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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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맛 잃은 소금은 소금이 아니다
일곱 살에 들어간 초등학교 입학식은 사람들이 많이 모인 것밖엔 기억나는 게 별로 없다. 다만 행사가 끝난 뒤 어머니와 제천 경찰서에 수감된 아버지 면회를 갔던 기억은 또렷하다. 아버지가 아들을 데리고 온 어머니를 유치장이 떠나갈 만큼 큰소리로 야단쳤기 때문이다. 지인의...
2022.08.25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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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定義)가 문제다
‘완전히 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새 정부가 발벗고 나섰다. 머리 좋은 사람들에게는 귀에 정신장애 수신기를 꽂고 다니게 했다. 약 20초마다 날카로운 잡음을 쏘아 뇌에 충격을 줬다. 잘생긴 사람에게는 가면을 쓰게 하고, 춤을 잘 추는 댄서에겐 다리에 무거운...
2019.03.04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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