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 교토식 경영 배우기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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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끝) "강소기업 노리는 한국中企, 교토기업 '롤 모델'로 삼아라"
●참석자◇노노무라 치카이 신영와코루 전무◇이경규 호리바코리아 사장◇이우광 삼성경제연 일본연구팀장◇한정현 KOTRA 일본사업단장◇양준호 인천대 교수한국경제신문은 교토식 경영의 장점을 한국 기업에 접목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교토식 경영'에 대한 전문가를 초청해 좌담회를 열었다. 좌담회에는 일본 경제와 교토경영의 현장 전문가인 노노무라 치카이 신영와코...
2010.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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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한국 지방도시ㆍ기업도 배워야 할 모델"
"교토기업의 강점은 세계 최강의 기술력을 갖춘 부품중심의 생산방식과 불황기에도 흔들리지 않고 대처할 수 있는 합리주의 정신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교토가 지방도시라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의 지방 도시와 기업이 자발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반드시 배워야 할 모델이다. "노형진 경기대 교수는 최근 경남 진해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교토식 경영벤치마킹' 강연회에서 "교...
2010.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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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세계 1등 제품 여러개 갖는게 중요…규모는 버려도 됩니다"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은 창립 30주년을 맞은 올초 유달리 고민거리가 많았다. 세간에선 "웅진그룹이 대기업군의 반열에 완전히 안착했다"는 평가를 내놓았지만 윤 회장은 오히려 30년 전 가슴 속을 채웠던 모험심과 열정이 식지는 않았는지 자문하고 있었다. 과거와 전혀 다른 환경 속에서 펼쳐질 새로운 30년에 대한 구상도 과제였다. 새로운 로드맵을 그려보고 그에 ...
2010.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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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사업다각화 대신 시장다각화…교토기업은 세계를 보며 컸다"
교토는 두개의 얼굴을 갖고 있다. 하나는 역사 도시 교토다. 천년 고도 교토에는 사찰과 신사만 2000개가 넘는다. 시내 중심가 빌딩 숲 곳곳에도 사찰과 신사가 그대로 보존돼 있다. 도시 전체가 박물관이다. 찾아오는 관광객만 연간 5000만명이 넘는다. 일본 제1의 관광도시다. 또 다른 얼굴은 산업 도시 교토다. 교토는 교세라 닌텐도 일본전산 옴론 등 세계...
2010.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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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다테이시 회장은…옴론 글로벌화 이끌어
옴론의 다테이시 가즈마 창업자 3남이다. 오사카에서 태어나 교토의 도시샤(同志社)대학 경제학부를 졸업한 뒤 1963년부터 옴론에서 일했다. 영업담당 이사,제어기기 사업본부장,전무 등을 거쳤다. 1987년부터 2003년까지 16년간 대표이사 사장으로서 옴론의 글로벌화를 주도했다. 이후 사장직을 전문경영인(사쿠다 히사오)에게 물려준 뒤 대표이사 회장을 맡고 있...
2010.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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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도쿄에 지지말자" 공감대…선배기업이 후배기업 끌어줘
"매출액 1조엔(약 12조원)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젠 교세라를 따라잡는 일만 남았습니다. " 일본전산의 나가모리 시게노부 사장(65)이 교세라의 이나모리 가즈오 명예회장(77)에게 도전적으로 말을 건넨다. 이나모리 명예회장은 싱긋 웃으며 이렇게 받는다. "우리 목표는 매출 2조엔이네.따라잡을 수 있으면 따라잡아 보게." 듣고 있던 호리바제작소의 호리바...
2010.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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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교토 창의성의 상징 '시구레덴'
일본 교토 북서쪽의 작은 마을 사가노에 있는 전통문학 박물관 시구레덴(時雨殿).정문을 통과하면 기모노를 입은 안내원이 휴대용 게임기 '닌텐도DS'를 하나씩 나눠준다. '박물관에서 웬 닌텐도DS…?' 의아함을 갖고 전시실로 들어서자 바닥에 깔린 70개의 45인치 액정표시장치(LCD) 화면이 눈을 잡는다. 화면 위에 올라서면 LCD 전체가 교토시 위성지도로 바...
2010.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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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X선 촬영장비·전자현미경 개발 등 日 근대화 기수로
교토시청에서 북동쪽으로 5분 정도 걸어가면 '시마즈 창업 기념 자료관'이 있다. 1975년 시마즈제작소가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지은 건물이다. 시마즈 겐조 1세가 최초로 창업한 자리에 들어선 이 건물에는 창업 이후 만들어진 제품 중 기념비적인 제품과 문헌 600여점이 전시돼 있다. 이 자료관은 2007년 11월 일본 경제산업성으로부터 '근대화 산업유산'...
2010.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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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10년뒤 히트칠 제품 만든다"…130년 R&D정신 노벨상 일궈
#장면 11930년 어느 날 일본 도쿄의 황궁.쇼와 천황은 '일본의 10대 발명가'로 선정된 이들을 황궁으로 불러 만찬을 베풀었다. 이 자리엔 교토에서 달려온 시마즈 겐죠도 참석했다. '일본의 에디슨'으로 불리는 그는 '일본 최초'란 타이틀을 가진 발명품을 178건이나 남긴 일본의 간판 발명가다. 대표적인 발명품이 X-선 촬영장치다. 독일 뢴트겐의 발명보다...
2010.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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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敵은 한국기업 아닌 사내의식"
요즘 일본 언론들은 한국의 삼성전기가 무라타제작소의 아성을 깰 수 있을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기가 무라타제작소의 주력제품 중 하나인 적층세라믹콘덴서 시장에서 세계 2위로 올라서면서 무라타제작소를 맹추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기는 그동안 무라타제작소 TDK 다이요 등 일본 3사에 이어 이 부문 4위를 달렸다. 1위인 무라타제작소가 지나온 길을 뒤...
2010.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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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한발 앞서 신제품 내놓고 '기술카피' 못하게 철통보안
교토부(府) 나가오카교시(市)에 있는 무라타제작소 본사.홍보팀의 세기구치 하루미 과장은 본사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허락없이 사진을 찍어선 안 된다"는 말부터 꺼냈다. 사진 취재를 위해 연구실에 갔을 때는 촬영이 가능한 장면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사진 촬영이 끝났을 때는 일일이 허용한 것 이외의 사진이 찍혔는지 확인했다. 전자부품업계의 선두 주자인 무라타제...
2010.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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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우물 여럿 파다간 자칫 헛물…"1등 콘덴서 하나만"
콘덴서 전문 제조업체인 니치콘의 다케다 잇페이 회장(69)은 교토에서 샐러리맨 신화로 통한다. 1963년 신입 사원으로 입사해 35년 만인 1998년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올랐다. 지난달 교토 니치콘 본사에서 만난 다케다 회장은 "회사가 나와의 약속을 지켰다"고 말했다. 도쿄의 사립 명문 와세다대 상학과 출신인 그는 튀는 선택을 했다. 도쿄의 대기업이...
2010.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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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친환경에 미래 걸었다"
지난달 인터뷰를 위해 찾은 니치콘 본사.회색 체크무늬 양복을 단정하게 차려입고 나타난 다케다 잇페이 회장은 악수를 하자마자 "본사 건물부터 같이 둘러보자"고 했다. 처음엔 '건물 자랑이 하고 싶은가 보다'라고 생각했다. 교토 시내 중심가인 가라스마 오이케 지하철역 사거리에 자리잡고 있는 니치콘 본사는 2005년 1월 완공된 새 건물이다. 건물 외관도 부채를...
2010.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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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능력보다 회사 이념에 충실한 사원 중용"
"서슴없이 이념에 충실한 사원을 택하겠다. "옴론의 다테이시 후미오 부회장(60 · 사진)에게 '능력 있는 사원과 회사 이념에 충실한 사원 중 한 명을 고르라면 누구를 선택하겠는가'라는 질문을 하자 돌아온 답이다. 교토 기업 중에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등 이념을 가장 중시하는 회사답다. 창업자의 5남이자 CSR를 총괄하는 다테이시 후미오 부회장을...
2010.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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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기업은 公器…사회공헌 위해 기술개발하면 이윤 저절로"
교토시 미나미구에 있는 옴론교토태양 공장.자동화기기 전문업체인 옴론의 자회사다. 전기소켓과 센서 파워서플라이 등을 생산하는 이 공장은 라인과 라인 사이 통행 공간이 보통 공장보다 훨씬 넓다. 엘리베이터도 일반 업무용의 2배 크기다. 휠체어를 탄 장애인 사원들을 위해서다. 이 공장은 사원 170여명 중 70%인 120명이 신체장애인이다. 옴론은 이 장애인 재...
2010.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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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납기 절반으로 줄여라"…혁신 아이디어 '배틀'
호리바제작소 사람들은 "우리 제품이 없으면 세계의 공장이 멈춘다"고 자신있게 말한다. 전 세계의 자동차 반도체 의료기기 메이커들이 성능이나 품질을 시험하기 위해 호리바제작소가 만든 장비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이 회사가 생산하는 제품은 다양하지만 제품 컨셉트는 단순하다. 기체 액체 고체의 성분을 분석하거나 수치를 측정하는 장비를 만드는 것.예컨대 자동차 배기...
2010.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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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괴짜 창업자, 社訓도 '재밌고 엉뚱하게'…'모난 직원' 더 우대
휴양지인 일본 시가현 다카지마시에 있는 호리바제작소 연수원.건물 외관은 영락없는 '리조트 호텔'이다. 칙칙한 분위기의 일반적인 연수원과는 거리가 멀다. 운영방식도 많이 다르다. 연수의 90%는 자발적으로 이뤄진다. 회사에서 시켜서 하는 연수가 아니다. 연수 주제도 직원들 스스로 정한다. 연수원 이름도 그냥 '펀 하우스(Fun House)'다. 밤새 술 마시...
2010.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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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살아있다…'교토식 경영' 배우기 열풍
일본 교토시 미나미구에 있는 분석 · 계측기 업체 호리바제작소 본사.공장 건물들 사이에 우뚝 솟은 사옥 앞에는 요즘 일본 국기와 태극기가 나란히 걸려 있다. 이 회사의 사이토 주이치 이사(사업전략실장)는 "한국에서 기업 연수단이 하도 많이 찾아와 태극기를 거의 매일 게양한다"며 "4월에만 10여개팀 100여명의 연수단이 왔다"고 말했다. 호리바에는 지난 3...
2010.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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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식 경영의 산실
한국 기업들이 교토 기업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오너 리더십, 세계 최고 특화 기술, 혁신 경영을 배우기 위해서다. 교토 기업의 대명사인 교세라 본사에 전시된 파인세라믹 원료를 방문객들이 호기심 어린 눈으로 보고 있다./교토=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2010.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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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초기부터 개방적 사고ㆍ글로벌 경영"
"교토 기업은 글로벌 경쟁 시대에 적합한 구조다. 그게 장기 불황에도 고속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교토식 경영' 전문가인 스에마스 지히로 교토대 교수(경영관리대학원)는 교토 기업의 장점을 이렇게 말했다. 그는 교토 기업의 경영 특징을 체계적으로 정립해 2002년 '교토식 경영'이란 말을 처음으로 쓴 학자다. ▼교토 기업이 장기 불황기에도 좋은 실적...
2010.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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