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돈 칼럼]"질문하는 사람이 행복하다"-박영준 질문디자인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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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작가와의 대화로 초대하는 일종의 초대장이다. 나의 유일한 독서습관은, 질문을 하며 책을 읽는 것이다. – 마이클 샌델
질문하면 떠오른 사람이 있다. 질문술사로 질문을 디자인하는 사람, 박영준 코치를 만났다. 그는 엄청난 독서량을 자랑하는 [혁신가의 질문] 저자이자 매년 ‘질문예술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질문디자인연구소 소장이다. 그가 마지막에 꺼낸 이야기는 ‘질문을 품고 있는 사람이 행복하다는 것’이었다. 박영준 코치의 문독[問讀]을 따라가 보자. ♦ 당신은 여러 책을 비교하면서 읽는가?
박영준 코치는 우선 요즘 같이 책을 읽지 않고 있는 시대에 ‘기계적 독서(Mechanical Readiing)’이라도 하고 있다고 훌륭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무턱대고 책을 읽는 것이 아니다. 어떤 책을 읽느냐! 즉 책을 선택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독서의 기술] 저자 모티머 애들러가 이야기했던 ‘신토피칼 독서(Syntopical Readiing)’를 하면 좋다. ‘신토피칼 독서’란 한 권뿐만 아니라 하나의 주제에 대해 함께 몇 권의 책을 서로 관련지어서 읽는 것으로 일종의 ‘비교 독서법’이다. 예를 들자면 ‘교육문제’에 대해서 호기심이 생기면, 교육문제에 관한 책을 10~20권 고르고 읽게 된다. 주제별로 책을 읽다가 그 저자의 철학과 내용이 맘이 들면, 저자별로 보는 것도 좋다. 예를 들자면 경영의 책을 읽다가 피터 드러커가 맘에 들면, 피터 드러커 책들을 읽는 것이다. 사실 책을 읽는 이유는 해당분야에 지혜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이다. 당신이 ‘어른’으로 삼을 수 있는 사람의 책을 고르라. 그 사람의 시각으로 세상을 보는 것이다. 여기서 박영준 코치가 말하는 ‘어른’이란 그 분야의 스승으로 모실 수 있는 사람이다. 실용서는 작가보다 주제별로 읽게 된다. 예를 들면 ‘팀빌딩 코칭’하려고 할 때는 팀빌딩 책을 찾아서 관련분야 책을 찾아본다. 전부다 읽지 않고 필요한 부분만 읽는 부분독서를 하게 된다. 문학책은 그냥 손길이 가면 읽게 된다. 예를 들면 김훈 작가 『칼의 노래』를 읽었는데 감동을 받으면 그 작가의 작품을 찾기 시작한다. 『현의 노래』, 『남한산성』 등 그 작가를 컬렉션해서 수집하고 읽는다. 해당주제로 책을 보게 되었다가 작가를 만났다가 그 작가를 책을 쭉 읽게 되는 것이다. 심지어 『공부와 열정』을 재미있게 읽었다. 그 책을 선택하게 된 것이 좋아하는 『갈매기의 꿈』 작가 리처드 바크의 둘째 아들 제임스 마커스 바크가 쓴 책이었기 때문이다. 그들의 삶을 어떻게 살았을까? 이런 작가와 이어진 사람에게도 관심이 가기 시작한다. 아들, 친구, 제자 등 사람의 연결망으로 읽는 것도 재미있다. 지식노동은 작가의 연결망을 촘촘히 하여 지혜의 숲을 여행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 책을 통해서 작가가 던지는 근원적 질문이 무엇인가? 가장 적극적인 독서법은 바로 작가의 연결망을 통해서 읽는 것이다. 니체가 도덕의 계보학을 이야기했듯이 작가의 계보학을 읽는 것은 매우 의미가 있다. 작가의 사상이 아니더라도 작가의 연결망 위 아래로 양 옆으로 계보를 따라서 읽어보는 것이다. 읽고 해석하고 질문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결국 책은 컨텐츠(contents)가 있고, 이 책을 쓴 작가(writer)가 있고, 이 작가가 소속된 맥락(context)이 있고, 그 맥락은 그 사람의 시대상황일 수도 있고, 기업이라면 구조일 수도 있다. 어쨌든 어떤 작가든 특정한 상황에서 어떤 문제를 봉착한다. 그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 바로 책이다. 그 때 작가가 갖고 있는 하나의 근원적 질문(根源的 質問)이 있다. 예를 들면 칼 로저스의 경우에는 어떻게 하면 사람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까? 그가 쓴 책을 여러 권을 읽으면서 ‘내가 로저스라면 근원적 질문이 무엇일까?’를 생각해봐야 한다. 평생의 화두이기도 하고 상담을 하고 상담자를 키워가는 과정에서 인간적 만남이 어떻게 구현 가능하게 할 수 있을까? 그 사람이 탐구하려는 근원적 질문이 있다. 피터 드러커의 경우에는 ‘매니지먼트는 무엇일까?’ 어떻게 하면 조직이 조직 밖에 있는 것을 동원할 수 있을까? 지식근로자로서 어떻게 공헌할 수 있을까? 그 책을 쓰면서 던졌던 작가의 근원적 질문을 찾으면 그 책이 자연스럽게 이해가 된다. 컨텐츠는 쉽게 잊어버리기 쉽지만 그 책의 질문은 잊기 힘들다. 작가의 질문에 대한 나름대로의 해답이 결국 책(book)다.
♦ 독전(讀前)에 자문(自問)하고, 독후(讀後)에 자답(自答)하는가? 당신의 화두는 무엇인가? 논어에 나오는 일이관지(一以貫之), 즉 하나의 원리로 모든 것에 통달(通達)했다는 뜻이다. 아무리 좋은 구슬이 있다고 하더라도 일이관지가 있으면 하나로 통하기 힘들다. 당신이 모든 것을 하나로 꿰뚫는 것이 무엇인가? 박영준 코치로서 전략기획, 리더십, 액션러닝, 학습조직, 퍼실리테이션, 코칭 등 다양한 일을 경험하고 있는 꿰뚫는 것을 하나 잡았는데, 그것이 ‘질문’이었다. ‘질문(question)’이라는 단어는 ‘묻다’, ‘찾다’를 뜻하는 라틴어 ‘콰이르에레(quaerere)’에서 유래한다. 거기에 ‘디자인’을 붙여서 ‘질문디자인’을 찾게 되었다. ‘디자인’(design)이라는 용어는 ‘표현하다’를 뜻하는 라틴어의 데시그나레(designare)에서 유래한다. ‘design= de + sign으로 나누어서 sign은 단순한 제스처에 불과한 것이라면, de-sign은 단순한 제스처에서 벗어나는 의미심장한 신호’이라고 풀이하는 사람도 있고, ‘디자인은 뺄 것은 빼고, 남겨둘 것은 남기는 것’이 디자인라고 풀이하는 사람도 있다. 삶을 변화시키는 질문을 누가 하는지는 중요하다. 박영준 코치는 “스스로에게 10년 동안 지루해하지 않을 자신이 있느냐?’ 그럴 수 있을 것 같아서 질문디자인 연구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탐구하는 사람은 질문을 디자인해서 던져야 한다.
♦ 당신은 책을 읽을 때 의문을 품는가?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까?’라는 품고 있으면 ‘첫 문장에 반하게 하라’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책이 눈에 띈다.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내가 준비된 질문들이 있으면 그것 찾다보면 그 질문을 해결할 수 있는 책을 만나게 된다. ‘어떻게 하면 글을 쓸까?’ 좋은 질문을 품고 있으면 좋은 책을 만날 수 있다. 박영준 코치는 ‘어떻게 공부하고 있니?’ 초등학교 때 만났던 김정순 선생님이 관심을 갖고 질문을 던져주셨다. 다른 친구들에게도 물어보니 다들 그 선생님이 자신을 좋아했다고 하더라. 책을 만날 때 어떤 특정한 질문을 갖고 만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시기마다 다르고, 더 좋은 질문이 인생질문을 던져야 한다. 내가 살면서 무수히 던졌던 질문들이 회고하면서 어떤 질문이 있는지 탐색해본다. 남의 질문이 책을 보지 말고 내 질문을 품고 책을 고르다보면 좋은 책을 고를 수 있다. 기존 질문을 던지면서 책을 읽는다. 무엇이 인간의 배움을 촉진할까? ‘어떻게 하면 학습에 몰입할 수 있을까?’ 책을 읽고 있는데, ‘가르칠 때 가르치는 것을 어떻게 멈출 수 있을까?’ 그동안 읽었던 책을 무력화하는 책을 만나게 된다. 가르치는 것보다 학습자가 배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가르치는 용기도 중요하지만 학습자가 배울 수 있는 배려도 중요하다.
♦ 꼬리에 꼬리는 무는 질문으로 어떻게 책 읽을 것인가? 고등학교 때 서점에서 어느 사회과학 도서에서 ‘책은 노예다’라는 문장을 읽었다. 책을 잘 모셔놓는 것이 아니라 책을 접거나 밑줄을 긋고 동그라미를 치고 한다. 요즘도 책을 깨끗하게 보는 사람을 보면 저 사람은 천재인가보다 생각한다. 저자가 책을 쓰면서 질문이 무엇인가? 독자에게 해주는 질문이 무엇인가? 저자의 질문은 빨간색으로 밑줄을 긋고, 내가 답해야 할 것은 포스트에 적어본다. 그 문장이 마음에 들으면 손글씨로 적어보고 사진을 찍어서 SNS에 공유한다. 책을 읽을 때에는 머리말과 맺음말을 읽어보고 진심이 읽혀지면 그 다음에 본문을 읽는다. 머리말에는 작가의 문제의식이 바로 질문에서 나타난다. 맺음말에는 작가의 당부가 담겨 있다. 독후 질문을 해보는 것도 좋다. 실용도서는 빠르게 훑어보고 문학작품은 손 가는 데로 전부 읽는다. 예를 들면 『어댑티브 리더십(Adaptive Leadership)』에서 ‘방 안의 코끼리(elephant in the room)’의 작가 의도는 무엇일까? 함께 답해야 할 질문이 무엇인가? 코끼리가 떡하니 방 안에 버티고 있는데도 오랫동안 존재를 무시하거나 애써 외면하다 보면 정말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글쓰기 신공이 뭘까? 신공의 의미가 무엇일까? 피터 센게에서 학습조직이 의미하는 게 무엇일까? 오래도록 살아남는 기업에는 어떤 특징이 있는가? 책을 읽고 진짜 학습은 바로 질문을 던지는 순간이다. 박영준 코치의 문독을 응원한다. 다름 사람을 세우기 위해서 질문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인생 질문을 작업하고 있다. 책을 잡으면 우선 질문을 던져라. 작가가 가지고 있는 근원적 질문이 무엇일까? 그래야 책이 가벼워지고 공부가 깊어진다. 책을 읽지 않으면 소멸되는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당신은 지금 인생의 책에서 어떤 질문을 던지고 있는가?
질문하면 떠오른 사람이 있다. 질문술사로 질문을 디자인하는 사람, 박영준 코치를 만났다. 그는 엄청난 독서량을 자랑하는 [혁신가의 질문] 저자이자 매년 ‘질문예술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질문디자인연구소 소장이다. 그가 마지막에 꺼낸 이야기는 ‘질문을 품고 있는 사람이 행복하다는 것’이었다. 박영준 코치의 문독[問讀]을 따라가 보자. ♦ 당신은 여러 책을 비교하면서 읽는가?
박영준 코치는 우선 요즘 같이 책을 읽지 않고 있는 시대에 ‘기계적 독서(Mechanical Readiing)’이라도 하고 있다고 훌륭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무턱대고 책을 읽는 것이 아니다. 어떤 책을 읽느냐! 즉 책을 선택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독서의 기술] 저자 모티머 애들러가 이야기했던 ‘신토피칼 독서(Syntopical Readiing)’를 하면 좋다. ‘신토피칼 독서’란 한 권뿐만 아니라 하나의 주제에 대해 함께 몇 권의 책을 서로 관련지어서 읽는 것으로 일종의 ‘비교 독서법’이다. 예를 들자면 ‘교육문제’에 대해서 호기심이 생기면, 교육문제에 관한 책을 10~20권 고르고 읽게 된다. 주제별로 책을 읽다가 그 저자의 철학과 내용이 맘이 들면, 저자별로 보는 것도 좋다. 예를 들자면 경영의 책을 읽다가 피터 드러커가 맘에 들면, 피터 드러커 책들을 읽는 것이다. 사실 책을 읽는 이유는 해당분야에 지혜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이다. 당신이 ‘어른’으로 삼을 수 있는 사람의 책을 고르라. 그 사람의 시각으로 세상을 보는 것이다. 여기서 박영준 코치가 말하는 ‘어른’이란 그 분야의 스승으로 모실 수 있는 사람이다. 실용서는 작가보다 주제별로 읽게 된다. 예를 들면 ‘팀빌딩 코칭’하려고 할 때는 팀빌딩 책을 찾아서 관련분야 책을 찾아본다. 전부다 읽지 않고 필요한 부분만 읽는 부분독서를 하게 된다. 문학책은 그냥 손길이 가면 읽게 된다. 예를 들면 김훈 작가 『칼의 노래』를 읽었는데 감동을 받으면 그 작가의 작품을 찾기 시작한다. 『현의 노래』, 『남한산성』 등 그 작가를 컬렉션해서 수집하고 읽는다. 해당주제로 책을 보게 되었다가 작가를 만났다가 그 작가를 책을 쭉 읽게 되는 것이다. 심지어 『공부와 열정』을 재미있게 읽었다. 그 책을 선택하게 된 것이 좋아하는 『갈매기의 꿈』 작가 리처드 바크의 둘째 아들 제임스 마커스 바크가 쓴 책이었기 때문이다. 그들의 삶을 어떻게 살았을까? 이런 작가와 이어진 사람에게도 관심이 가기 시작한다. 아들, 친구, 제자 등 사람의 연결망으로 읽는 것도 재미있다. 지식노동은 작가의 연결망을 촘촘히 하여 지혜의 숲을 여행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 책을 통해서 작가가 던지는 근원적 질문이 무엇인가? 가장 적극적인 독서법은 바로 작가의 연결망을 통해서 읽는 것이다. 니체가 도덕의 계보학을 이야기했듯이 작가의 계보학을 읽는 것은 매우 의미가 있다. 작가의 사상이 아니더라도 작가의 연결망 위 아래로 양 옆으로 계보를 따라서 읽어보는 것이다. 읽고 해석하고 질문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결국 책은 컨텐츠(contents)가 있고, 이 책을 쓴 작가(writer)가 있고, 이 작가가 소속된 맥락(context)이 있고, 그 맥락은 그 사람의 시대상황일 수도 있고, 기업이라면 구조일 수도 있다. 어쨌든 어떤 작가든 특정한 상황에서 어떤 문제를 봉착한다. 그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 바로 책이다. 그 때 작가가 갖고 있는 하나의 근원적 질문(根源的 質問)이 있다. 예를 들면 칼 로저스의 경우에는 어떻게 하면 사람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까? 그가 쓴 책을 여러 권을 읽으면서 ‘내가 로저스라면 근원적 질문이 무엇일까?’를 생각해봐야 한다. 평생의 화두이기도 하고 상담을 하고 상담자를 키워가는 과정에서 인간적 만남이 어떻게 구현 가능하게 할 수 있을까? 그 사람이 탐구하려는 근원적 질문이 있다. 피터 드러커의 경우에는 ‘매니지먼트는 무엇일까?’ 어떻게 하면 조직이 조직 밖에 있는 것을 동원할 수 있을까? 지식근로자로서 어떻게 공헌할 수 있을까? 그 책을 쓰면서 던졌던 작가의 근원적 질문을 찾으면 그 책이 자연스럽게 이해가 된다. 컨텐츠는 쉽게 잊어버리기 쉽지만 그 책의 질문은 잊기 힘들다. 작가의 질문에 대한 나름대로의 해답이 결국 책(book)다.
♦ 독전(讀前)에 자문(自問)하고, 독후(讀後)에 자답(自答)하는가? 당신의 화두는 무엇인가? 논어에 나오는 일이관지(一以貫之), 즉 하나의 원리로 모든 것에 통달(通達)했다는 뜻이다. 아무리 좋은 구슬이 있다고 하더라도 일이관지가 있으면 하나로 통하기 힘들다. 당신이 모든 것을 하나로 꿰뚫는 것이 무엇인가? 박영준 코치로서 전략기획, 리더십, 액션러닝, 학습조직, 퍼실리테이션, 코칭 등 다양한 일을 경험하고 있는 꿰뚫는 것을 하나 잡았는데, 그것이 ‘질문’이었다. ‘질문(question)’이라는 단어는 ‘묻다’, ‘찾다’를 뜻하는 라틴어 ‘콰이르에레(quaerere)’에서 유래한다. 거기에 ‘디자인’을 붙여서 ‘질문디자인’을 찾게 되었다. ‘디자인’(design)이라는 용어는 ‘표현하다’를 뜻하는 라틴어의 데시그나레(designare)에서 유래한다. ‘design= de + sign으로 나누어서 sign은 단순한 제스처에 불과한 것이라면, de-sign은 단순한 제스처에서 벗어나는 의미심장한 신호’이라고 풀이하는 사람도 있고, ‘디자인은 뺄 것은 빼고, 남겨둘 것은 남기는 것’이 디자인라고 풀이하는 사람도 있다. 삶을 변화시키는 질문을 누가 하는지는 중요하다. 박영준 코치는 “스스로에게 10년 동안 지루해하지 않을 자신이 있느냐?’ 그럴 수 있을 것 같아서 질문디자인 연구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탐구하는 사람은 질문을 디자인해서 던져야 한다.
♦ 당신은 책을 읽을 때 의문을 품는가?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까?’라는 품고 있으면 ‘첫 문장에 반하게 하라’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책이 눈에 띈다.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내가 준비된 질문들이 있으면 그것 찾다보면 그 질문을 해결할 수 있는 책을 만나게 된다. ‘어떻게 하면 글을 쓸까?’ 좋은 질문을 품고 있으면 좋은 책을 만날 수 있다. 박영준 코치는 ‘어떻게 공부하고 있니?’ 초등학교 때 만났던 김정순 선생님이 관심을 갖고 질문을 던져주셨다. 다른 친구들에게도 물어보니 다들 그 선생님이 자신을 좋아했다고 하더라. 책을 만날 때 어떤 특정한 질문을 갖고 만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시기마다 다르고, 더 좋은 질문이 인생질문을 던져야 한다. 내가 살면서 무수히 던졌던 질문들이 회고하면서 어떤 질문이 있는지 탐색해본다. 남의 질문이 책을 보지 말고 내 질문을 품고 책을 고르다보면 좋은 책을 고를 수 있다. 기존 질문을 던지면서 책을 읽는다. 무엇이 인간의 배움을 촉진할까? ‘어떻게 하면 학습에 몰입할 수 있을까?’ 책을 읽고 있는데, ‘가르칠 때 가르치는 것을 어떻게 멈출 수 있을까?’ 그동안 읽었던 책을 무력화하는 책을 만나게 된다. 가르치는 것보다 학습자가 배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가르치는 용기도 중요하지만 학습자가 배울 수 있는 배려도 중요하다.
♦ 꼬리에 꼬리는 무는 질문으로 어떻게 책 읽을 것인가? 고등학교 때 서점에서 어느 사회과학 도서에서 ‘책은 노예다’라는 문장을 읽었다. 책을 잘 모셔놓는 것이 아니라 책을 접거나 밑줄을 긋고 동그라미를 치고 한다. 요즘도 책을 깨끗하게 보는 사람을 보면 저 사람은 천재인가보다 생각한다. 저자가 책을 쓰면서 질문이 무엇인가? 독자에게 해주는 질문이 무엇인가? 저자의 질문은 빨간색으로 밑줄을 긋고, 내가 답해야 할 것은 포스트에 적어본다. 그 문장이 마음에 들으면 손글씨로 적어보고 사진을 찍어서 SNS에 공유한다. 책을 읽을 때에는 머리말과 맺음말을 읽어보고 진심이 읽혀지면 그 다음에 본문을 읽는다. 머리말에는 작가의 문제의식이 바로 질문에서 나타난다. 맺음말에는 작가의 당부가 담겨 있다. 독후 질문을 해보는 것도 좋다. 실용도서는 빠르게 훑어보고 문학작품은 손 가는 데로 전부 읽는다. 예를 들면 『어댑티브 리더십(Adaptive Leadership)』에서 ‘방 안의 코끼리(elephant in the room)’의 작가 의도는 무엇일까? 함께 답해야 할 질문이 무엇인가? 코끼리가 떡하니 방 안에 버티고 있는데도 오랫동안 존재를 무시하거나 애써 외면하다 보면 정말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글쓰기 신공이 뭘까? 신공의 의미가 무엇일까? 피터 센게에서 학습조직이 의미하는 게 무엇일까? 오래도록 살아남는 기업에는 어떤 특징이 있는가? 책을 읽고 진짜 학습은 바로 질문을 던지는 순간이다. 박영준 코치의 문독을 응원한다. 다름 사람을 세우기 위해서 질문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인생 질문을 작업하고 있다. 책을 잡으면 우선 질문을 던져라. 작가가 가지고 있는 근원적 질문이 무엇일까? 그래야 책이 가벼워지고 공부가 깊어진다. 책을 읽지 않으면 소멸되는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당신은 지금 인생의 책에서 어떤 질문을 던지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