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썰 재밌고 만만한 예술썰 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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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방울들아, 무릎을 꿇어라"...日 테시마 미술관에서 털썩 주저앉았다
처음이다. 기록이 무의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 것은. 일본 테시마 미술관에 다녀왔다. '거기 아무것도 없어요.' 누가 그랬는데 그래, 그리 생각할 수 있겠다. 이곳엔 미술관이라는 장소가 통상 지녀야 하는 당연한 것들이 없다. 네모반듯한 화이트 큐브라던가...
2024.12.15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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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고 새하얀 공간? 갤러리는 그런 것이 아니다
갤러리는 아름다운 시공간의 정점 같다. 이토록 정교하게 기획되고 섬세하게 설계된 미감이라니. 여백의 공간에 가공된 아름다움은 자연의 그것과는 또 달랐다. 하얀 벽, 알맞은 눈높이, 그림 앞에 가만히 서보는 것만으로 나는 멋있어지는 것 같았다.실제 아이를 키우며 자존감이...
2024.11.06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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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 가시거든 꼭 내 마음의 한 점을 찾아 기록하세요!
여행은 삶의 행운이 따라줘야 하는 것이다. 불운의 모든 변수가 비껴가야 가능한 것이다. 아무 일 없는 일상이 기적이라는 걸 깨닫는 여정인 것이다.미서부 예술 여행을 다녀왔다. 여행 내내 미술관만 다니는 여행을 누가 올까 싶었는데, 한분 두분 모이더니 모두 열두명이 동행...
2024.10.04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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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에서 고흐 그림 좀 떼자, '별이 빛나는 밤'만 보여줄텐가
나도 고흐가 좋다. 마음의 표상처럼 솟아오른 사이프러스 나무며 황금빛으로 타오르는 별빛은 그야말로 황홀경이다. 그런데 바로 그 '별이 빛나는 밤'이 우리의 취향을 점령했다. 예술 감성 수업 마지막 날은 '내가 좋아하는 그림 가져오기'를 하는...
2024.08.21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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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콜센터 직원들과 한 달간 그림 공부를 해보았다
- 매일 만나도 우리 잘 몰랐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림을 보는 건 내 마음을 보는 거네요!- 그림으로 서로를 듣는 것, 너무 좋아요!지난 늦봄 한 백화점의 고객 상담부 직원들과 한 달 동안 예술 수업을 했다. 그림으로 마음을 표현할 줄 알게 된 그녀들의 신난 호응이 ...
2024.07.1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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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에서 점 하나를 찍게해줬을 뿐인데 나타난 기적들
쭈뼛쭈뼛, 우물쭈물, 흔들리는 동공. 갤러리에 들어온 우리의 모습이다. 예술 앞에서 우린 대체로 자신이 없다. 큰 미술관은 그래도 눈에 안 띄게 다닐 수 있는데 작은 공간일수록 불편하므로 잘 가지 않게 된다. 나 무식한데 말 시키면 어떡해."자, 여기요." 오렌지 스티...
2024.06.18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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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의 어느 미술관에서 우리는 허리를 숙여야 했다
우리는 미술관에 왜 가는걸까? 가장 느린 속도로 걷기 위해, 삶의 속도를 늦추기 위해 미술관에 간다고 책에 썼다. 예술이 위대한 것이 아니라 예술 앞에 선 우리가 진짜 위대한 거라고도 썼다. 예술 향유는 특별한 게 아니라고 누구나 누릴 수 있다고 부르짖었다. 책을 쓰고...
2024.05.03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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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보고 15분 글쓰기' 예술에 다가가는 가장 쉬운 방법
올여름 더위는 그야말로 "불타오르네!"다. 이글거리는 태양의 눈빛을 피해 어디로든 숨는 게 상책이다. 한여름의 피서지로 미술관은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넓지, 시원하지, 느리게 걷다 아예 주저앉아도 누가 뭐라지 않는다. 천천히 걷는 것만으로도 미술관의 효용은 충분하...
2023.08.17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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