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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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연쩍은 경험도 다 쓸모가 있어요
겸연쩍음의 효용도시학자인 리차드 세넷의 수많은 명저 가운데 <무질서의 효용>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좀 더 자주 사용하는 어휘로 풀어낸다면 ‘무질서함도 쓸모가 있다’ 정도가 되겠죠.전 어릴 때부터 쑥스럽고 어색한 상황에 처해 ‘겸연(慊然)...
2024.09.02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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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이 되는 노래, 힘이 되는 영화, 힘이 되는 벗… 있으신가요
삶의 힘매일 저녁 6시, 퇴근을 준비하며 듣는 한 라디오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이상하게도 도입부의 배경음악과 진행자의 따뜻한 음성을 들을 때면 가끔은 눈물이 주르륵 흐르기도 합니다. 그 위로가 ‘삶의 힘’이 되기 때문입니다.그리고 적어도 한 달에 ...
2024.08.14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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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교토의 노포에서 밥값을 내려고 동전을 세다 생각한 것
얼마 전 교토로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한여름의 교토는 정말 더웠습니다. 그래서 알게 되었는데요. 속칭 ‘대프리카’로 불리는 대구처럼, 교토도 지형이 분지라 다른 지역에 비해 유독 더 습하고 덥다고 합니다. 날씨 탓도 있고, 시간문제도 있어서 일본 ...
2024.08.1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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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빛 자귀나무 꽃을 보고 올림픽을 떠올린 까닭
88서울올림픽의 부채춤과 바닐라 아이스크림집 앞의 자귀나무를 처음 인지한 건 아이들이 여전히 유모차를 타던 시기였습니다. 언덕에서 언덕으로 (쌍둥이가 아니지만) 쌍둥이 유모차에 태워 이동하다 보면 어느 순간 허리를 한 번씩 펴고 하늘을 봐야만 했는데, 그해 봄부터 본 ...
2024.08.06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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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민가에 클래식을 : 베네수엘라 '엘 시스테마'의 끝나지 않은 기적
더 많은 대중이 클래식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의 노력과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 또한, 클래식의 대중화를 넘어 음악의 사회적 역할을 고민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것에 일조하려는 문화예술 프로그램과 운동을 볼 수 있다. 베네수엘라의 엘 시스테마(El Sistem...
2024.08.02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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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신스틸러가 있다면, 섬·씨앗·밥이로다
비록 주인공은 아니지만, 이야기 속에서 관객과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인물을 두고 ‘신스틸러(Scene stealer·말 그대로 장면을 훔치는 사람)’라고 칭합니다. 도시에도 신스틸러가 있습니다.동십자각과 ...
2024.07.31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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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짓과 농담
대관람차와 검은 고양이에드거 앨런 포의 <검은 고양이>는 세상의 모든 검은색 고양이를 그의 작품 속에서처럼 특별한 존재로 만들었습니다. 책을 읽고 난 이후 길을 가다가 마주친 검은 고양이는 더 이상 단순한 동물이 아닙니다. ‘앞으로 무슨 일이 펼쳐질 것처럼 ...
2024.07.1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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