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위꾸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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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달달한 연애'를 준비하는 이들을 위한 재즈 명곡들
“어떤 음악 좋아하세요?” 소개팅을 할 때 상대방에게 자주 이런 질문을 했다. 진심으로 궁금해서 물어보는 것도 있었지만, 사실은 대화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질문이었다. 초조한 마음에 연결성 없는 질문을 연이어 하니 대화는 흥미가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 마치 자동차가 ...
2023.10.24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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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밍 시대, 나만의 플레이리스트로 소유욕을 채우는 방법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휴가철이 지나고 도심 속 차량이 다시 늘어난 늦은 여름. 최근들어 도로에는 허-하-호 번호판이 부쩍 많아진 느낌이다. 한번은 집으로 돌아오는 택시 안에서, 굉음을 내며 바깥 차선으로 추월하는 하 번호판 차량을 본 택시 아저씨는 난폭 운전을 지적하며 ...
2023.09.07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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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재즈 페스티벌 가실래요?”
5월의 어느 날, 봄의 하이라이트인 재즈 페스티벌을 하루 앞두고 있다. 몇 개월 전, 아직 아침 공기가 차가울 무렵 과거 대학시절 수강신청의 노하우를 발휘해 광클릭으로 예매에 성공했다. 이날을 위해 피크닉에 최적화된 캠핑 의자와 간이 테이블, 조명, 와인과 간단히 요기...
2023.06.14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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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정박에 대한 반항?
‘덩기덕 쿵더러러러’와 ‘얄라셩 얄라리 얄라’ 학창 시절 유독 기억나던 두 문구다. 하나는 기억이 가물가물한 국악 장단이고, 다른 하나는 청산별곡의 한 소절이다. 표지만 봐도 잠이 절로 오는 교과서를 읽다가 잠시나마 이 문구를 보면서 혼자 피식 웃었던 기억이 있다. 소...
2023.05.21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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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그 옛날 LP'에 빠져있을까…바이널 디깅의 세계
강남과 노원을 오고 가던 4년 차 월급쟁이. 출퇴근길이 서서히 버거워질 무렵, 기회가 닿아 부모님을 설득해 분가를 결심했다. 운 좋게도 서울 시내가 잘 보이는 조용한 동네, 작은 신축빌라에 입주하게 되었다. 신축 빌라답게 밝은 LED 백색 형광등 아래 화사한 색의 벽지...
2023.04.29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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