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인천 어느 지역 구청에 강사로 초대되었다. 새벽 5시에 일어나 준비를 하고 5시 반에 집을 나섰다. 아침 7시, 수 십 명의 경영자, 기업가, 사업가 들이 구청 대회의실에 모여 들었다. 구청장과 구(區) 의회 의장도 일찍 나와 담소를 나누며 차를 마시고 있었다. 7시 반부터 두어 시간동안 모두들 인사를 나누고, 강의를 듣고, 식사를 하고 삼삼오오 헤어졌다. 요즘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CEO 포럼이 지역 구청에서 열리고 있는 것이다....
지겨운 회사를 그만두고 싶을 때가 있다. 상사와의 마찰이 끊임없이 이어질 때, 꼴도 보기 싫은 선배가 자꾸만 괴롭힐 때, 해낼 수 없는 어려운 일이 마구 떨어질 때, 오랫동안 열심히 해 온 일이 잘못되었을 때, 정말 그만두고 싶다. 당장 때려 치우고 싶다. 하지만, 집에서 기다리는 식구들이 눈에 아른거리고, 노심초사 걱정하실 부모님이 걱정되고, 다음달 결재할 카드대금이 두렵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쌓이고 쌓인 스트레스와 좀처럼 풀릴 ...
“사장은, 기업가는, 사업가는 모두 다 도둑이다.” “사장은 피도 눈물도 없이 감원을 하고 합병을 일삼아 자기 몫만 챙기려는 하이에나이다.” “사장은 외롭고 고독한 싸움을 하는 리더이다” “기업가는 상품을 팔아 돈을 벌고 고용을 창출하는 경제의 선도자이다.” 회사를 다니는 직장인은 사장이나 사업가를 어떻게 바라 보아야 하는가? “요즘 직장인들은 형편없이 품질이 낮고 늘 떠날 준비만 하면서 쓸데 없는 짓만 하고 있다.” “요즘 직장인들...
아래, 저의 글 “가을 새벽 독서 – 시간의 가치”에 대한 “유무지즉무지”님의 고견이 올라 와 있기에 이에 대한 저의 생각을 올려 드립니다. 디지털, 인터넷 시대에 집으로 배달되는 신문의 가치가 떨어질 수 있고, 혹자에게는 불필요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공부한 사람으로 인터넷의 위력을 무시할 수 없는 시대를 인정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디지털 시대, 인터...
몇 시인지 모르는 새벽에 알람이 울린다. 급하게 꺼 놓고 잠이 든다. 3분 후 다시 울린다. 억지로 눈 비비며 일어 나 앉는다. “더 잘까, 그만 일어 날까?” 잠시 망설인다. 용기를 내어 일어나 밖으로 나온다. 거실 소파에 앉아 또 망설인다. “그냥 더 잘까 일어나 뭐라도 할까?” 5분 정도 망설이다 책상 앞으로 다가가 두 개의 조명을 밝히고, 책꽂이를 둘러 본다. 사 온 책과 얻어 온 책이 있고, 누군가 보내온 책들도 있다. 사다...
누구와도 경쟁하지 않으면, 아예 경쟁이 없으면 편하다. 저녁에 혼자 운동장을 돌 때는 마음대로 달리면 된다. 뛰다가 쉬어도 되고, 다른 길로 가도 되고 싫으면 그만 둬도 된다. 이 지구상에 혼자 살고 있다면 멋을 내지 않아도 되고,공부하지 않아도 된다. 깊은 숲 속에서 혼자 살 수 있다면 화려한 생활이 의미가 없다. 자신과의 경쟁도 있지만 그 의미는 약하다. 누군가와 경쟁을 하려면 힘들다. 서너 명이 모여 달리기를 하거나 낚시를 할 때도 ...
작은 회사를 경영하는 K 사장은 발이 넓다. 아파트 단지의 낚시회 모임, 대학원 원우들의 등산회 모임, 대학 동창들의 골프 모임 등이 있고, 전직장에서 퇴직한 사람들끼리의 친목 모임이 있다. 하루 한 달이 어떻게 가는지 모를 정도로 바쁘다. 모든 모임에 매번 참가하지 못해 늘 미안해 하면서도 가급적 빠지지 않는다. 대여섯 가지 모임 중에서 총무와 간사를 맡은 것만 해도 서너 개가 된다. 각 모임마다 회비 거두고 참석자 확인하고, 장소 예약하...
요즘 많은 직장인들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그로 인해 병을 얻고 빨리 늙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그럴 수 있겠다. 어떻게 하면 스트레스를 덜 받거나 스트레스를 잘 풀어 갈 수 있을까? 필자가 20여 년간 직장생활을 하면서 겪은 경험을 정리해 본다.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 중에 가장 많은 경우가 인간관계와 시간의 문제였다. 특히, 상사와의 갈등은 쉽지 않는 문제였다. 성질이 급한 사람, 고집이 센 사람, 생색만 내는 사람, 부하의 성과를...
“기억하고 싶지 않은 역사를 잊어 버리는 민족은 그 역사를 반복할 것이다”라고 누군가 말했다. 슬픈 과거만 들추면서 추억에 젖어 있을 수도 없지만, 다가 오지 않은 미래를 불안해 하는 것도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6월을 보내며 잊을 수 없는 기록을 살펴 보지 않을 수 없다. 지난 6월 21일, 일본 후쿠오까에 있는 큐슈대학(九州大學)을 방문했다. 그 대학에서 한국사를 연구하고 있는 일본 교수의 강의를 1시간 ...
며칠 전, 한 대학생으로부터 “취직을 하는데 면접시험에 자신이 없어 걱정이 되고 대책이 없어 고민하고 있다”는 전화를 받았다. 졸업한지 서너 달이 다 되어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몇 번씩 낙방하는 학생에게 딱히 해 줄 말은 생각나지 않았지만 지난 2월 말, 몇몇 대학생들과의 만남이 생각났다. 그들은 졸업 당시에 국내 유수의 대기업 여러 곳에 합격되어 선택에 고민이 있다고 하여 직접 만나 의견을 주고 받았다. 10년 20년 후의 결과와 목표를 ...
며칠 전, 인터넷에 올라온 기사 중에 충격적인 글을 읽었다. 직장인들 중에 자신이 몸담고 있는 일터를 지옥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물론,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온갖 스트레스와 긴장 속에서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면서 실적과 성과를 올려야 하는 어려움 때문에 그런 생각을 하고 있으리라 믿는다. 필자 역시 20년간 직장생활을 하면서 정말 고통스럽고 괴로운 날도 많았다. 수시로 사직서를 썼다 지우고, 때때로 상하간의 갈등을 이겨내지 ...
며칠 전, 판사 한 분과 대화를 나누면서 그의 고충을 들었다. 중형(重刑)이나 사형을 선고해야 하는 사건을 다루면서 겪게 되는 고통은 이루 말 할 수 없다고 한다. 사형선고를 하기 전날 저녁의 고뇌와 갈등은 도저히 참을 수 없을 정도라 한다. 피고인이 아무리 용서할 수 없는 죄를 지었다고 해도 목숨을 담보해야 하는 일을 결정한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이겠는가? 가히 짐작할 수 없지만 충분히 그 직업적 고통을 상상할 수 있었다. 그래서 더 늙기...
대학생의 의식 조사에서 하고픈 일을 하고 원하는 직업을 찾는데 외국어 능력이 아주 중요하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많은 직장인들이 영어 한 가지라도 유창하게 잘 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한다. 매년 초가 되면 올 한 해 외국어 한가지는 마스터해야겠다고 다짐하지만 연말이 되면 별로 달라진 게 없어 아쉬워한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잘 할 수 있는 방법 몇 가지를 소개하면서, 필자의 영어실력과는 관계가 없음을 미리 밝힌다. 첫째 원서를 자주 대하...
기업간 전략적 M&A는 국경과 민족을 넘나들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의 사냥이 무자비하게 자행되고 있다. 중국 기업이 카자흐스탄의 기업을 사고, 인도 철강회사가 프랑스 기업을 인수한다. 우수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잔인한 조건을 내세우기도 한다. 산업의 블랙홀로 떠오르는 중국이 세계 인재를 빨아 들이고 있다. 우리 나라 기업과 인력이 통째로 해외로 빠져 나가도 말릴 수 없는 시대가 이미 시작되었다. 국내산업이 붕괴된다고 아우성이지만, 취업...
대학 캠퍼스에 가 보면 여러 부류의 학생들을 발견한다. 도서관에 꼭꼭 숨어서 책과 씨름하며 숨소리 죽이고 있는 학생들이 있고, 밝은 정원에 남녀학생이 정겹게 담소를 나누며 커피를 마시는 학생들이다. 모두 아름다운 모습이다. 강의실에도 몇 가지 유형의 학생이 있다. 강의 시간이 한참 지난 뒤에 작은 메모 노트 한 권 달랑 들고 와서 모자 푹 눌러 쓰고 앉는 학생이 있고, 일찌감치 앞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두꺼운 책을 펴 놓고 밑줄 쳐 가며 읽...
아침 일찍 고속도로를 들어선다. 얕은 산기슭 동쪽에서 눈부신 햇살이 쏟아진다. 붉게 타오르는 태양빛에 내 몸이 뜨거워지는 것 같다. 오늘도 나는 저 붉은 태양열을 받으며 “또 다시 꿈꾸는 삶”을 즐길 수 있다. 베에토벤의 미뉴에트를 듣는다. 유난히 맑고 여린 바이올린 음색이 날씨와 어울린다. 한 시간 남짓 달려 가면 K사 120명의 신입사원이 기다리는 곳에 도착한다. 오늘은 무슨 이야길 해 줄까 고민하다가 “지금의 마음”을 전달해야겠다고 생...
7~8년 전, 박 사장은 인천지역을 돌면서, 수 많은 기업과 공장을 일일이 방문하며 “지역사회 발전과 기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경영자가 학습을 하고 지식 체계를 수립하며,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고 설파했다. CEO를 위한 특별한 학습조직을 구성하여 끊임없이 공부하고 자기계발에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시 많은 기업들은 박사장의 방문과 설득을 귀찮아 하며 배부른 자의 놀음이라고 비웃기도 했다. 미친 사람이 별 짓을 다한다고 비아냥거렸다. 그렇게...
요즘 각 기업이나 회사에서 사원 채용이 한창이다. 직업을 선택하고 직장을 구하는 입사지원자의 입장에서 힘들고 고된 나날이 아닐 수 없다. 반면, 기업체 경영층이나 관리자들의 고충도 적지 않다. 우수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모색하고 뽑은 인재를 놓치지 않기 위해 온갖 묘책을 다 동원하지만 쉽지 않다. 특히, 서류심사에 통과한, 서로 비슷한 수준의 면접시험 대상자들 중에 우수인재를 선별하고 최종 입사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세련되지 ...
건강하다는 것은 어떤 뜻인가? 건강하게 산다는 건 또 어떤 의미일까? 육체적인 건강 이외에 더 필요한 것은 없을까? 직장인들에게 건강에 대한 정의(定意)를 물었다. 하고 싶은 일 할 수 있도록 움직일 수 있는 상태, 몸과 마음의 균형, 잘 먹고 잘 싸는 것, 행복할 수 있는 능력, 영혼의 안정 등등 정말 많은 의견들이 나왔다. 그렇다. 건강은 육체적인 건강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크게 4가지로 나누어 본다. 먼저 육체적 건강(Physical ...
오랜만에 이웃에 사는 박 사장님을 불러 냈다. 이어지는 연휴에 별 부담 없이 취해도 좋을 것 같아 그 분과 맥주 한잔을 마시고 싶었다. 20 여명의 직원을 데리고 중소기업을 경영하는 50대 후반의 박 사장님은 요즘 속상한 일이 한가지 있다고 한다. 서울에서 괜찮은 대학 괜찮은 학과를 졸업한 딸내미가 1년째 놀고 있기 때문이다. 그 분은 40여년 전, 아주 깊은 산골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열 서너살 때 읍내 중학교를 다녔다. 3년간의 전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