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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원경의 책 경제 그리고 삶

    • 약혼자 있는 여인을 사랑했던 베르테르의 '시간 비일관성'

      "홀로 남은 좁은 골목길에서 당신을 연모하는 수줍은 내 마음이 들킬까 조심스레 전봇대에 숨어 버렸다오."이런 사랑 이야기를 담은 글을 읽다 보면 사랑의 중독 증상에 세 가지 주요 특징이 있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우선 내성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보고 또 보...

      2024.12.15 18:15

      약혼자 있는 여인을 사랑했던 베르테르의 '시간 비일관성'
    • 헨리 조지의 사상, 지대는 자본주의 악인가?

      고아인 카츄사는 어머니가 일한 주인집에서 자란다. 그런 와중에 집주인 아들 네플류도프를 사랑한다. 그는 카츄사를 하룻밤 상대로만 생각했다. 마음대로 사랑하고 마음대로 떠나버린 첫사랑 도련님과 정든 밤을 못 잊은 카츄사. 하룻밤을 지내고 잠들어 있는 카츄사에게 100루블...

      2024.11.15 09:38

      헨리 조지의 사상, 지대는 자본주의 악인가?
    • <상록수>를 보고 읽고 들으며 화합의 대한민국을 생각해 본다

      안산 상록수역을 찾았다. 상록수역인데 상록수가 없다. 붕어빵에는 붕어가 없다는 것과 같은 원리인가? 상록수의 모델은 최용신이란 실제 인물과 관계한다. 소설 속의 청석골은 샘골 마을과 비교할 수 있다. 샘골 마을이 훗날 최용신 선생을 기리기 위해 상록수 마을로 이름을 바...

      2024.10.24 14:39

      <상록수>를 보고 읽고 들으며 화합의 대한민국을 생각해 본다
    • 엔비디아 젠슨 황이 소설 ‘분노의 포도’ 읽으면 어떤 말을 할까?

      오클라호마에 살던 조드 가족은 가뭄과 모래 폭풍으로 모든 것을 잃는다. 은행 이자를 갚지 못해 토지를 빼앗긴 그들은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 캘리포니아를 향해 떠날 준비를 한다. 그 무렵, 살인죄로 형무소에 들어갔던 아들 톰 조드가 모범수로...

      2024.09.11 09:51

      엔비디아 젠슨 황이 소설 ‘분노의 포도’ 읽으면 어떤 말을 할까?
    • 소설 <크리스마스의 선물>과 데이트 비용을 누가 내느냐의 문제

      사랑을 하면서 금전적 이익을 터부시하는 커플도 시시각각 변하는 사랑의 감정과 현실의 벽 앞에 무너질 수밖에 없다. 그들에게 버팀목이 되는 사랑의 감정이 영원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그래도 언제나 아름다운 이야기는 우리를 유혹한다. 그리고 환상을 심어 ...

      2024.08.13 10:54

      소설 <크리스마스의 선물>과 데이트 비용을 누가 내느냐의 문제
    • 백년의 고독과 식민주의의 슬픔-한국을 일으킨 토지개혁에 대하여

      <백년의 고독>은 역사적 의미가 강한 소설이다. 식민지 종주국들의 지배와 억압으로 점철된 콜롬비아의 비극적인 역사를 역설적으로 ‘좋은 날’이란 뜻인 ‘부엔디아’ 가문의 6대에 걸친 이야기로 묘사하고 있다. 오랫동안 스페인의 지...

      2024.07.07 17:48

      백년의 고독과 식민주의의 슬픔-한국을 일으킨 토지개혁에 대하여
    • 신세대의 만남과 헤어짐에는 나름의 순수가 있다

      소설 순수의 시대(The Age of Innocence)가 걸그룹 '뉴진스(NewJeans)'의 노래 '버블검(Bubble gum)' 뮤직비디오에서 민지가 읽고 있는 책으로 화제가 되었다.하이브와 어도어 민희진 대표 간 법적 분쟁이 이어지고...

      2024.06.04 10:38

      신세대의 만남과 헤어짐에는 나름의 순수가 있다
    • 변사체로 발견된 19세기 독일 청년과 한국의 '입시 지옥'

      <수레바퀴 아래서>는 독일의 대문호 헤르만 헤세의 어린 시절 경험담을 담은 자전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청소년들의 자살이 사회문제로 부각한 시기인 19세기 말 독일의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한다.독일 조그만 시골 마을의 한스 기벤라트는 아버지와 둘이 살고 있다. 한스는 눈...

      2024.05.05 11:29

      변사체로 발견된 19세기 독일 청년과 한국의 '입시 지옥'
    • 사소한 것들은 아름답고 큰 차이를 만든다

      사소함이란 단어만큼 중의적인 게 있을까? 몇 가지 대화를 떠 올려 본다. 아 그 양반은 사소한 것까지 챙겨주는 분이었어.(섬세함) 사소한 차이가 큰 차이를 만든다.(디테일) 사소한 것은 신경 쓰지 말고 큰 그림을 그리세요.(잔챙이) 사소한 것에 목숨 걸고 그래.(쓸데없...

      2024.04.04 10:16

      사소한 것들은 아름답고 큰 차이를 만든다
    •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속의 제제, 가난의 대물림과 헤크먼 방정식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는 브라질 상파울루 주변 작은 도시를 배경으로 한다. 1968년에 탄생한 이 소설은 한국인이 매우 좋아하는 이야기다. 소설에서 실직한 아버지를 둔 가난한 집의 다섯 살 꼬마 제제는 어린 시절 동화로 우리에게 남아 있다.  양극화...

      2024.03.04 09:52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속의 제제, 가난의 대물림과 헤크먼 방정식
    • "사랑한다면 키스 전에 책부터 읽어줘" 이것은 존엄에 관한 문제다

      소통은 돈이 된다. 메타의 스레드를 비롯하여 다양한 SNS가 트위터 킬러를 자처하고 나섰다. 어디 그뿐인가? 소통은 높은 비용을 줄여주는 역할도 한다. 갈등의 사회·경제적 비용이 심각할수록 최고의 화두는 제대로 된 ‘소통’이 된다. 우...

      2024.02.01 09:38

      "사랑한다면 키스 전에 책부터 읽어줘" 이것은 존엄에 관한 문제다
    • "어떤 충격에도 다시 일어선다" <제인 에어>에서 엿보는 회복탄력성의 힘

      경제 한파가 지속되고 있다. 고금리와 높은 물가 속에서 많은 이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에게 희망을 줄 인물을 찾는데, 문득 <제인 에어>가 생각났다.   <제인 에어>의 저자 샤롯 브론테는 병마로 일찍 세상을 떠났지만,그녀의 분신인 제...

      2024.01.01 10:01

      "어떤 충격에도 다시 일어선다" <제인 에어>에서 엿보는 회복탄력성의 힘
    • 장발장에서 배우는 넛지와 사회이동성, 그리고 '슘페터호텔'

      프랑스 혁명이 일어난 후에도 그리던 자유는 오지 않았다. 사회적 계급은 폐지됐지만, 장발장은 노란색 신분증을 지닌 '죄수번호 24601'로 불렸다. 피붙이인 조카들을 찾는 그의 마음이 너무 애절하게 느껴진다. 빵을 훔친 건 장발장의 잘못이었으나, 사회통합 시스템이 미비...

      2023.12.07 13:50

      장발장에서 배우는 넛지와 사회이동성, 그리고 '슘페터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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