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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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왕 갓물주, 금쪽 같은 외아들 덕분에...그렇게 '대가족'이 된다
삼청동의 노포 만두 맛집에는 늘 긴 행렬이 즐비하다. 행렬을 지나 손님이 북적거리는 내부로 들어가면 한 골방 귀퉁이에서 만두는 빚는 노인이 있다. 노인은 텔레비전에 나오는 한 젊은 스님의 일장 연설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한참 동안 화면을 응시하다가 그는 무엇에 화가 난...
2024.12.17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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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7개월 로케하고 처참하게 실패한 코미디 영화 '아마존 활명수'
오늘도 만년 과장, 진봉은 키보드 위에서 숙면에 빠져 있는 중이다. 다른 것이 있다면 오늘 꿈에서는 뜬금없는 아마존 정글이 펼쳐지고, 진봉이 그 한 가운데에 조난 당해 있다는 사실이다. 지나가다가 낮잠 삼매경에 빠져 있는 진봉을 발견한 이사는 늘 그렇듯 폭격을 쏟아붓고...
2024.11.05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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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하는 한국 영화에 초심을 찾아주는 '장손'
한국 영화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16일 개봉한 ‘보통의 가족’은 손익분기점 150만 명을 턱없이 밑돈 50만 명에 그쳤고, 17일부터 영화관에 등장한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의 관객은 10만 명을 넘지 못했다....
2024.10.29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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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흥행 부진속 '작은 신화' 쓰고 있는 독립영화 '장손'
한국영화가 연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설날 연휴, 크리스마스와 함께 한국영화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꼽히는 올해 추석에도 <베테랑 2> 한 편의 영화가 개봉했을 뿐이었다. <베테랑 2>는 다행히 750만에 가까운 관객 수를 기록하며 흥행작으로 남게 되었지만 이후 개...
2024.10.28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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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있는 우리들의 가식을 들추는 '대학살의 신'이 온다
연극 ‘아트'로 한국 관객에게 사랑받는 프랑스 극작가 야스미나 레자의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이름부터 강렬한 희곡 '대학살의 신'이 오는 12월 개막한다.작품은 두 소년의 다툼에서 시작한다. 11살 남자아이 둘이 놀이터에서 싸우다가 한 ...
2024.10.23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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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은 없다"…연극 '트랩'
무대의 삼면을 둘러싼 객석. 무대와 관객 사이에는 목제 울타리 하나밖에 없는 가까운 거리. 대사를 하고 있지 않아도 움직임 하나하나 관객의 눈을 피할 수 없다. 관객은 배심원처럼 가운데 펼쳐지는 무대를 지켜본다. 연극 '트랩'이 공연하는 세종문화회관 공연...
2024.10.14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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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세 브래드 피트가 64세 조지 클루니를 "할배"라 비아냥대는 '울프스'
애플TV+의 신작 ‘울프스’에서 1963년생 브래드 피트는 1960년생인 조지 클루니에게 자꾸 할배라고 부르며 비아냥댄다. 물론 브래드 피트는 여전히 젊으면서도 중후해 보인다. 조지 클루니는 요즘 들어 부쩍 늙어 보인다. 그런 브래드 피트를 마주하...
2024.10.04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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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오버와 조커…'극과극' 연출한 토드 필립스
토드 필립스는 미국 영화감독이다. 대표작으로 ‘행오버’와 ‘조커’가 있다. 1970년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태어났다. 1980년대 청소년 코미디 영화를 보고 자라며 영향을 받았다. 뉴욕대(NYU)에서 영화를 전공해 1994년...
2024.08.26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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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터클은 울고, 코미디는 웃었다
여름은 설과 추석, 크리스마스와 더불어 극장가의 대목이다. 에어컨이 나오는 스크린 앞으로 향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올여름에도 영화 회사들은 저마다 블록버스터급 ‘히든카드’를 꺼내 들었다. 흥행성적은 어땠을까. 결과적으로는 올여름 스크린 제전은...
2024.08.07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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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여름 극장가 … 스펙터클은 울고, 코미디는 웃었다
잔인할 정도의 폭염을 지나는 가운데 여름의 하반기에 접어들었다. 여름은 블록버스터의 전통이 시작된 계절이다. 더위를 피해 극장으로 모이는 관객을 타깃으로 스펙터클과 눈요기를 강조하는 오락영화를 전략적으로 개봉한 것이 그 시작이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죠스>가 이러한 전...
2024.08.07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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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무언가에 눈이 멀어, 부천에서 놓친 2개의 명작
7월 14일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폭염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올해 영화제는 개막작 <러브 라이즈 블리딩>과 폐막작 <구룡성채: 무법지대>를 포함, 총 17개 섹션에서 253편의 영화들이 상영되었다. 올해는 AI 영화, 섹스플로이테이션 영화 등...
2024.07.17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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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아르의 사나이…"후지다는 말이 제일 싫다"
영화계에는 하나의 장르에 집중하는 제작사들이 있다. 저예산 웰메이드 호러를 세상에 내놓은 미국의 블룸하우스가 대표적이다. 한국에도 있다. 사나이픽처스다. 올해 창립 12주년을 맞은 사나이픽처스는 첫 작품인 ‘신세계’를 필두로 ‘무뢰한&r...
2024.07.08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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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수라·신세계·무뢰한…누아르 하나만 패는 사나이, 한재덕
전통적으로 할리우드의 스튜디오는 하나의 장르를 특화하는 경향이 있었다. 1920년대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프랑켄슈타인, 드라큘라 시리즈로 대대적인...
2024.06.2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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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습고 화나고 애잔해…'재벌집 막내딸' 전도연
안톤 체호프의 ‘벚꽃동산’이 건드리는 감정은 복합적이다. 러시아 혁명 직전의 귀족 가문이 어이없이 몰락하는 모습은 애잔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통쾌하다. 한심하고 우스꽝스럽기까지 하다.4일 서울 마곡동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른 연극 ‘벚꽃동산...
2024.06.05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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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습고 화나고 애잔하다… '재벌 3세' 전도연의 '벚꽃동산'
안톤 체호프의 ‘벚꽃동산’이 건드리는 감정은 복합적이다. 러시아 혁명 직전의 귀족 가문이 어이없이 몰락하는 모습은 애잔하면서도 한편으로 통쾌하다. 한심하고 우스꽝스럽기까지 하다.▶▶▶[관련 인물] 현대 희곡의 아버지, 안톤 체호프 지난 ...
2024.06.05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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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사자에게 수다 떠는 아줌마…깔깔 웃다보면 어느새 코끝이 찡
“방심하면 어느새 관절염, 디스크. 이번에는 내 차례일까 두려운 암세포. 골반염, 방광염, 오십견, 위염!”뮤지컬 ‘다시, 봄’(사진)의 가장 큰 매력은 솔직함이다. 가감 없이 무대에 올려진 중년 여성의 애환을 목격한 관객은 ...
2024.05.27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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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사자 앞에서 눈물 핑도는 '아줌마들의 수다'가 펼쳐진다
“방심하면 어느새 관절염, 디스크. 이번에는 내 차례일까 두려운 암세포. 골반염, 방광염, 오십견, 위염!” 뮤지컬 '다시, 봄'의 가장 큰 매력은 솔직함이다. 가감 없이 무대에 올려진 중년 여성의 애환을 목격한 관객은 고개...
2024.05.22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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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닭강정으로 변했다는 '극한농담'…뭉클할까, 짜증날까
수상한 택배는 함부로 만지지 말 것. 아빠 회사에 닭강정을 사서 놀러 온 최민아(김유정 분)가 어떻게 됐나 보라. 출처 불명의 보라색 기계에 들어갔다가 닭강정이 돼버렸다. 아버지인 최선만(류승룡 분), 민아를 짝사랑한 직원 고백중(안재홍 분)이 그녀를 구하기 위해 고군...
2024.03.25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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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강정이 된 딸을 구하라’ 이병헌표 코미디는 한계를 모른다
수상한 택배는 함부로 만지지 말 것. 아빠 회사에 닭강정을 사서 놀러온 최민아(김유정)가 어떻게 됐나 보라. 출처 불명의 보라색 기계에 들어갔다가 닭강정이 돼버렸다. 아버지인 최선만(류승룡), 민아를 짝사랑한 직원 고백중(안재홍)이 그녀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넷플...
2024.03.22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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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랑말랑+오랜 여운=연말 영화의 정석, ‘로맨틱 홀리데이’
연말에 볼 만한 영화로 한 편의 추천작을 고르는 일은 치킨을 주문할 때 후라이드냐, 양념이냐, 간장이냐를 갈등하는 순간 이상의 신중함과 배려심이 요구된다. 아니, 해가 갈수록 연말 영화의 대열에 끼어드는 작품들이 많아져서 이제는 형형색색의 과일들이 저마다의 향기로 유혹...
2023.12.3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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