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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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퍼의 고독이 스페인의 태양을 만나 찬란하게 부서지는 '죽음'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은 물질적으로 풍요롭지만, 정신적으로 외로운 미국인의 초상을 담았다고 평가받는다. 페드로 알모도바르는 태양이 내리쬐는 스페인 출신답게 스크린에 붉은색을 채색하기를 즐기고 각종 팝 문화, 특히 미국 대중문화의 요소를 액션 페인팅하듯 배치하여 화려하고 ...
2024.11.0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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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단상, 그리고 '한국영화의 오늘: 비전' 수상작 <홍이>
지난 11일, 열흘에 걸친 부산국제영화제의 화려한 막이 내렸다. 올해 유난히도 ‘화려한’ 외양을 보였다고 말할 수 있는 이유는 지난 몇 년을 통틀어 가장 역대급 수의 셀러브리티들과 영화 인사들이 올해 영화제에 함께 했기 때문이다. 아마도 현재 한국...
2024.10.2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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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없이 오로지 비주얼로 승부"… 칸이 찾는 애니메이션 감독
"애니메이션은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걸 설명할 수 있다." (월트 디즈니) 월트 디즈니(1901~1966)의 말처럼 애니메이션의 미덕은 무궁무진한 표현력이 아닐까. 내용과 표현 방식에서 애니메이션 만이 지닌 특유의 자유로움은 국경과 시대를 초월한 공감대...
2024.10.14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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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다 관객 몰린 부산영화제…‘아홉수’ 넘긴 BIFF가 남긴 과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지난 11일 열흘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올해 영화제는 집행부의 내홍과 예산 축소라는 위기 상황에서도 코로나 이후 가장 많은 관객을 맞이하며 무사히 '아홉수'를 넘겼다. 넷플릭스 영화 ‘전,란'을 개...
2024.10.14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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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질환 살인자 흉터로 일본의 뿌리 깊은 차별을 헤집다 [영화 리뷰]
부산국제영화제의 뉴 커런츠 섹션은 일종의 (아시아 감독들을 대상으로 한) 신인상 부문 같은 것이다. 감독의 장편 영화가 두 편이 넘으면 이 섹션에 선정될 수 없다. 부산국제영화제의 간판 프로그램 중 하나인 뉴 커런츠는 영화제의 대표적인 경쟁 부문 섹션으로, 상영작 중 ...
2024.10.13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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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글로벌"…위기의 K-무비 돌파구 보여준 BIFF
부산국제영화제(BIFF) 기간에 영화의전당만큼이나 뜨거운 열기를 자랑한 곳이 있다.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ACFM)’이 열린 벡스코였다. 올해 벡스코에선 30개국에서 253개사가 전시 부스를 꾸렸다. 이곳에서는 영화와 영상, 웹툰, 스토리 등 콘...
2024.10.10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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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글로벌"… 위기의 K-영화 돌파구 보여준 BIFF
“좋은 영화, 훌륭한 감독과 배우들, 많은 관객이 모여야 영화제가 성공하죠. 그렇지만 사실 국제영화제의 성패는 필름마켓이 좌우해요. 칸 영화제가 최고 권위의 영화제로 꼽히는 건 세계 최대 필름마켓이 함께 열리고, 글로벌 영화계가 인사이트를 나누기 때문이죠. ...
2024.10.1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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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침한 고양이의 뜻하지 않은 단체 생활…동물 이야기로 힐링 선사한 '플로우'
지난 4일 밤 부산 영화의전당 야외극장, 엔딩 크레딧이 오르자 4200여 명의 관객이 뜨겁게 환호했다. 이날 부산국제영화제(BIFF) 오픈 시네마 부분으로 상영된 애니메이션 '플로우'(2024)는 '말하지 말고, 보여줘라'(Show, Don...
2024.10.10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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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저씨팀'이 추억하는 故 이선균..."그곳에선 편안함 이르길"
"선균아 그곳에서는 편안함에 이르렀니…난 널 너무 잘 알기에 널 믿는다." (배우 박호산)드라마 '나의 아저씨'(2018) 감독과 배우들이 故 이선균을 추억하는 자리를 가졌다. 지난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롯데시네마 센텀시티점에서 열린 ...
2024.10.07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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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부터 색감까지…방구석 1열보단 극장이 어울리는 '전, 란'
전란(戰亂)은 ‘전쟁으로 인한 난리통’을 말한다. 영화적으로는 뻔한 소재다. 영화 제작은 물론 각본까지 맡은 거장 박찬욱은 글자 사이에 쉼표를 집어넣어 시나리오를 비튼다. 단순한 전쟁 시대극은 아니란 뜻이다.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극장이 아니...
2024.10.06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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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거장들이 불러내는 그 이름…봉준호 없는데 봉준호로 가득한 BIFF
올해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관객 친화형 영화제’를 표방한다. 강동원이 주연으로 나선 상업영화 ‘전, 란’을 개막작으로 내세운 것도, 관객이 직접 우수한 아시아 다큐멘터리 영화를 뽑는 ‘다큐멘터리 관객상&rsq...
2024.10.0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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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부터 색감까지… 방구석 1열보단 극장이 어울리는 ‘전, 란’
전란(戰亂)은 ‘전쟁으로 인한 난리통’을 말한다. 영화적으로는 뻔한 소재다. 특히 배경이 임진왜란이라면 기대감은 더욱 줄어든다. ‘명량’(2014)으로 시작한 이순신 3부작 등 왜적의 침략과 이에 맞서는 조선의 이야기는 수없이...
2024.10.06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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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 비결 뭘까…할리우드 관계자들 부산에 모였다
"K콘텐츠 산업은 그야말로 세계적인 현상입니다. 저 같은 해외 제작자들도 한국과 협력해 더욱 성공적인 스토리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영화 '엘비스'(2022) 제작자 스카일러 와이스) 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한창인 지난 3...
2024.10.06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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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협업의 산물, 어떻게 제작했는지 들여다볼 것"
“14년 전 신인 배우로 이곳에 왔었는데, 이제는 심사위원이라는 중책을 맡았네요.”(저우둥위)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산사나무 아래’(2010)로 부산영화제에 참가했던 중국 배우 저우둥위가 이번에는 심사위원으로 부산을 ...
2024.10.04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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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만든 'K스토리'만이 살길"…CJ ENM, 콘텐츠 年 1조 투자
“과거의 성공 방정식이 더는 유효하지 않다는 고민을 하지만 그럴수록 스토리텔링의 힘을 믿습니다.”(윤상현 CJ ENM 대표·사진)영화부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드라마까지 ‘미디어 위기’가 거론되는 가운데 국...
2024.10.0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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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윤상현 대표 "콘텐츠 투자에 연간 1조원 쓰겠다"
“숱한 ‘천만 영화’를 배출하며 만든 과거의 성공방정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고민이 많지만, 그럴수록 스토리텔링의 힘을 믿게 됩니다.”(윤상현 CJ ENM 대표)‘영화의 위기’를 넘어 OTT, 드라마...
2024.10.04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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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모두 배우 '이동휘'처럼 메소드 연기를 하며 살아가지
이동휘는 외계인 역할 한번 잘못했다가 팔자를 망친, 불운의 배우다. 그와 마주치는 모든 이들은 그의 (과거) 외계인 역을 비웃는데 만전을 기한다. 어쩌다 마주친 외계인의 저주 이후로 들어오는 작품이 없어 처참한 나날을 보내는 와중 그에게 한 줄기 빛과 같은 기회가 찾아...
2024.10.04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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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국제 찾은 中 배우 주동우, 14년 만에 심사 위원으로
"14년 전 신인 배우로 이곳에 왔었는데, 이제는 심사위원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네요"(중국 배우 주동우)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산사나무 아래'(2010)로 부산영화제를 찾았던 중국 배우 주동우가 이번에는 심사위원으로 부산을 찾았다. 4일 부산 신...
2024.10.04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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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표 ‘웰메이드’가 첫 출항… ‘영화의 바다’로 닻 올린 BIFF
“시대가 변화하는 과정에 있지만, 영화가 없어지는 일을 없을 겁니다.” (김상만 영화 ‘전, 란’ 감독) 아시아 최대 영화축제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2일 스물아홉 번째 막을 올렸다. 이날 부산 해운대 영화의전당 ...
2024.10.02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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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진보와 변화를 위해 계속 질문을 던질 것"
올해로 부산국제영화제가 29회를 맞았다. 작년, 내부 분열로 인한 허문영 집행위원장의 급작스러운 사퇴, 그리고 그에 따른 이용관 이사장...
2024.10.0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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