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창민의 데스크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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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난한 불의'의 시대를 사는 법
난세(亂世)다. 안 그래도 먹고 살기 힘든 판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계엄 선포’라는 폭탄을 던진 후 나라 꼴이 엉망이다. 분노 조절 장애와 유튜브·알코올 의존증이 의심될 정도로, 즉흥적이고도 반헌법적인 일탈의 결과다. 전시나 ...
2024.12.17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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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스톰, 비트코인 스탠더드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요즘 외국 감독당국 수장이나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를 만나면 꼭 묻는 말이 있다. 가상자산, 특히 암호화폐(코인)에 대한 정책 방향이다. 다들 비슷한 속내를 털어놓는다고 한다. 내재적 가치가 없는 코인의 자산가치와 시장성을 인정하지 않거나 의문...
2024.11.17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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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 코인과 외환시장 '왝더독'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작년 말 한 국제 행사에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규제받지 않는 스테이블 코인(stable coin)은 이름과 달리 불안정(unstable)하다.” 달러 가치와 1 대 1로 연동하는 스테이블 코인이 무역 거래에 쓰이는 ...
2024.10.15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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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치 금리'의 역습, 가계빚 전쟁
2012년 7월 26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금융위원회 업무현황 보고. 당시 한 국회의원이 보고자로 나선 김석동 금융위원장을 세게 몰아붙였다.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을 정상화하기 위해 금융당국이 전가의 보도처럼 쥐고 있는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2024.09.10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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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치 금리의 역습, 뒤틀린 시장
‘관치(官治) 금리’의 역습. 지난달 이맘때 본지가 세 번에 걸쳐 보도한 시리즈 제목이다. 말 그대로 정부의 인위적 금리 개입을 꼬집은 기획기사였다. 관치 금리 문제와 그로 인해 여러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을 조목조목 짚었다.그로부터 딱 한 달이 ...
2024.08.1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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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금융위원장, 대책반장 맡아야
10여 년 전 기자가 금융권을 취재하던 때 금융위원장은 ‘대책반장’ 김석동이었다. 2011년 1월 취임한 김 위원장은 첫 과제로 ‘저축은행 사태 해결’을 떠안았다. 당시 저축은행에선 ‘뱅크런’(대규모 예금...
2024.07.0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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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저축銀에 울리는 비상벨
‘PF 부실 쇼크…저축은행 절반 무더기 적자’ ‘새마을금고 비상…431곳 적자 났다’ ‘수·신협 10곳 중 3곳 적자…상호금융 비상벨 울린다’ &lsquo...
2024.06.09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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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깡통 금고' 감독 자격 있나
지난해 7월 새마을금고 때문에 온 나라가 들썩인 적이 있다. 전국에 깔린 1288곳의 새마을금고 부실 문제로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우려가 커질 때였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새마을금고 예금 해지 여부를 놓고 갑론을박이 끊이지 않았다...
2024.05.07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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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류 정치'와의 결별을 위하여
얼마 전 한 지인이 뜬금없이 책 뒤표지 사진 하나를 찍어 보냈다. 4대 그룹 임원 출신으로 22대 국회의원 총선거 출마를 준비한 사람의 책이었다. (그는 공천을 받진 못했다) 책 뒤표지엔 각계 유명 인사의 추천 글이 빼곡했다. 그중 두 개의 추천 글이 눈에 들어왔다.&...
2024.04.07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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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의 ELS 배상안 유감
한 달 전쯤 일이다. 금융부의 한 후배 기자가 어느 날 불쑥 회사로 들어왔다. 평소보다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기사 계획을 조곤조곤 보고했다. 요즘 ‘핫한’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발제였다. 투자자에 대한 은행의 손실 배상안을 정부가...
2024.03.19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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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 피해자와 피해 호소자
얼마 전 고향 친구의 전화를 받았다. 안부를 묻는 것도 잠시, 친구는 대뜸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얘기부터 꺼냈다. 금융회사가 배상하는 시기가 언제쯤일지, 배상 비율은 어느 정도가 될지 궁금하다고 했다. 장인이 ELS 투자로 3000만원 가까운 손실을 봤다는 ...
2024.02.1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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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을 살리는 구조조정의 원칙
2020년 3월 어느 날. 두산그룹 재무담당 임원은 산업은행 기업금융본부 문을 급히 두드렸다. 유동성 위기를 겪던 두산중공업(현 두산에너빌리티)에 긴급 자금을 수혈해달라는 요청을 하기 위해서다. 그 임원은 봉투 하나를 먼저 건넸다. 두산 오너 일가 30여 명이 지주회사...
2024.01.1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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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개별소비세 폐지할 때 됐다
기자가 초등학교에 다닐 적 얘기다. 하교길 교문을 나설 때면 가끔 친한 친구 아버지가 차를 몰고와 앞에서 기다리곤 했다. 그때마다 항상 부러운 눈빛으로 그 차를 쳐다봤다. 잘사는 내 친구 아버지가 몰던 차. 한때 부(富)의 상징이던 각진 세단. 그랜저였다. 그땐 &ls...
2022.12.22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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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판 이익공유제 도입하나
얼마 전 한 뉴스를 보고 깜짝 놀랐다. 정부가 케케묵은 ‘이익공유제’를 다시 꺼내 들었다는 얘기를 듣고 나서다. 정부는 조선산업의 원·하청 이중구조 해소 명목으로 내놓은 ‘원·하청 근로자 간 이익공유’...
2022.10.27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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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 흘리는 개미들의 건투를 빈다
요즘 전 세계 투자자들의 시선은 미국 로키산맥에 있는 시골 마을 잭슨홀에 쏠려 있다. 27일까지 사흘간 이곳에서 열리는 회의 때문이다. 각국 중앙은행 총재와 석학, 기업인, 금융인 등 수백여 명이 모여 밀도 높은 토론을 벌인다. 백미는 26일 예정된 제롬 파월 미 중앙...
2022.08.25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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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을 뒤트는 '보이는 손'의 유혹
“국가대표 선수라는 마음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최성현 삼성전자 차세대통신연구센터장(부사장)이 지난달 29일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페스티벌(KIF) 2022’ 강연에서 한 말이다.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
2022.07.05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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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픈 산업은행 민영화의 추억
4년 전 이맘때 얘기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한국 정부와 산업은행에 한국GM 회생을 위한 돈을 내놓으라고 요구한 사실이 본지 보도를 통해 터져 나왔다. 석 달간 시장을 뒤흔든 ‘GM 사태’의 시작이었다. GM은 곧바로 군산공장을 폐쇄했다. ...
2022.05.12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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