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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 시편

    • 슈베르트가 단숨에 곡 붙인 괴테의 ‘마왕’ [고두현의 아침 시편]

          마왕               괴테누가 늦은 밤 말을 달려?그들은 아버지와 아들.아버지 아이를 품에 안고,품에 안고 달리네, 따뜻하게. 아가, 무엇 때문에 떠느냐?...

      2024.12.13 00:02

      슈베르트가 단숨에 곡 붙인 괴테의 ‘마왕’ [고두현의 아침 시편]
    • 하늘처럼 큰 눈 가진 이가 있다면… [고두현의 아침 시편]

      산에서 보는 달(蔽月山房詩)왕양명산이 가깝고 달이 먼지라 달이 작게 느껴져사람들은 산이 달보다 크다 말하네.만일 하늘처럼 큰 눈 가진 이가 있다면산이 작고 달이 더 큰 것을 볼 수 있을 텐데.山近月遠覺月小, 便道此山大於月.若人有眼大如天, 還見山小月更闊.* 왕양명(王陽明...

      2024.07.15 10:00

      하늘처럼 큰 눈 가진 이가 있다면… [고두현의 아침 시편]
    • 가려운 데 말고 엉뚱한 데를 긁는 사람

      이 가려움김우태코뿔소가 씨잉 바람을 가르며 나무둥치를 들이받는 것은코끝이 불현듯 가려워졌기 때문이다.벚나무가 송글송글 꽃망울을 매달고 허공을 어루만지는 것은뿌리가 갑자기 가려워졌기 때문이다.이른 아침 동네 할아버지들이 나무둥치에 등을 비벼대는 것도생이 참을 수 없이 가...

      2023.06.12 10:00

       가려운 데 말고 엉뚱한 데를 긁는 사람
    • 빨래터에서 무슨 일이 있었길래 [고두현의 아침 시편]

         제위보(濟危寶)빨래터 시냇물 위 수양버들 곁에서백마 탄 도련님과 손잡고 정 나눴네.처마 끝 춘삼월 비 잇닿아 내린대도손끝에 남은 향기 차마 어이 씻으랴.浣紗溪上傍垂楊 執手論心白馬郎縱有連騫三月雨 指頭何忍洗餘香.* 이제현(1287~1367) : 고려...

      2023.05.26 16:26

      빨래터에서 무슨 일이 있었길래 [고두현의 아침 시편]
    • 영랑과 모란과 ‘찬란한 슬픔의 봄’ [고두현의 아침 시편]

         모란이 피기까지는모란이 피기까지는,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2023.05.19 12:59

      영랑과 모란과 ‘찬란한 슬픔의 봄’ [고두현의 아침 시편]
    • 영랑과 모란과 ‘찬란한 슬픔의 봄’

      모란이 피기까지는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 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오르던...

      2023.05.19 06:20

       영랑과 모란과 ‘찬란한 슬픔의 봄’
    • 하이네를 울린 처녀 [고두현의 아침 시편]

      눈부시게 아름다운 5월에 눈부시게 아름다운 5월에 모든 꽃봉오리 벌어질 때 내 마음속에도 사랑의 꽃이 피었어라. 눈부시게 아름다운 5월에 모든 새들 노래할 때 불타는 나의 마음 사랑하는 이에게 고백했어라. * 하인리히 하이네(1797~1856) : 독일 시인 -----...

      2023.05.12 17:12

      하이네를 울린 처녀 [고두현의 아침 시편]
    • 의사 시인을 감동시킨 비누 두 장

      비누 두 장 김기준 여리디 여린 당신의 허리춤에 긴 마취 침 놓고 두려움에 떨고 있는 당신의 눈을 보며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저 손잡아주며 괜찮아요 괜찮아요 내가 옆에 있잖아요 그 순한 눈매에 맺혀 오는 투명한 이슬방울 산고의 순간은 이토록 무섭고 외로운데 난 그저 ...

      2023.05.01 10:00

       의사 시인을 감동시킨 비누 두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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