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바스 키아로스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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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혹함 앞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 30년 만에 4K로 부활한 '희생'
포착한 시간을 조각하는 작업으로 영화를 이해한 타르콥스키는 자신의 미학을 다룬 책 제목을 <봉인된 시간>이라 명명했다. 그가 남긴 일기를 엮은 책의 제목은 <타르콥스키의 순교일기>다. 이쯤 되면 타르콥스키의 장편영화 일곱 편은 모두 ‘정신적인 것’...
2024.08.29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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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녀는 부부인가, 부부인 척 역할놀이를 한 것인가 - 영화 '사랑을 카피하다'
# 1한국과 프랑스를 오가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민예은 작가의 ‘뭉쳐지지 않는 덩어리’ 전에서 본 작품이 유난히 눈길을 끌었다. 언뜻 보기엔 똑같은 오브제인데 가만히 들여다보니 '어라, 이것 참 재미있네' 싶다. 마치 어릴 때 많이 했던 ‘다른 그림 찾기’처...
2023.12.0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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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라에서 영화도 만들어?"...이란이 낳은 거장 키아로스타미
이란은 변방이다. 핵무기나 개발하고 서방세계에 괜한 시비를 거는 '악의 축', '깡패국가'쯤으로 취급된다. 이란 영화를 봤다고 하면 "그런 나라에서도 영화를 만드냐"고 묻는 사람이 있다. 이란 영화인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와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를 접한다면 이...
2023.07.19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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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딴 이야기로 영화를 만든다고?"…'소박한 거장' 오즈 야스지로 [누벨바그 워치]
“남녀가 단둘이 저녁 식사를 세 번이나 하고도 아무 일이 없다면 단념하는 게 좋다.” 일본의 거장 오즈 야스지로는 영화보다는 이 같은 격언으로 한국 2030 커뮤니티에서 이름을 떨쳤다. 남녀 관계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지닌 분석이다. 하지만 그의 영화 상당수는 로맨스를...
2023.06.02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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