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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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하면 포도만 생각했지··· 이두용이 기록한 것은 한국사의 얼굴이었다
▶▶▶ [이전 칼럼] 칸의 레드카펫 밟은 첫 한국인은 '뽕' '돌아이' 이두용 감독[1부] <용호대련>의 성공 이후 그는 <분노의 왼발>(1974), <돌아온 외다리> I, II 등 70년대를 제패했던 액션 활극 영화들을 줄줄이 만...
2024.12.1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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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죽음 옆에 줄리앤 무어가 함께 하기를
올해 나이 64세인 여배우 줄리앤 무어의 매력은 다름 아닌 주근깨이다. 여자들의 주근깨가 왜 생기는지는 모르겠고 그게 고민인지 아닌지도 모르겠다. 사람에 따라 주근깨가 예뻐 보일 수도 있고 그렇지도 않을 수도 있겠으나 적어도 줄리앤 무어의 주근깨는 매력 포인트다.그녀의...
2024.11.20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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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퍼의 고독이 스페인의 태양을 만나 찬란하게 부서지는 '죽음'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은 물질적으로 풍요롭지만, 정신적으로 외로운 미국인의 초상을 담았다고 평가받는다. 페드로 알모도바르는 태양이 내리쬐는 스페인 출신답게 스크린에 붉은색을 채색하기를 즐기고 각종 팝 문화, 특히 미국 대중문화의 요소를 액션 페인팅하듯 배치하여 화려하고 ...
2024.11.0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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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머리숱을 앗아간다? 여러분, 인생이 다 그런 거예요
요즘 내가 결혼식 준비로 정신없이 바쁘다는 이야기를 듣고 지인이 추천해 준 영화가 있다. 바로 <세라비, 이것이 인생!>. 17세기에 지어진 프랑스 성을 무대로 웨딩 플래너가 결혼식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라고 했고, 나는 즉시 호기심이 생겼다. 모든 이야기는 &ls...
2024.10.28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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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하룻밤에 전부를 바친 그녀를 잊을 수가 없다
배우 정은채의 캐릭터는 ‘의외’이다. 意外. Unexpected이다. 그녀는 의외로 영국의 명문, 런던 예술 대학(UAL)의 패션 칼리지인 ‘센트럴 세인트 마틴’을 다녔다. 정확하게는 다니다 말았다. 정은채는 그래서 &lsqu...
2024.09.23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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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드리의 솔루션북> 좋은 감독보다 좋은 사람이 될게요
고백건대, '이터널 선샤인'(2005)을 제외하면 미셸 공드리가 연출한 영화를 썩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대신 공드리 작품의 특정 숏과 아이디어는 매우 사랑한다. 꿈과 현실을 구별하지 못하는 주인공이 출연하는 '수면의 과학'(2006)의 커...
2024.09.05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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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런 비빔밥' 같은 영화, 뻔한 맛인데 손 뗄 수가 없다
디즈니플러스의 신작 ‘노 웨이 아웃: 더 룰렛’의 생명력은 놀랍게도 ‘상투성’이다. 이전의 온갖 작품들에서 모티프와 이야기 구조, 캐릭터를 가져왔다. 더 놀라운 것은 그런 모방의 상투성이 드라마를 더 재미있게 만들고 있다는 점...
2024.08.2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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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 아냐?'…너무 뻔해서 쉽게 예상할 수 없는 드라마 '노 웨이 아웃'
디즈니+의 신작 ‘노 웨이 아웃 : 더 룰렛’의 생명력은 놀랍게도 '상투성'이다. 이전의 온갖 작품들에서 모티프와 이야기 구조, 캐릭터를 가져왔다. 그런데도 더욱 놀라운 것은 그런 모방의 상투성이 드라마를 더 재미있게 만들고 있다는 ...
2024.08.2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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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잃고 모든 걸 놔버린 남편이 아픔과 마주할 수 있게 해준 길, 데몰리션
‘평화롭던 일상이 망가진 사나이가 있다. 그리고 그는 모든 것을 분해하고 부수기 시작한다.’뉴욕에서 살고 있는 투자 분석가 데이비스는 어느 날 아내가 운전하고 있던 차에서 교통사고를 당한다. 에어백 덕분에 그는 큰 부상을 입지 않았지만, 아내는 이...
2024.08.14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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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밖으로 못 뱉을 얘기만 하는 폰 트리에의 20년 전 역작이 있다
영화계에는 창작과 관련한 많은 명언이 있다. 봉준호 감독이 마틴 스콜세지의 발언을 인용해 아카데미 영화제의 감독상을 받으면서 밝힌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라는 수상 소감은 웬만한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알 정도로 유명하다. 개인적으로...
2024.08.08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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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밍웨이와 스티븐 킹을 합친 천재 이야기꾼의 6부작 '블랙 버드'
우리의 ‘킹스맨’이자 ‘로켓맨’인 태런 에저튼은 지금 무얼 하고 있을까. 아니 그동안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애플TV에 답이 있다. ‘블랙 버드’란 6부작 드라마에 출연했기 때문이다. 연기 면에서 대선배 ...
2024.08.05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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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청소부로 일할 적의 행복한 기억을 소환해 준 '퍼펙트 데이즈'
요즘 중장년층의 조용한 소문을 타고 있는 빔 벤더스 감독의 영화 <퍼펙트 데이즈>. 하지만 재미있다고 누구에게 추천했다가는 나중에 무슨 소리를 들을지 조심스럽다. 상영 2시간 동안 아무런 사건도 서사도 없다. 그저 주인공 히라야마(야쿠쇼 코지)의 루틴한 일상이 스케치처...
2024.07.1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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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공중화장실 청소부가 빛내준 '어느 멋진 날, 완벽한 순간'
일본 재단(Nippon Foundation)은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도시 브랜딩 사업으로 ‘도쿄 토일렛 프로젝트’를 기획한다. 안도 타다오, 쿠마 켄고, 반 시게루 등 저명한 일본 건축가들에게 시부야 일대 공중화장실 17곳의 설계를 맡긴...
2024.07.09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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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살 가해자들의 일상으로 홀로코스트를 보고 듣다
가해자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어떤 풍경이 펼쳐질까? <존 오브 인터레스트>는 이 질문에 응답하듯 유대인 학살의 주범이었던 독일군의 시점으로 아우슈비츠를 낯설게 바라본다. 가해자의 입장에 서서 홀로코스트 상황을 경험하는 것은 가급적 회피하고 싶은 일임에 분...
2024.06.12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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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의 '화양연화'는 40대…이걸 증명한 킴 베이싱어
많은 사람들이 다소 오해하는 경향이 있는 바, 여배우가 가장 예쁠 때는 20대가 아니다. 사실은 30대도 아니다. 40대다. 이때가 가장 꽃을 피운다. 성숙미가 최고조일 때다. 물론 그건 사람마다 다 다른 얘기일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나이가 들어서 아름다움의 물이 ...
2023.05.0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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