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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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도자기'를 감상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가 오사카?
일본을 여행하는 한국인들에게 오사카는 언제나 사랑받는 도시다. 비행기로 단 1시간 30분, 짧은 거리와 뛰어난 접근성 덕분에 자유여행객들에게는 그야말로 '제 2의 고향' 같은 곳. 오사카를 2회 이상 방문한 한국인의 비율이 18.6%나 된다는 것은 결코 ...
2025.01.23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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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곤 실레의 그림에서 느끼는 위로… 예술을 향유하는 사회는 허약하지 않다
안팎으로 추운 날들이다. 찬바람에 아랑곳하지 않고 줄을 서는 사람들이 있다. 그것도 전시를 보기 위해서.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비엔나1900, 꿈꾸는 예술가들' 전시와 예술의전당 '불멸의 화가 반고흐...
2025.01.16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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林과 함께 미술관 산책
처음이다. 기록이 무의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 것은. 일본 데시마 미술관에 다녀왔다. ‘거기 아무것도 없어요.’ 누가 그랬는데 그래, 그리 생각할 수 있겠다. 이곳엔 미술관이라는 장소가 통상 지녀야 하는 당연한 것들이 없다. 네모반듯한 화이트 큐...
2025.01.0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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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유고시집 '하늘과 바람과…' 최초본과 초판본의 진실
처음에 윤동주의 유고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초판본이라고 해서 구입한 책의 표지가 나중에 초판본이라고 소개된 책의 표지와 달라서 순간 덜컹했던 적이 있다. 잘못 산 게 아닐까 싶었기 때문이다.표지 사진을 보면 하나는 거친 질감이 느껴지는 갈색 바탕에 시집 제목과...
2025.01.0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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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한 괴물" 죽음에서 다시 살아온 불멸의 프랑스 여배우 '사라 베르나르'
프랑스 벨 에포크(Belle Epoque)의 가장 위대한 비극 여배우19세기 말 프랑스 연극 여배우 사라 베르나르(Sarah Bernhardt, 1844 - 1923)는 프랑스뿐만 아니라 그 당시 여자로는 상상할 수 없었던 세계 순회공연을 떠난 최초의 국제 슈퍼스타였다...
2025.01.05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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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디 앨런은 10대와 잠을 자는데, 그 영화를 걸작이라 해야 하나?
작품은 뛰어나지만,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거장(巨匠)들은 언제나 예술을 향유하는 이들에겐 아주 몹쓸 딜레마입니다. 동시대 최고의 영화감독 중 한 명으로 인정받는 우디 앨런은 이 딜레마를 논할 때 첫손에 꼽히는 문제적 예술가죠.그는 여자 친구(미아 패로우)의 양녀(순이 ...
2024.12.25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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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자는 파리를 간다더니 하와이 들러 타히티로 향했다
▶[이전 칼럼] 천경자 1편: 뱀을 그리는 여자, 천경자를 찾아 100년 전 고흥으로 시간여행▶[이전 칼럼] 천경자 2편: 꽃도 있고, 뱀도 있다… 천경자 그림 속 '행복한 슬픔'타히티, 신문회관, 베트남갑자기 웬 타히티일까요? 19...
2024.12.23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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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일회용품은 크리스털만큼 소중한 재료다
일회용 비닐봉투와 페트병으로 만든 아름다운 비밀의 정원파리 10구에 위치한 예술가 마을 빌라 뒤 라브와르(Villa du Lavoir)에는 인테리어, 텍스타일, 주얼리, 조형 예술 등 작품 연구와 창작 활동에 열정적인 예술 작가 십여 명의 작업실이 모여있다.그중 업사이...
2024.12.23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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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왕 갓물주, 금쪽 같은 외아들 덕분에...그렇게 '대가족'이 된다
삼청동의 노포 만두 맛집에는 늘 긴 행렬이 즐비하다. 행렬을 지나 손님이 북적거리는 내부로 들어가면 한 골방 귀퉁이에서 만두는 빚는 노인이 있다. 노인은 텔레비전에 나오는 한 젊은 스님의 일장 연설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한참 동안 화면을 응시하다가 그는 무엇에 화가 난...
2024.12.17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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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방울들아, 무릎을 꿇어라"...日 테시마 미술관에서 털썩 주저앉았다
처음이다. 기록이 무의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 것은. 일본 테시마 미술관에 다녀왔다. '거기 아무것도 없어요.' 누가 그랬는데 그래, 그리 생각할 수 있겠다. 이곳엔 미술관이라는 장소가 통상 지녀야 하는 당연한 것들이 없다. 네모반듯한 화이트 큐브라던가...
2024.12.15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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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세계 미술계는 불황 속에서도 '이 작가들'에 주목한다
지난 11월 20일 세계에서 가장 비싼 바나나가 탄생했지요? 바로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코미디언’입니다. 소더비 뉴욕은 약 10분간의 치열한 입찰 경쟁 끝에 620만 달러(수수료 포함)에 낙찰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승리를 거머쥔 사람은 저스틴 선(3...
2024.12.04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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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감독들 군복입고 영화제 참석… 울컥했죠"
형형색색의 네온이 마치 혼령처럼 떠돌며 밤을 점령하는 도시, 라스베가스에서 한 남자와 여자가 만난다. 삶을 끝내고자 온 남자와 다른 삶을 시작하고 싶은 여자는 만나는 순간부터 서로에게 빠져든다. 절체절명의 순간에 만난 이 둘의 운명은 마치 라스베가스가 그러하듯, 희망적...
2024.11.2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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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페어 성공 뒤에는 '갤러리 릴레이션'의 활약이 있지
아트페어는 갤러리(또는 작가)가 모여 만드는 장터이다. 갤러리 한 개가 단독으로 전시할 때보다 여러 갤러리가 모였을 때, 더욱 많은 작가와 작품을 볼 수 있기 때문에 그 시기를 맞춰 국내외 주요 컬렉터들과 관계자를 포함한 많은 관람객이 모여든다. 이런 집적이익을 위해 ...
2024.11.21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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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듀오 '엘름그린 & 드라그셋'과 '카유보트'…오르세 미술관의 과거와 현재를 보다
아래 사진은 파리의 오르세 미술관에서 무언가에 열중하고 있는 소년을 촬영한 것이다. 작품 앞에서 그것을 따라 그려보는 청소년 관객들의 모습은 미술관에서 자주 볼 수 있지만, 이 사진의 주인공에게는 일반 관객들과 다른 점이 하나 있다. 실제 사람이 아니라는 점이 바로 그...
2024.11.07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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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비싼 바나나, 바닥 뚫은 글로벌 경매시장 구원투수 될까
이번 달 20일, 소더비 뉴욕에서는 특별한 ‘바나나’가 경매에 오릅니다. 추정가 범위는 100만달러(한화 약 14억원)~150만달러(20억원). 뭘로 만들어졌길래 20억을 호가하나 싶지만, 사실 진짜 바나나입니다. 괴짜 개념미술가로 유명한 이탈리아...
2024.11.01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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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슬라'로 불렸던 강릉에 톡쏘는 '아트월드'가 들어섰다
강릉 정동진 하면 무엇이 떠오를까?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90년대 드라마 <모래시계>를 생각할 것이다. 해변에서 천천히 흘러내리는 모래시계, 누구나 한 번쯤 본 장면일 것이다. 그런데 그 드라마가 방영된 지 벌써 30년이 흘렀다. 이제 정동진은 모래시계뿐만 아니라 &l...
2024.10.28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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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노벨상' 예상한 챗GPT가 다음 수상자로 찍은 한국인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강’ 릴레이에 여념이 없는 요즘이다. 가장 좋아하는 한강 작가의 작품은 무엇인지, 작가의 어떤 책들을 소장하고 있는지 책꽂이 공개가 한창이다. 학연, 지연은 물론 예전 인터뷰에서 거론된 가요가 차트 순위를 역주행하며 다...
2024.10.2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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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모두 배우 '이동휘'처럼 메소드 연기를 하며 살아가지
이동휘는 외계인 역할 한번 잘못했다가 팔자를 망친, 불운의 배우다. 그와 마주치는 모든 이들은 그의 (과거) 외계인 역을 비웃는데 만전을 기한다. 어쩌다 마주친 외계인의 저주 이후로 들어오는 작품이 없어 처참한 나날을 보내는 와중 그에게 한 줄기 빛과 같은 기회가 찾아...
2024.10.04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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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부터 이이남까지… 파리서 미디어 아트로 해독한 코리아
지난 8월, 파리 12구에 위치한 ‘그랑 팔레 이메르시프(Grand Palais Immersif)’ 아트센터에서 한국 사회를 미학적, 문화적으로 재해석한 전시가 열렸다. 제목 ‘디코딩 코리아(DECODING KOREA)’가 암...
2024.09.27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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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대인들의 '마음의 세밀화'를 그리는 무서운 신예 작가 김화진
소설가 김화진은 무서운 신예다. 2021년 문화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그는 이듬해 소설집 <나주에 대하여>를 냈고, 이 책으로 2023년 오늘의 작가상을 받았다. 한 해 동안 출간된 작가의 ‘첫 단행본’ 가운데 가장 우수한 작품에 주는 상이다. 연...
2024.08.30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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