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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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면 <장미의 기사> 선율이 들려오지, 비엔나적 우아함의 진수가
해마다 가을이 되면 전 세계 오페라하우스에서 앞다투어 올리는 오페라가 있다. 특히나 음악의 본고장 빈에서 이 작품이 없는 오페라 시즌은 감히 상상하기도 힘들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장미의 기사 Der Rosenkavalier>이다. 위대한 극작가 휴고 폰 호프만스탈...
2024.10.3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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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너가 오페라 탄호이저에 숨겨놓은 ‘진짜 메시지’
13세기 독일의 중세 시대. 궁정의 기사이자 음유시인인 탄호이저는 알 수 없는 충동에 이끌려 금단의 장소인 ‘베누스베르크’ 즉, 비너스의 동산에 발길을 들여놓는다. 그곳은 밤낮을 모르고 인간의 육체적인 쾌락만을 탐닉하는 세계였다. 한동안 베누스베르...
2024.10.0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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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가 요절 두 달전에 남긴 '마술피리'에서 조화의 세계를 떠올린다
▶▶▶[관련 칼럼] 세상 소름끼치는 밤의 여왕 "지옥의 복수심이 끓어오르네"<마술피리>는 모차르트가 겨우 35세로 요절하기 두 달 전에 남긴, 그의 마지막 오페라다. 한때는 궁정 작곡가로 나름 위세를 떨쳤고, 로렌초 다 폰테 같은 최고의 작가들과 작업을 하던 그였지만 ...
2024.08.28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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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밤이 깊어지면 베로나의 고대 극장은 황홀한 오페라로 채워진다
북이탈리아의 아름다운 도시 베로나(Verona)는 무척이나 기품 있는 도시다. 독일에서 이탈리아로 내려오는 관문에 위치한 덕에 예부터 따뜻한 태양과 찬란한 로마 문명을 그리워하던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수많은 문필가, 지식인, 예술가들을 가장 먼저 만났던 도시이기도 하다....
2024.07.2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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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색한 돈 조반니 "난 반성 따위 하지 않아, 귀신아 썩 꺼져"
스페인 세비야에 젊은 백작이 살았다. 그는 지체 높은 귀족이지만, 돈과 권력에는 관심이 없고 오직 여자를 유혹하는 데만 모든 정열을 쏟았다. 하인 레포렐로를 대동하고는 스페인 전역과 온 유럽, 심지어는 튀르키예까지 건너가 여성들을 유혹했는데 그 숫자만 2000여 명에 ...
2024.06.19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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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의 도시’ 로마를 물들인 연인 토스카의 비극
오페라 <토스카>는 1800년 6월 17일 로마의 아침을 배경으로 시작된다. 당시 이탈리아반도는 격랑에 휩싸여 있었다. 프랑스의 나폴레옹이 대군을 이끌고 이탈리아로 진군하였고, 이에 맞선 오스트리아의 멜라스 장군이 북이탈리아 피에몬테 주의 대평원에서 일전을 준...
2024.05.2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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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역사상 가장 위대하고 강렬하고 스펙터클한 장면
매년 여름 북이탈리아의 고도(古都) 베로나에서는 야외 오페라 축제가 열린다. 고대 로마인들이 검투사의 경기를 지켜보기 위해 건설한 장대한 스케일의 ‘운동장’은 현대에 이르러 가장 아름답고 로맨틱한 야외 오페라 무대로 변신하였다. 그런데 이제는 벌써...
2024.04.23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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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부활절이면 들어야 하는 오페라 역사상 최고의 간주곡
해마다 부활절 즈음이면 생각나는 음악이 하나 있다. 봄 기운이 완연해지는 이 시절이면 그 선율이 더욱 아름답게 영글어가는 오페라이기도 하다. 이탈리아의 작곡가 피에트로 마스카니가 찬란한 풍광의 시칠리아 섬을 배경으로 남긴 걸작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Cavall...
2024.03.25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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