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진의 여배우 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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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죽음 옆에 줄리앤 무어가 함께 하기를
올해 나이 64세인 여배우 줄리앤 무어의 매력은 다름 아닌 주근깨이다. 여자들의 주근깨가 왜 생기는지는 모르겠고 그게 고민인지 아닌지도 모르겠다. 사람에 따라 주근깨가 예뻐 보일 수도 있고 그렇지도 않을 수도 있겠으나 적어도 줄리앤 무어의 주근깨는 매력 포인트다.그녀의...
2024.11.20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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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펑퍼짐한 아줌마…나의 사랑, 줄리엣 비노쉬
줄리엣 비노쉬는 여배우라기보다는 아줌마이다. 그냥 아줌마. 펑퍼짐한 아줌마. 근데 이상하게도 그게 더 매력이 있다. 자연미가 넘치고 늙어가는 것에 대해 자부심까지는 아니지만 적어도 열패감 따위는 없다. 인생이란 그런 것, 산다는 건 이런 것이란 느낌으로 남들이 쉽게 가...
2024.10.10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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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하룻밤에 전부를 바친 그녀를 잊을 수가 없다
배우 정은채의 캐릭터는 ‘의외’이다. 意外. Unexpected이다. 그녀는 의외로 영국의 명문, 런던 예술 대학(UAL)의 패션 칼리지인 ‘센트럴 세인트 마틴’을 다녔다. 정확하게는 다니다 말았다. 정은채는 그래서 &lsqu...
2024.09.23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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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여 감사합니다, 뇌쇄의 모니카 벨루치를 내리셨나이다
워낙 오래된 일이라 기억이 정확지는 않지만 아마도 가스파 노에 감독의 ‘돌이킬 수 없는(irreversible, 2003)’이란 영화 때문이었고 모니카 벨루치가 이 영화로 칸 영화제에서 기자회견을 할 때였을 것이다.당시 한국 D일보의 L기자가 손을...
2024.09.06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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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쇠약 직전에 총을 드는 여자, 크리스틴 스튜어트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내게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일단 ‘기억 속의 그녀’가 존재한다. 나는 크리스틴 스튜어트를 직접 봤다. 2016년쯤 선댄스 영화제 때였다.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에서 열리는 영화제. 로버트 레드포드가 만든 영화제. 아주...
2024.07.26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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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모습마저 열연하는 메소드 연기의 끝판왕 이정은
한국에서 궁시렁 연기의 최고봉은 단연 이 여자, 이정은이다. 그냥 툴툴대는 스타일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 궁시렁댈 때는 입을 거의 벌리지 않는다. 대체로 낮은 계급의 사람들, 함부로 불만을 표시해서는 안 되는 사람들, 그럼에도 상대의 갑질이 해도 해도 너무하다 싶을 ...
2024.07.05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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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질없는 후회겠지만 그래도 늘 나만의 연인 같은 배우 장쯔이
장쯔이(장자이·章子怡)는 마흔다섯이고, 언제부턴가 우리에겐 사라진 여인이 됐지만, 여전히 중국을 대표하는 여배우이며, 무엇보다 잊을 수 없게 하는 영화와 영화 장면으로 생생하게 남아 있는 여인이다. 다수의 영화에서 그녀는 정말로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매력...
2024.06.2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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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뜯어고쳐도 청순함이 살아 있다면, 또 다시 데미 무어
또다시 데(드)미 무어이다. 62세인 데미 무어가 다시 나체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나체란 단어는 왠지 좀 없어 보인다. 나신(裸身)이라 하면 좀 나을까. 그게 그거다. 눈 가리고 아웅이다. 데미 무어의 벗은 몸은 벗었기 때문에 화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그녀의 나이가 6...
2024.05.24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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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이 쳐들어와도 지그시 눈 내리깔고 우릴 구해줄, 에밀리
올해로 41살인 영국 런던 출신의 에밀리 블런트가 세칭 ‘뜬 것은’ 10년 전인 서른한 살 때이다. 늦었다면 늦은 나이이고 빨랐다면 빠른 나이이다. 그때 그녀는 <엣지 오브 투모로우>에서 두각을 보였다. 솔직히 톰 크루즈의 세계적...
2024.05.09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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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예진이 손내밀면 뭐든 해주지, 별도 달도 따주지
정확한 기억은 아니지만 2008년 쯤이었을 것이다. 정윤수 감독의 ‘아내가 결혼했다’의 언론 배급 시사가 끝나고 ...
2024.04.25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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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안다, 전종서는 마침내 그레이트 헝거가 될 것이다
해미(전종서)는 길거리에서 몸을 흔들며 점포 개업식을 홍보하는 일을 하는 여자다. 그녀는 어느 날 그 거리에서 택배 일을&nb...
2024.03.28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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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연마저 긴장시킨다 … '웅크린 타짜' 임지연은 누구?
이런 걸 두고 미스터리어스하다고 말한다. 우리 말로 할 때는 한자어 쓰지 말고 "거 이상하네"가 맞다. 여배우 임지연을 둘러싸고 나오는(그냥 내 개인이 하는) 얘기이다. 그녀에게 2014년 ‘인간중독’과 2015년 ‘간신’ 때, 그리고 2019년 ‘타짜 : 원 아이드 ...
2023.07.20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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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의 그녀들, 김서형과 미야자와 리에의 '평행이론'
▲드라마 '오늘은 매울 지도 몰라'의 김서형과 한석규 내가 상관할 일은 아니지만 김서형은 요즘 너무 말랐다. 더 예쁘게 보이기 위해서 살을 뺀 건 아닌 듯이 보인다. 마치 거식증 환자처럼 말랐는데 그건 순전히, 그리고 이건 내 추측이지만, E&A 드라마 ‘종이달’ 때문...
2023.06.21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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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당신은 내가 지킬게, 내 남자니까."
스웨덴 출신이어서 그런지, 레베카 퍼거슨은 과거의 잉그리드 버그먼을 떠올리게 한다. 버그먼은 (진부한 표현이지만) 절세의 미인이었고, ‘만인의’ 라는 표현을 넘어 불멸의 연인이었다. 레베카 퍼거슨은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사랑받는 배우가 되기까지 일정한 변곡점을 넘어...
2023.06.0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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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적이고 영리한 그녀…당신 마음 다 알아요. 정말?
당신 마음 다 알아요. 정말? 명실공히 최고의 여배우에 속하는 전지현은 기이하게도 영화 쪽에서는 문제작이 그렇게 많은 편이 아니다. 물론 흥행작은 많다. ‘엽기적인 그녀(2001)’가 그랬고 ‘도둑들(2012)’이 그랬다. 발랄하고 되바라진 역할을 했을 때 영화는 터졌...
2023.05.24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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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의 '화양연화'는 40대…이걸 증명한 킴 베이싱어
많은 사람들이 다소 오해하는 경향이 있는 바, 여배우가 가장 예쁠 때는 20대가 아니다. 사실은 30대도 아니다. 40대다. 이때가 가장 꽃을 피운다. 성숙미가 최고조일 때다. 물론 그건 사람마다 다 다른 얘기일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나이가 들어서 아름다움의 물이 ...
2023.05.0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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