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고재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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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엄청난 것이 떠나고 있는 건 아닐까
“한국국제아트페어(KIAF)-프리즈 서울은 예술이 금융이 된 시대를 열었습니다. 판매 보고서는 작품 가격 순서대로 줄을 세우고, 삼청동 청담동 일대는 갤러리들이 여는 파티로 불야성을 이루죠. 과연 그것이 우리에게 좋은 현상이냐는 질문에서 출발한 전시입니다.&...
2024.09.19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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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대표작가 3인이 묻는다 "당신은 무엇을 잃어버렸습니까"
"한국국제아트페어(KIAF)-프리즈 서울은 예술이 금융이 된 시대를 열었습니다. 판매 보고서는 작품 가격 순서대로 줄을 세우고, 삼청동·청담동 일대는 갤러리들이 여는 파티로 불야성을 이루죠. 과연 그것이 우리에게 좋은 현상이냐는 질문에서 출발한 전시입니다....
2024.09.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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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의 현대화 앞장 김선두
‘한국화의 현대화’를 추구하는 화가는 수없이 많아도 김선두(66·중앙대 한국화과 명예교수)만큼 꾸준히 새로운 시도를 거듭하는 작가는 드물다. 중앙대 한국화과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친 그는 1994년부터 30년간 같은 학과에서 교수로 재직...
2024.07.30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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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미술 듀오, 로와정
개념미술은 어렵다. 아이디어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미술이기에 제대로 감상하려면 오랫동안 깊이 생각해야 한다. 보기 좋거나 화려하지도 않다. 그래서 회화나 조각에 비하면 잘 팔리지 않는다.로와정은 이런 어려움을 이겨내고 꾸준히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개념미술가 그룹이다. ...
2024.06.18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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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 따로 활동…여든 즈음에 만난 작가 남매
서울 소격동 학고재갤러리에서 오누이 기획전 ‘뉴 라이프’가 열리고 있다. 남매는 3남4녀 가운데 1939년생 둘째 윤석남과 1947년생 여섯째 윤석구다. 여든을 훌쩍 넘긴 누나 윤석남(왼쪽)과 여든을 바라보는 동생 윤석구(오른쪽)는 저마다 반세기 ...
2024.05.01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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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는 그림으로, 동생은 조각으로 … 똑 닮은 남매가 함께 전시를 열었다
닮은 얼굴로 닮은 미소를 짓고 있는 두 작가. 다정한 모습은 언뜻 부부처럼 보이지만, 이 둘은 남매지간이다. 3남 4녀 중 1939년생인 둘째 누나와 1947년생인 여섯째 동생이 함께 전시를 열었다. 그림을 그리는 것을 좋아하던 어머니와 소설가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
2024.04.29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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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윤석남·김길후…시대를 넘어 한자리에
백남준(1932~2006)이 미래를 내다본 대단한 예술가라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학생들이 보는 교과서에도 ‘미디어아트의 창시자이자 인터넷의 개념을 예견한 거장’이라고 적혀 있다. 하지만 그가 위대한 이유를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도 아는 사람은...
2024.03.24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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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윤석남·김길후… 시대를 넘어서 한 자리에 각자 서다
백남준(1932~2006)이 미래를 내다본 대단한 예술가라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학생들이 보는 교과서에도 ‘미디어아트의 창시자이자 인터넷의 개념을 예견한 거장’라고 적혀 있다. 하지만 그가 위대한 이유를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도 아는 사람은&...
2024.03.19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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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처럼 뿌연 선으로 잡아낸 풍경
장재민 작가(39)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 천착한다. 예컨대 물비린내가 뒤섞인 눅눅하고 기묘한 냄새(2017년 종근당 예술지상 전시), 깜깜한 숲 속 몇 마리나 되는지 알 수 없는 부엉이들의 울음소리(2020년 학고재갤러리 전시)처럼. 물론 ...
2024.02.19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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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처럼 뿌연 선'으로 붕 떠 있는 느낌을 표현한다면
장재민 작가(39)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 천착한다. 예컨대 물비린내가 뒤섞인 눅눅하고 기묘한 냄새(2017년 종근당 예술지상 전시), 깜깜한 숲 속 몇 마리나 되는지 알 수 없는 부엉이들의 울음소리(2020년 학고재갤러리 전시)처럼. 하지만...
2024.02.11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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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디지털 뒤섞인 세상, 잡음 섞인 전파로 그려냈다"
세상 모든 화가가 그리는 주제는 다 똑같다.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세상의 아름다움과 진리’를 그림으로 보여주려고 한다는 점에서다. 하지만 이를 표현하는 방법은 천차만별이다. 조르주 쇠라와 김환기는 ‘점’으로 세상의 모든 것...
2024.01.0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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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과 칼로 포착한 ‘우주의 주파수’
세상 모든 화가가 그리는 주제는 다 똑같다.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세상의 아름다움과 진리’를 그림으로 보여주려고 한다는 점에서다. 하지만 이를 표현하는 방법은 천차만별이다. 조르주 쇠라나 김환기는 ‘점’으...
2024.01.0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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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고 현란한 색채…MZ가 사랑한 박광수
세대가 다르면 미감(美感)도 다르다. 예컨대 기성세대 컬렉터들은 어디에 걸어도 잘 어울리는, 차분하고 단정한 그림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단색화가 대표적인 예다. 반면 요즘 젊은 세대에서는 서양 컬렉터처럼 화려하고 강렬한 그림을 좋아하는 이들이 많다. 박광수(39...
2023.11.14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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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게 아지랑이? 그게 세상의 본질입니다"
이 세상은 무엇으로 만들어졌을까. 물질을 쪼개고 또 쪼개면 마지막으로 남는 ‘기본 단위’는 뭘까. 고대 그리스부터 중세까지는 세상이 물, 불, 공기, 흙의 ‘4원소’로 이뤄져 있다는 게 상식이었다. 하지만 근대 과학이 발전하면서 답은 ‘원자’로 바뀌었다. 이후 원자를 ...
2023.10.09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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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랑이 같은 세상의 본질… “모든 것이 녹아내린다”
이 세상은 무엇으로 만들어진 걸까. 물질을 쪼개고 또 쪼개면 마지막으로 남는 ‘기본 단위’는 뭘까. 고대 그리스부터 중세까지는 세상이 물, 불, 공기, 흙의 ‘4원소’로 이뤄져 있다는 게 상식이었다. 하지만 근대 에 들어 과학이 발전하면서 답은 ‘원자’로 바뀌었다. 이...
2023.09.30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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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추상의 숨은별과 샛별, 한자리에 서다
세상에 화가는 많다. 하지만 세상을 떠난 뒤에도 이름이 회자되는 화가는 극소수다. 평단과 대중의 사랑을 모두 받은 화가라도 대다수는 죽음과 함께 잊혀진다. 이유는 다양하다. 작가의 후손이 없어서, 관심을 갖는 연구자가 없어서, 미술계의 주류가 아니라서, 아니면 그저 운...
2023.07.03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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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추상의 과거와 미래… 이상욱을 김세은, 유리와 함께 만나다
세상에 화가는 많다. 하지만 세상을 떠난 뒤에도 이름이 회자되는 화가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생전에는 평단과 대중의 사랑을 모두 받은 화가들조차도 까맣게 잊히기가 십상이다. 이유도 다양하다. 작가를 기념할 후손이 없어서, 관심을 갖는 연구자가 없어서, 미술계의 주류가 아...
2023.07.03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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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의 본질은 무엇인가…동·서양 두 작가가 찾은 답 '모호함' [전시 리뷰]
독일의 뒤셀도르프 미술대학은 세계 미술대학 중에서도 ‘최고 명문대’ 중 하나다. ‘현대미술의 제왕’으로 불리는 게르하르트 리히터(91)를 비롯해 피터 도이그(64) 등 서양미술 조류를 이끄는 ‘작가들의 작가’들이 이곳의 교수진으로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토마스 샤이비츠...
2023.05.25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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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의 모호함과 동양의 무형상이 공존하는 지금의 학고재 [전시 리뷰]
독일의 뒤셀도르프 미술대학은 전 세계 미술대학 중에서도 ‘최고 명문대’ 중 하나다. ‘현대미술의 제왕’으로 불리는 게르하르트 리히터(91)를 비롯해 페터 도이그(64), 카타리나 그로세(62) 등 서양미술 조류를 이끄는 ‘작가들의 작가’들이 이곳의 교수진으로 포진해 있...
2023.05.23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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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색화 매력은 시간 지날수록 깊어지는 멋"
“형님, 단색화가 뭔지는 아세요?”최근 종영한 인기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는 이런 대사가 나온다. 재벌가 둘째 며느리가 앙숙인 첫째 며느리에게 ‘교양 없다’며 조롱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이다. 이를 본...
2023.01.2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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