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아의 머글과 덕후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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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 박수' 테러를 자주 당하는 교향곡들을 꼽아보자
“이 곡은 성체축일에 연주되어 공연장을 가득 메운 사람들로부터 갈채를 받았습니다. (중략) 마침 1악장 알레그로 중간에 분명 관객들이 반응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경과구가 있었습니다. 거기서 청중은 모두 흠뻑 빠졌고, 엄청난 박수갈채가 울려 퍼졌습니다....
2024.10.02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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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야 네가 아무리 더워봐라, 내가 바캉스가나, 집에서 클래식TV 틀지
무더운 날씨가 관객도 연주자도 힘들게 하는 요즘이다. 습도를 아무리 잘 조절하더라도 공연장은 평소보다 습할 수밖에 없는지 습기로 인해 시야가 뿌옇기까지 하다. 연주자는 물론 악기의 컨디션, 소리의 전달에까지 큰 영향을 미칠 테다. 관객 입장에서도 여간 괴롭지 않다. 연...
2024.08.19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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뉘엿뉘엿 해가 질 무렵 '베를린의 공기'가 들려오면 2만명이 휘파람을 부는 거지
발트뷔네! 베를린 시내 어디에서도 탈 수 있는 S반(철도)을 타고 피헬스베르크(Pichelsberg)역에서 내려 십분 가량 걸으면 울창한 숲이 펼쳐진다. 숲속을 거닐면 만나게 되는 거대한 원형 극장, 그곳은 바로 발트뷔네(숲의 극장)다. 테크노 음악 ...
2024.07.17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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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한대, 두 사람, 네개의 손, 스무개 손가락 그리고 무한 감동
덕후답게 유튜브 알고리즘은 클래식 음악과 관련된 최신(!) 소식을 부지런히 추천한다. 저작권을 가진 방송사만이 구현할 수 있는 ...
2024.06.2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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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후의 삶은 짜릿해! 덕후로 사는 게 너무 좋았던 요즘 공연들
덕후의 지난 몇주간은 실황 음악이 주는 순연한 기쁨으로 가득했다. 다음은 4월 말 5월 초 풍요롭고 행복했던 덕후의 ...
2024.05.22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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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지휘자 맞은 교향악단들… 허니문처럼 설렌다
한 도시에 뿌리내리고 살면서 그 지역 기반의 오케스트라의 여정에 함께한다는 것은 여러모로 특별하다. 우선 오케스트라의 1년 프로그램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폭넓은 음악을 경험하게 된다. 예를 들어 평소 브루크너의 교향곡에 관심이 없었더라도 올해만큼은 오케스...
2024.04.17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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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석에서 터져 나온 기침 소리…"계속해" 피아니스트는 되뇌었다
클래식 음악을 사랑하고 아끼는 ‘머글’(해리포터에 나오는 단어로 보통의 사람이라는 뜻)로 연주를 접하고 느끼는 감상에 좀 더 음악적이고 지적인 깊이를 더하고 싶을 때가 있다. 물론 음악을 즐기는 방식에 있어 정답은 없다. 하지만 ‘덕후&...
2024.01.1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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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 산맥, 루체른 호수…클래식 러버들의 '휴가철 버킷리스트'
휴가의 계절이다. 6월 초부터 8월 말까지, 오케스트라 정규 시즌을 마친 ‘비시즌’ 기간을 맞아 예술인과 애호가들은 늘 만나던 콘서트홀을 벗어나 새로운 곳에서 조우한다. 각종 ‘페스티벌’이 열리는 특별한 기간이기 때문이다. 휴가지를 결정하기 어려운 클래식 음악 덕후에게...
2023.07.13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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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사람 숨소리도 연주다…클래식 머글이 덕후가 되는 '실황의 맛'
‘머글’을 자처하는 자로서 실황 연주를 자주 찾게 되는 이유를 생각해본다. 실황 연주는 음악과 연주자, 관객이 모두 함께 만들어가기에 특별하다. 고도의 테크닉을 집중해서 발휘하는 순간, 연주 중 다급하게 악보를 넘기는 소리, 고요한 가운데 들려오는 숨소리, 심지어는 기...
2023.05.25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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