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통한 참새가 새풀 위에 사뿐히… 가을을 여는 이도영의 '화조도'

징글징글한 역대급 더위도 조금씩 고개를 수그리고 날카롭던 모기 입도 비뚤어지는 처서(2024년 8월 22일)가 지난 지도 한참이다. 이제 귀똘이들도 귀똘귀똘 소리내기 시작하니 바야흐로 가을의 시작이라 할 수 있으리라. 옛 선비들은 처서가 되면 여름 장마에 습기를 머금은...

2024.09.19 17:53

‘범 내려온다, 범이 내려온다’ …호랑이가죽그림, 호피도 이야기

호피도, 조선 19세기, 종이에 수묵 128×395cm, 가나문화재단 소장 그야말로 장관이다. 이게 그림이 아니고 진짜라면 표범 여덟 마리를 사냥해다 가죽을 벗겨서 펼쳐야 가능한 일이다. 포악한 눈빛에 날 선 이빨을 드러낸 얼굴이 보이는 것도 아니고, 날카로운 발톱을 ...

2023.05.27 22:22

"외계인 소행?" 눈에 보이지도 않는 작품들, 왜 만들었을까[성수영의 그때 그 사람들]

이 사진을 한번 보시죠. 지난 6월 공개됐을 때 화제를 모은 사진이라 기억나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1300년 전 통일신라 시대에 만들어진 화조도(花鳥圖), 꽃과 새를 그린 그림입니다. 금박에 세밀하고 아름답게 새겼습니다. 놀라운 건 선 하나 굵기(0.05mm...

2022.08.27 07:00

머리카락보다 가늘게 새긴 '신라 금박 유물' 공개

한국이 제조강국이 된 것은 ‘손재주 유전자’ 덕분이 아닐까. 16일 문화재청이 공개한 8세기 신라 유물 ‘화조도(花鳥圖) 금박’은 신이 어느날 갑자기 우리 민족에게 손재주를 안겨준 게 아니란 것을 보여준다.손가락 두 마디 정도...

2022.06.16 17:50

상처받은 영혼에 '자연의 위로'

익살스러운 인물을 통해 일상의 빛나는 순간을 표현해온 화가 최석운(61)이 자연을 들고 돌아왔다. 보는 이 없어도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인간을 품어준 꽃과 나무, 새로 캔버스를 메웠다. 익살을 걷어낸 자리는 자연이 건네는 따스한 위로가 채웠다. 서울 신사동 갤러리나우에...

2021.03.24 17:22

상처받은 영혼에 자연이 건넨 위로

익살스러운 인물을 통해 일상의 빛나는 순간을 표현해 온 화가 최석운(61)이 자연을 들고 돌아왔다. 보는 이 없어도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인간을 품어주던 꽃과 나무, 새가 캔버스를 메웠다. 익살을 걷어낸 자리는 자연이 건네는 따스한 위로가 채웠다. 서울 신사동 갤러리나...

2021.03.24 1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