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심기의 이슈프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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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림 없는 100년 기업의 조건
올해의 승자는 덴마크다. 다보스포럼으로 잘 알려진 세계경제포럼(WEF) 산하 국제경영개발원(IMD)이 이달 초 전 세계 64개국을 대상으로 순위를 매긴 결과다. 덴마크는 스위스 아일랜드 싱가포르 등 내로라하는 강소국을 제치고 ‘가장 경쟁력 있는 경제&rsqu...
2023.12.18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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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명 다한 공정위의 규제 기득권
한국의 경제 성장과 산업 발전은 역설적으로 창업가의 지분 축소와 궤를 같이한다. 산업화 초기엔 자본시장이 존재하지 않았고, 자본 축적도 이뤄지지 않았다. 기술 개발과 투자, 관련 사업 다각화를 위한 계열사 설립과 피라미드식 지배구조는 자본의 제약을 피하기 위한 유일한 ...
2023.10.12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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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반도체, 골든타임이 끝나간다
“과거의 한국보다 현재의 중국이 훨씬 유리하다. 자본, 기술, 인프라 모든 점에서 한국보다 앞서 있다. 경종을 울려달라.” 국내 최고 권위의 반도체 전문가 A씨는 “한국은 자만에 빠져 혁신을 잃고 있다”며 익명으로 이렇게 요청했다. 최근 중국이 7나노미터(㎚=10억분의...
2023.09.14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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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유착이라는 낡은 프레임
인도 정부는 최근 삼성전자에 투자비의 75%를 보조금으로 줄 테니 반도체 공장을 지어 달라고 요청했다. 팹(반도체 생산라인) 하나를 놓는 데만 수조원이 든다는 것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제안이다. 이면에는 ‘세계의 공장’ 중국을 대체하려는 인도의 야심이 깔려 있다. ‘돈풀...
2023.08.17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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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에게도 '대안'이 없기를…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의 존재감을 각인시킨 것은 단 하나의 문장이다. “우리에게는 대안이 없다(There Is No Alternative).” 각 단어의 첫 알파벳을 따 TINA로 요약한 단어는 이후 자유시장경제를 상징하는 구호가 됐다. 1980년 5월 영국 총리로...
2023.07.20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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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식 경제 마비'에 빠진다는 경고
일본은 저임금 국가인가. 절대 기준으로는 아니다. 일본은 주요 7개국(G7)의 일원이자 세계 3위 경제 대국이다. 하지만 선진국 클럽으로 불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로 비교 범위를 좁히면 얘기가 달라진다. 지난해 일본의 평균 임금(PPP·구매력 평가 기준)은 4만...
2023.06.15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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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프리즘 입법 폭주, 경제를 침몰시키고 있다
300명의 의원으로 구성된 한국 국회는 전 세계 입법부를 통틀어 가장 기이한 집단으로 불릴 만하다. 정치적 이념과 사적 이익을 교묘하게 결합하고, 반대편 진영과 적대적 공생 관계를 이어가면서 집단 이기주의를 유지하는 행태가 대표적인 특징이다. 여기에 상상을 초월하는 입...
2023.05.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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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사의 기대수명은 얼마입니까
“미래가 사라졌다.” 최근 만난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토로하는 공통된 고민이다. 최근 한 행사장에서 만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과거처럼 10년 후를 예측하고 대비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했다.올 1분기에만 ...
2023.04.20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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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화한 사외이사, 견제가 필요하다
“노회한 폴리페서(정치 교수)와 관료들의 마지막 놀이터다.”최근 현직을 떠난 금융권 고위층 인사는 현 사외이사 제도의 난맥상을 한마디로 표현했다. 경영진의 전횡을 견제하고, 투명한 지배구조를 확립하기 위해 도입한 사외이사 제도가 돌이킬 수 없을 정...
2023.03.23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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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최후의 승자 게임만 남았다
삼성은 ‘피로스의 승리(Pyrrhic victory)’를 원하는가. 반도체 경기가 다운사이클(장기 하락) 국면에 접어들 때 단골로 나오는 외신 기사 제목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의 보고서에도 빠지지 않는다. 여기에는 세계 1위 기업에 대한 공포...
2023.02.23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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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딥 인구 재앙이 보여줄 현실
7733명. 지난해 말 기준 100세 이상 인구다.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 집계다. 추정이 아니라 실제 수치다. 지역별 차이나 특이점도 없다. 인구와 비례할 뿐이다. 서울이 1292명으로 전체의 16.7%를 차지했다. 6명 중 한 명꼴이다. 경기도는 이보다 많은 1725...
2023.01.26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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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2023년, 승자의 조건
올해의 승자는 놀랍게도(혹은 당황스럽게도) 그리스와 포르투갈이다.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매긴 올해 경제성적표에서 나란히 1, 2위에 올랐다. 스페인과 이탈리아까지 더하면 유럽의 골칫덩이로 불렸던 PIGS 국가들이 모두 ...
2022.12.29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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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장밋빛 전망은 어디로 갔나
올해로 만 67세인 창업 중소기업인 L회장은 베트남에서 귀국하는 비행기를 탈 때마다 우울해진다고 했다. 인천공항에 가까워질수록 “한국 공장을 언제까지 유지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고 했다. 한국과 베트남에 각각 생산공장을 둔...
2022.12.0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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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온 이재용의 시간
경제계의 시간표가 다시 빨라지고 있다. 위기의 징후가 짙을수록 나타나는 현상이다. 올해는 더욱 그렇다. 단적으로 인사가 앞당겨지고 있다. 통상 12월 초중반에나 나오던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인사가 이달 초부터 연이어 발표되고 있다. 4대 그룹은 내년 경영 계획과 ...
2022.11.10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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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서 본 관치금융의 그림자
위기는 늑대처럼 다가온다. 지난달 세계 최대 헤지펀드가 원화 선물환을 매도하면서 원화 공격에 나설 때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은 반신반의하며 시장을 주시했다. 역외차액결제 선물환시장(NDF)은 한국의 펀더멘털이 약해지면 어김없이 환투기 세력이 ‘간을 보는&rsq...
2022.10.1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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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발목 잡는 정부 리스크
한국에 또다시 위기가 닥친다면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까. 비관적 시나리오를 보태보자. 1997년 외환위기의 경고음은 한 장의 보고서에서 시작됐다. 모건스탠리가 그해 10월 “아시아에 투자한 자금을 회수하라”고 전문을 날렸고, 이를 받은 외국계 증권사...
2022.09.15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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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철밥통은 안된다
일본 공무원 3명 중 한 명은 비상근이다. 자위대원과 재판관을 제외한 일반직 공무원 숫자는 42만 명(지난해 7월 기준)으로 한국(113만 명·정원 기준)의 40%가 채 안 된다. 그중 15만 명이 이른바 계약직이다. 최근 10년간 늘어난 1만8000명 중...
2022.08.18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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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근로자 死地로 몬 장본인들
‘위험한 생산 현장에서 최저임금도 안 되는 월 200만원 남짓의 월급밖에 못 받는 나라.’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조의 파업 현장에 붙은 플래카드 내용이다. 종교계 인사들도 앞다퉈 현장을 방문해 “헐값 노동에 대한 생존권 보장책을 마련하...
2022.07.2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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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축복으로 만든 기업 DNA
임기 중 경질은 삼성에는 없던 방식이다. 신상필벌은 중요한 인사원칙이다. 하지만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시간을 주고, 결과에 따른 책임을 묻는 게 지금까지의 방식이었다. 삼성 최고위 관계자는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했다.삼성반도체...
2022.06.23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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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년 만에 부활한 美 제조업 보고서
지난달 20일 미국 뉴욕경제클럽에서 브라이언 디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한 연설은 미국의 지향점이 어딘지를 단적으로 보여줬다. 핵심은 산업정책의 부활이다. 그는 1791년 알렉산더 해밀턴 미국 초대 재무장관이 작성한 ‘제조업 보고서&rsqu...
2022.05.2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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