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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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세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거짓말(?)
‘음악가 경련(musician cramp)’이라는 병명이 있다. 다른 일을 할 때 멀쩡하던 손가락과 어깨 등의 근육이 연주 직전에 경직되거나 떨리는 마비 증세다. 무대 위에서 한없이 우아한 모습의 클래식 연주자들. 이들은 사실 숙명적으로 온몸에 통...
2024.10.14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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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빨 빠진 로보택시"
테슬라가 운전석과 페달이 없는 로보택시 시제품을 선보였지만 분위기는 싸늘하다.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이빨 빠진 택시(toothless taxi)”라고 혹평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026년까지 대당 3만달러(약 4000...
2024.10.13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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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안 읽는 나라에서 나온 노벨문학상
우리나라 소설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가슴 뛰는 쾌거다. 그의 예술성과 사회성을 아우르는 작품 세계에 대한 지구촌의 찬사이자, 한국 문화에 대한 세계적인 인정이다. 한국어의 지역적 한계를 탈피해 변방에 머물렀던 한국 문학이 세계 문학의 주류로 편입되는 이정표적 사건...
2024.10.1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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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의 남북 연결 철도 파괴
“북한은 이참에 한몫 단단히 잡으려 하는 것 같았다.” 김대중 정부 때 남북한 철도·도로 연결을 위해 대북 협상에 나섰던 한 당국자의 회고다. 그는 “북한은 철도 건설에 소요되는 자재와 장비 외에 별도의 시멘트와 페인트, 비...
2024.10.10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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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과 힌턴의 후회
스웨덴 스톡홀름에 살던 알프레드 노벨은 폭약 제조업을 하던 아버지의 일을 돕다가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했다. 다이너마이트로 백만장자가 됐지만, 그의 발명품이 의도와 달리 전쟁에서 인류를 살상하는 데 사용되는 사실에 절망했다. 그는 ‘죽음의 상인’으로 ...
2024.10.09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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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님들의 거드름
한 줄로 쭉 늘어서 두 손을 가지런히 앞쪽에 모으거나 열중쉬어 한 자세. 영락없이 선생님 앞에 꾸지람을 듣는 학생, 재판받는 죄수들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 그제 방송통신위원회를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증인 17명을 한 줄로 세웠다. 정 의원...
2024.10.0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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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쪽짜리' 미술품 물납제
프랑스 파리 예술의 중심지 마레 지구에 있는 피카소미술관. 20세기 위대한 예술가의 회화, 조각, 크로키 등 4만여 점에 달하는 방대한 컬렉션을 관람할 수 있다. 이곳은 피카소 사후 유족이 상속세 대신 기증한 200여 점의 작품을 기반으로 개관했다. 프랑스가 1968년...
2024.10.07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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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보입니까?" "조국!"
2011년 1월 21일 해군 청해부대는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된 삼호주얼리호 선원 21명 전원을 구출하고, 해적 13명을 사살 및 생포했다. ‘아덴만 여명작전’은 우리 군이 군사작전을 통해 국민을 구출한 첫 사례이자, 세계적으로도 피랍된 상선을 군사...
2024.10.0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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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방위비분담 협정
주한미군의 경비 문제가 명문화된 것은 1966년이다. 한국과 미국이 맺은 주둔군지위협정(SOFA) 5조에는 ‘한국이 시설과 부지를 무상 제공하고, 미국은 주한미군 운영 유지비를 책임진다’고 돼 있다. 그러나 1980년대 들어서면서 상황이 변했다. ...
2024.10.04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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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도 초파리는 넘쳐나는데
음식이 상해갈 때면 어딘가에서 나타나 ‘윙윙~’ 소리를 내며 신경을 건드리는 초파리. 별 볼 일 없어 보이는 이 곤충이 인류 유전학의 거대한 발전을 이끌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초파리는 1만3000개 정도의 유전자를 갖고 있는데 인간과...
2024.10.0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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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장 탈출은 지능 순"
미국 개미들의 성지로 불리는 주식 토론방 월스트리트베츠는 2021년 초 게임스톱을 둘러싼 월가 헤지펀드와 개인투자자 간 투자 전쟁에서 개미들의 본거지 역할을 하면서 유명해졌다. 당시 가장 유행한 말이 “Hold the line, Bros! (형제들이여 전선을...
2024.10.02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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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넘어 산' 댓글 국적 표기
온라인 댓글 하나를 올릴 때마다 중국 정부에서 5마오(약 90원, 10마오=1위안)를 받는다고 해서 붙여진 우마오당(五毛黨). 2004년 세상에 알려진 뒤 중국 내 여론을 중국 정부 입맛대로 바꾸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대만 선거에서 반중 후보를 비난하는 댓글을 조직...
2024.10.0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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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8200부대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IS) 추종자들은 2017년 7월 호주 시드니를 출발해 튀르키예로 향하는 여객기를 폭파하려고 했다. 폭탄은 일반 수화물 속에 섞여 여객기에 실리기 전 이스라엘 8200부대가 테러 첩보를 호주에 제공하는 바람에 발각됐다.히브리어로 ‘시모...
2024.09.30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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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를 읽지 못한다'는 이시바의 역전승
‘공기를 읽지 못 한다(空氣が讀めない)’는 일본어가 있다. 한마디로 분위기 파악을 못 한다는 의미다. 내일이면 일본의 102대 총리가 될 이시바 시게루도 ‘공기를 못 읽는’ 정치인이라는 평가를 받아 왔다. 득실이나 유불리를 따...
2024.09.29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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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볼 경매
스포츠 경매 사상 최고가는 홈런왕 베이브 루스의 유니폼으로 올 8월 2412만달러(약 318억원)에 팔렸다. 1932년 뉴욕 양키스와 시카고 컵스 간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양키스의 베이브 루스가 자신이 가리킨 방면으로 홈런을 친 전설적인 ‘예고 홈런&rsqu...
2024.09.27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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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고래 조광료
19세기 중반 미국에서 황금을 찾아 서부로 떠난 사람들의 최종 목적지 캘리포니아는 무법천지나 다를 바 없었다. 1846~1848년 멕시코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미군이 점령하고 있었는데, 소유권 제도가 제대로 정립돼 있지 않았다. 금광은 먼저 도착해 채굴을 시작한 사람이 ...
2024.09.26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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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 제재
“법은 구멍이 나 있다. 내가 그 구멍을 메운다. 널 풀어준 법을 원망해라.” 웹툰 ‘비질란테’의 유명한 대사다. 낮에는 법을 수호하는 모범 경찰대생이지만, 밤이면 법망을 피한 범죄자들을 직접 심판하는 비질란테, 자경단 이야기...
2024.09.25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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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한 바퀴' 코리아둘레길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은 예수의 제자 야곱이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걸었던 경로를 재현한 길이다. 프랑스 피레네산맥에서 출발해 산티아고 대성당까지 800㎞가 넘는다. 이곳에서 야곱의 유해가 발견되면서 이스라엘 예루살렘, 로마 바티칸과 함께 세계 3대 기독교 성지로 자리...
2024.09.24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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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총재의 대공황론
1920년대 대공황을 보는 시각은 다양하다. 고전적 해석은 당시 경제학계를 장악한 케인스학파의 수요 부족론이다. 그래서 나온 처방이 ‘뉴딜’로 대변되는 재정지출 확대였다. ‘킨들버거 함정’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기존 패권...
2024.09.23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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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체코의 100년 인연
옛 소련 위성국가였던 체코와 우리가 관계를 맺은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1990년 체코슬로바키아 시절 수교한 뒤 1993년 체코와 슬로바키아의 분리로 체코공화국이 수립됨에 따라 그해 재수교했다. 역사를 돌이켜보면 이미 100여 년 전 소중한 인연이 있었다. 192...
2024.09.2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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