이 있습니다 [관련 칼럼 보기].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공유하게 되는 문화예술에 대한 콘센서스’ 정도면 짧고...
2024.09.22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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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영화 만든 영화 음악 장인, 모그 감독을 만나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 만난 사람들]
영화감독에게 음악감독은 '소울 메이트’ 같은 존재다. 그래서 이들의 협업은 종종 오랜 시간 지속된다. 알프레드 히치콕에게 버나드 허만이, 팀 버튼에게 데니 엘프먼이 있다면 박찬욱에게는 조영욱 음악감독이, 김지운에게는 모그 음악 감독이 있다. 모그 감독...
2024.09.10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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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아 앙코르는 이례적?…"오페라 본고장 이탈리아서도 허용"
지난 8일 저녁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오페라 ‘토스카’ 공연에서 세계적인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기우가 무대에 난입해 상대역인 카라바도시 역의 테너 김재형이 수행한 앙코르에 항의한 사건은 오페라사(史)에 기록될 만큼 깊은 충격을 남겼다.이날 게오르기...
2024.09.09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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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괴적 혁신! 쿠렌치스-카스텔루치의 '돈 조반니' [여기는 잘츠부르크]
▶▶▶[관련 리뷰] 빈필이 세계 지휘 거장들을 줄세우는 이맘때 이곳 [여기는 잘츠부르크]▶▶▶[관련 리뷰] 넬손스 X 빈 필의 말러 9번, 발레리나 발걸음에 말발굽 소리까지 들렸다 [여기는 잘츠부르크]▶▶▶[관련 리뷰] 104년 역사의 잘츠부...
2024.08.2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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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소름 끼치는 밤의 여왕 "지옥의 복수심이 끓어오르네"
‘클알못’들에게 질문을 던져본다. “클래식 중에 좋아하거나 아시는 노래 있나요?” 여성들은 대개 이런 반응이다. “밤의 여왕이던가? ‘마적’에서 아주 높이 올라가는 노래요.” 아저씨들...
2024.07.31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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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빠진 뒤, 종일 네 생각에 잠겼다…달에게 노래한 '물의 요정'
독일 영화 중 2020년 개봉한 ‘운디네(Undine)’가 있다. 운디네는 독일을 비롯한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물의 요정을 말한다. 영어로는 온딘(Ondine)으로 인어공주 이야기와 유사하다. 인간과 영원한 사랑을 이루면 인간이 될 수 있지만 상...
2024.07.18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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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고향에 돌아가 옛날처럼 살자꾸나, 제발 그녀를 잊고
베르디 하면 떠오르는 맨 앞의 오페라가 바로 '라 트라비아타'라고 할 수 있다. 1853년, 40세 때 작품. 과거에는 춘희(椿姫)라고 많이들 줄여 불렀다. 이유는 원작인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동백꽃을 들고 있는 여인(La Dame aux Cam&eac...
2024.07.09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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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님이시여, 저의 왕자님은 어디 있는지 알려주세요
2020년 독일 영화 <운디네(Undine)>. 운디네는 독일을 비롯한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물의 요정을 말한다. 영어로는 온딘(Ondine). 인어공주 이야기와 매우 유사하다. 인간과 영원한 사랑을 이루면 인간이 될 수 있지만 상대가 배신하면 그를 죽이고 물로 돌아...
2024.07.0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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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의 시간은 마리아 칼라스 전후로 나뉜다
BC와 AD. 기원전과 기원후를 뜻하는 단어가 클래식에선 다르게 쓰인다. ‘Before Callas’, 칼라스 이전과 ‘After Diva’, 디바(칼라스) 이후로 역사가 나뉜다는 뜻이다.마리아 칼라스(1923~1977), 그...
2024.06.27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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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날리는 갈대와 같이 여자의 마음은 늘 변한다네
오페라 역사에서 단 한 사람의 위대한 작곡가를 고른다면 단연 베르디일 것이다. 독일의 바그너가 있지만, 그는 신화⸱전설⸱영웅의 서사에만 집중했기에 이른바 ‘게르만 정신(Deutschtum)’에 대한 이해 없이는 작품 감상이 힘들다는 한계가 있다. ...
2024.06.25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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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의 역사는 소프라노 '지존' 마리아 칼라스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B.C (Before Christ, 기원전)와 A.D (Anno Domini, 기원후)는 클래식 음악 쪽에서 달리 쓰인다. 'Before Callas’, 칼라스 이전과 ‘After Diva’, 디바(칼라스) 이후로 역사가 나뉜다는...
2024.05.28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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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작에 경고장 날린 피가로…"넌 이제 분홍빛 얼굴과 영영 이별이야"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모차르트가 30세 때 빚어낸 출세작이자 음악을 넘어 인류 문화유산 반열에 있는 작품이다. 그런데 왜 하필 이름이 피가로(Figaro)일까?피가로는 17~18세기 유럽에서 비속하게 쓰이는 손동작을 뜻하던 단어 ‘...
2024.05.23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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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의 도시’ 로마를 물들인 연인 토스카의 비극
오페라 <토스카>는 1800년 6월 17일 로마의 아침을 배경으로 시작된다. 당시 이탈리아반도는 격랑에 휩싸여 있었다. 프랑스의 나폴레옹이 대군을 이끌고 이탈리아로 진군하였고, 이에 맞선 오스트리아의 멜라스 장군이 북이탈리아 피에몬테 주의 대평원에서 일전을 준...
2024.05.2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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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이제 여자들의 분홍빛 얼굴과 영영 이별이야, ‘더 이상 날지 못하리’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모차르트가 30세 때 빚어낸 출세작이자 음악을 넘어 인류 문화유산 반열에 있는 작품이다. 그런데 왜 하필 이름이 피가로(Figaro)일까? 이유가 있을까? 하고많은 이름 중에 왜 피가로가 선택되었느냐 말이다.피가로는 17~18세기 유럽에서 비...
2024.05.03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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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史 수놓은 여주인공 원톱 카르멘, 그녀는 과연 '팜파탈'이었나?
오페라사(史)를 수놓은 빛나는 여주인공들의 이름이 있다. 예컨대 토스카, 질다(리골레토), 비올레타(라 트라비아타), 미미(라 보엠) 등. 그러나 이제 소개할 여인의 존재감에 비하면 모자랄 것이다. 바로 카르멘(Carmen)이다. ‘카르멘’하고 발...
2024.04.24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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