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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에세이

    • 인도의 누추한 극장에서 어린시절 환상과 만나다

      음식은 입으로 먹지만 뇌가 저장한다. 어떤 음식을 보면 떠오르는 기억의 대상은 어머니일 수도 있고 첫사랑일 수도 있다. 공간도 마찬가지다. 공간은 물리적으로 물질을 담는 그릇이지만 인간 각자의 사연을 품고 있는 기억의 창고이기도 하다.어린 시절 나에게 극장은 환상이었다...

      2020.01.19 18:32

      인도의 누추한 극장에서 어린시절 환상과 만나다
    • 어학 실력과 IT

      매번 여행에서 돌아오면 어학학원을 찾습니다. 이번만은 꼭 어학을 제대로 공부하리라 마음먹습니다. 명색이 여행전문기자라면서 어학 수준이 서바이벌(생존) 수준에 그치다 보니 답답하고 속상할 때가 많습니다. 무엇보다 아쉬운 순간은 현지인을 만날 때입니다. 부러진 영어(브로큰...

      2018.06.17 14:39

      어학 실력과 IT
    • 열반의 섬에서 바다를 안아오다

      아침에 눈을 뜨니 바다가 성큼 문 앞에 다가왔습니다. 문학적 표현이라고 하겠지만 실제로 필리핀의 작은 섬인 푸에르토 갈레라의 니르바나(열반) 리조트에서는 바다가 바로 방문 앞까지 다가옵니다. 푸에르토 갈레라라는 낯선 지명의 섬을 알게 된 것은 5년 전입니다. 필리핀에서...

      2018.05.20 14:57

       열반의 섬에서 바다를 안아오다
    • 제발, 나가주세요

      제주의 구석구석을 걸어 다니는 올레가 한창 유행했을 때였습니다. 제주 한림읍에 사는 친구가 차를 타고 집으로 향하는데 올레꾼들이 일제히 차를 향해 손가락질하는 것이었습니다. 차에 무슨 문제가 있나? 친구는 궁금해서 차 주변을 살피는데 올레꾼 중 한 사람이 “...

      2018.05.07 14:52

       제발, 나가주세요
    • 어떤 사직서

      ‘세상은 넓다, 떠나서 둘러보자(世界邦廣大,我想去看看).’ 2015년 4월 한 장의 사직서가 중국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습니다. 중국 장저우의 하남실험중학교에 재직 중이던 선생님이 10글자로 된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사직 사유로는 ‘세계...

      2018.03.18 14:34

       어떤 사직서
    • 어른의 맛

      맛이라는 것은 대단히 주관적입니다. 최고의 셰프가 요리한 음식이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맛있을 수 있어도 나는 맛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이름 모를 변두리 식당에서 기대하지 않고 먹은 청국장 맛에 감동할 수도 있습니다. 일본의 유명 번역가이자 수필가인 요네하라 마리(195...

      2018.03.11 15:32

       어른의 맛
    • 사케를 마시다

      “경험과 직관을 얻는 것이 좋은 사케를 만드는 비법이야.” 오늘도 데로유키 야마모토 도지(杜氏·사케 전문양조기술자)상은 야짱에게 툭 한마디 던집니다. 야짱은 데도리가와(手取川)양조장의 6대 계승자입니다. 일본 주부(中部)지방에 있는 이...

      2018.02.25 14:58

       사케를 마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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