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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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3분의1 몰린 '창경원 벚꽃놀이'가 사라지고 난 후
시위대일까요? 아니면, 재난을 피해 이동 이동하는 피란민일까요? 사람들이 1976년 4월 18일 서울 종로구 와룡동 창경원(창경궁) 주변을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차도와 인도는 물론 고가차도까지 인파가 몰려들었습니다. 이들은 시위대도 피란민도 아닙니다. 봄을 맞아 벚꽃...
2024.03.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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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로 가득 찬 학교운동장…가난했지만 희망 넘쳤던 시절
1959년 서울 남대문국민학교 교문 앞 풍경입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어머니들이 아이들 손을 잡고 교문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이때 한국의 1인당 GDP는 세계 최저 수준이었습니다. 그래서 사진 오른쪽에서 보이는 어린이처럼 많은 청소년들이 고무신을 신고 다녔습니다. ...
2024.02.2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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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뒤덮었던 주식주문표…거리로 나온 1980~1990년대 한국 투자자들
서울 명동 하늘과 거리가 온통 흰 종이로 뒤덮였습니다. 영화의 한 장면같은 이 순간은 1992년 8월 21일, 주가 하락에 분노한 투자자들이 서울 명동 증권가 옥상에 올라가 주식매매주문표를 뿌리는 상황입니다. 코리아디스카운트 논란이 거셉니다. 한국 ...
2024.02.0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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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창운동장 얼려 스케이트 탄 열정…빙상스포츠 강국엔 이유 있었다
동계스포츠의 계절이다.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가 지난 19일 개막, 전세계 78개국 1800여 명의 선수들이 열띤 시합을 치르고 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도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이 있는 한국은 동계스포츠의 강국으로 자리잡았다. 동계올림픽에서의 ...
2024.01.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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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계 3주기, 이건희의 '결정적 순간들'
한 사람의 인생에는 '결정적 순간들'이 있기 마련이다. 25일 3주기를 맞는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의 삶에도 그런 순간들이 있었다. 변방의 2류 기업 삼성을 세계 일류로 급성장시켰던 그의 삶을 몇 단어로 요약하기는 어렵다. 그래도 그가 세상을 떠난 뒤 우리에게 남긴 것들...
2023.10.2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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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희부터 신유빈까지…아시안게임이 낳은 '국민여동생들'
올림픽과 같은 대규모 체육대회를 통해 '스타'가 탄생한다. 빼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는 물론, 특별한 '스토리'를 가진 선수는 대중의 사랑을 한몸에 받게된다. 아시안게임이 올림픽에 비해 비중이 낮다고 하지만, 아시안게임을 통해 여러 선수들이 혜성처럼 '국민 동생'으로 떠...
2023.10.06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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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선물 판도 뒤집은 참치캔의 혁명
추석을 앞둔 1979년 10월2일 서울 신세계백화점 매장에 설탕부대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당시 추석 선물로 많이 찾았던 제품이 설탕이었습니다. 지금 설탕을 선물하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설탕은 195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가장 인기 있는 명절 선물이었습니다. 조미...
2023.09.2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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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경영인, 23년 야인…사진으로 보는 김석원 전 쌍용그룹 회장의 전성기
지난 26일 78세의 나이로 별세한 김석원 전 쌍용그룹 회장은 명암이 뚜렷한 삶을 살았던 '비운의 기업인'이었습니다. 30세란 젊은 나이에 쌍용그룹 회장에 올라, 쌍용그룹을 재계 6위까지 성장시키며 전성기를 누렸지만, 55세의 젊은 나이에 경영에서 물러난 뒤 야인으로 ...
2023.08.2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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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 만족도 90.6%…고성 잼버리가 남긴 명장면들
1991년 8월 5일, 김포공항은 태극기를 든 푸른 눈의 청소년들로 북적였다. 제17회 고성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에 특별히 초대받은 구 소련 체르노빌 원전 사고 지역 청소년 107명이 입국한 것이다. 이 가운데는 12세 세쌍둥이 자매가 포함돼 언론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2023.08.0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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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 교실과 선생님의 회초리…그 시절 교실 풍경
1960~1980년대 한국 학교 교실은 '콩나물 교실'로 불렸습니다. 서울 주택가 국민학교(초등학교) 한 학급 학생 수가 80명이 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오전반, 오후반으로 나눠 수업하는 '2부제'를 시행할 정도였습니다. 그런데도 당시 교사들은 지금처럼 힘들지...
2023.07.2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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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공사의 잔혹사 소환…아슬아슬 성수대교 건설 현장도 최초 공개
한국 현대사는 '고속성장'의 역사다. 아파트 한 동, 다리 하나를 지을 때도 빨랐다. 경제성장과 도시화가 급속했던 만큼 필요한 주택이나 사회간접자본을 신속하게 확충해야 했다. 그만큼 부작용도 많았다. 가장 심각한 것이 '부실공사'였다. 1970년대 이후, 건물과 교량이...
2023.07.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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