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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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가난 구제'
최근 나온 두 가지 통계가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하나는 서민층 근로소득이 역대 최대 폭으로 줄어들었다는 ‘3분기 가계 통계’다. 소득 하위 20% 가구의 월 평균 근로소득이 47만8900원으로 작년 대비 22.6%나 줄었다. 사업소득(자영업자...
2018.11.23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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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의 저서
빌 게이츠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생각의 속도》를 출간한 시기는 19년 전인 1999년이다. 이 책에서 그는 인터넷 혁명으로 인한 경제 패러다임의 대전환을 예견했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그의 15가지 예언이 놀라울 정도로 정확했다&...
2018.09.05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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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브러더'와 '블랙테크'
‘4월 어느 날, 날씨는 맑고 쌀쌀했다. 괘종시계가 13시를 치고 있었다.’ 영국 작가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의 첫 문장이다. 영국의 4월은 날씨가 나쁜 ‘잔인한 달’이고, 13은 서양인에게 불길한 숫자다. 첫장부터 정...
2018.08.16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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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모스타자핀'
“이 정권과 부패한 통치자들 다 망해버려라.” 중년 여성이 상추와 양배추 값을 치르면서 정부를 비난했다. “그들은 매일 우리를 더 가난하게 하면서 자식들을 미국과 캐나다로 보냈습니다. 경제는 거덜나고 물가는 치솟고… 분노가 ...
2018.08.07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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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孫家)의 원칙'과 제곱법칙
‘일본 IT계의 신화’인 손정의(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사장(61)은 일본 청년들이 가장 존경하는 기업가다. 맨주먹으로 30년 만에 자산 200억달러(약 22조원)의 부(富)를 일궜다. 그의 15살 아래 막내동생 손태장(손 다이조) 미슬토 회장(...
2018.08.03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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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을 일구는 사람들
맨 처음 그를 덮친 것은 극도의 공포였다. 폭우로 불어난 물이 순식간에 동굴 내부로 차올랐다. 안전지대로 이동하느라 5㎞나 이미 들어온 상태였다. 눈앞이 캄캄했다. 잠시 심호흡을 한 그는 “반드시 돌아갈 테니 걱정하지 말라”며 불안에 떠는 11~1...
2018.07.11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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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 관광호텔
온양온천은 1970~1980년대 신혼여행지로 유명했다. 해외여행이 자유롭지 않던 시절 최고의 허니문 휴양지였다. 수학여행이나 각종 단체여행 코스로도 인기였다. 삼국시대부터 온수가 솟았다니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이기도 하다.백제 사람들은 뜨거운 물이 나오는 이곳을...
2018.05.01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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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와 북한의 화학무기
1차 세계대전은 대량살상무기가 급진전된 계기였다. 치명적인 화학무기도 이때 실전에 많이 쓰였다. 무수한 희생에 대한 두려움과 반성에서 1925년 ‘제네바 의정서’가 제정됐다. ‘전쟁에서 질식성, 독성 가스의 사용을 금지하자’는...
2018.04.15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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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도 개발
해상아열대식물공원으로 유명한 경남 거제 앞바다의 외도(外島). 거제 본섬에서 4㎞ 떨어진 이곳은 외딴 바위섬이었다. 1980년대 개인이 사들여 조금씩 개간한 뒤 해상식물공원으로 꾸몄다. 지금은 한 해 100만여 명이 찾아 온갖 희귀식물과 이국적인 정취를 즐긴다.&lsq...
2018.04.08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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톈궁(天宮) 1호와 우주 재난
1979년 7월 초 세계는 공포에 휩싸였다. 미국 최초의 우주정거장인 스카이랩의 추락이 예고됐기 때문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파편에 맞아 다칠 확률이 6000억분의 1이라고 했지만 사람들은 불안을 떨치지 못했다. 국내에선 부모들이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들의 외출...
2018.04.01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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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의 영웅들
평창 동계패럴림픽 스노보드 2관왕인 비비안 멘텔 스피(46·네덜란드)의 도전은 한 편의 ‘인간 승리 드라마’다. 그는 끝없이 재발하는 병마를 극복하는 투혼을 발휘해 세계인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1990년 초 정강이뼈 부근에 발생한 ...
2018.03.1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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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지 않는 비밀
“약 500년 전 조상과 후손을 포함한 1300만 명의 가계도(family tree)를 분석한 결과, 수명은 유전자보다 생활 방식과 주변 환경에 더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뉴욕게놈센터와 컬럼비아대,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진이 학술지 사...
2018.03.04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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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바벨탑
평창올림픽의 스타 중 하나는 인공지능(AI) 통역기였다. 자동통번역 부문 공식 소프트웨어였던 ‘말랑말랑 지니톡’은 각국 선수와 관람객들의 찬사를 받았다. 한국어와 영어는 물론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독일어, 아랍어까지 통...
2018.03.02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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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차일드
로스차일드(Rothschild)의 시작은 미약했다. 가문을 일으킨 마이어 암셀 로스차일드(1744~1812)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유대인 게토에서 태어났다. 11세 때 부친을 여읜 그는 생계를 위해 금융업체에 사환으로 들어갔다. 20세 때 골동품·고(古)화...
2018.03.01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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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그레이엄
그제 소천한 빌리 그레이엄 목사는 100년 삶만큼이나 별칭이 많다. 20세기 복음전도사, 세계의 부흥사, 미국의 목사, 대통령의 영적 조언자…. 70여 년간 185개국 2억1500만 명에게 직접 전도했고, 라디오, TV 등 미디어로 22억 명에게 복음을 알...
2018.02.22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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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만원짜리 돌, 20만원짜리 빗자루…
돌덩이와 빗자루만 있으면 즐길 수 있는 겨울 스포츠 컬링(curling). 오래 전 스코틀랜드 지방에서 빙판 위로 돌을 굴리던 놀이가 스포츠로 발전했다고 한다. 1500년대 대회 개최 기록이 있으니 역사는 500년에 가깝다. 하지만 동계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것은 ...
2018.02.20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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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감귤의 역사
대항해 시절 탐험가들은 괴혈병 때문에 고생했다. 오랜 기간 절인 음식만 먹은 선원들이 무수히 죽어갔다. 그러나 제임스 쿡 선장의 배에서는 3년간 11만㎞의 항해 도중 환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비타민C가 많은 오렌지와 레몬 등 감귤류를 풍부하게 제공한 덕분이다....
2018.02.12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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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난섬의 도박
중국 최남단 하이난섬(海南島)은 2000여 년 전 한무제 때 중국 역사에 편입됐다. 넓이는 타이완(臺灣)과 거의 맞먹을 정도다. 제주도의 18.6배로 경상도보다 크다. 인구는 900여 만 명. 지명의 유래는 글자 그대로 바다(海)의 남쪽(南)에 있는 섬(島)이다. 연중...
2018.02.04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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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자들의 '음악정치'
나치 독일의 히틀러가 리하르트 바그너의 음악을 좋아한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었다. 바그너가 유대인을 싫어했다는 게 그중 하나였다. 바그너는 무명시절 자신의 곡을 봐 주지 않고 냉정하게 내쳤던 유대인 음악가에 대한 미움을 죽을 때까지 간직했다. 바그너의 음악에 민족을 ...
2018.01.21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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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 다이어트
새해 다짐 중 빠지지 않는 게 ‘건강’이다. 한 포털 조사에서도 새해 계획 1위가 ‘다이어트 및 건강관리’(60.5%)였다. 문제는 실천이다. 대부분은 작심삼일로 끝나고 만다. 시간이 없다는 게 가장 큰 핑계다.따로 시간을 내...
2018.01.07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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