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년 전, 1902년 초부터 5~20 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매주 수요일, 그의 집으로 모여 들었다. 음악가, 의사, 유리 직공 등 다양한 사람들이 몇 년 동안 정기적으로 만나, 커피를 마시고, 담배를 피우며, 담소를 나누고 논문을 발표하면서 논평을 했다. 그들은 런던에서, 취리히에서, 부다페스트에서 비엔나로 몰려 왔다. 오랫동안 교분을 쌓고 친분을 나누며, 생각을 이야기한 그들은 나중에 비엔나 정신분석학회를 만들었다. 여기서 국제정신분석...
“언어의 유희”에서 벗어 나고 싶은 요즘이다. 1.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가끔 “목적과 목표를 혼동한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목적은(Objectives)은 이유에 상응하는 표현이다. 목표(Goal)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범위 또는 한계라고 할 수 있다. 기업가가 사업을 하는 이유는 돈을 많이 벌어 성공하는 일이며, 이것이 일차적인 목적일 수 있다. 그러기 위해, 올해는 200억 원의 매출과 25억 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려는 목표(...
故 류 달 영 선생님 영전에 올립니다. 류 달 영 선생님. 93년을 사시면서 너무 많은 일을 하시어 그 업적을 일일이 나열할 수 없는 류 달 영 선생님. 저는 선생님을 3년 전, 신문기사를 통해 뵙게 되었으며, 당시 선생님에 관한 이야기에 감동을 받아, 가는 데마다 선생님의 말씀을 전하며 “이 시대에 다시 뵐 수 없는 어른” 한 분을 지면(紙面)이나마 통해 알고 있다는 것으로 기뻐하고 있었습니다. 선생님 살아 생전에 꼭 한번 뵙고 싶었고...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려 생활하는 직장이나 단체, 조직에서는 여러 가지 문제들이 쉬지 않고 발생한다. 개인 생활이나 가정, 사회에서도 갈등과 고민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런 문제와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회의를 개최하고, 토론을 하며, 과감한 의사 결정을 한다. 여러 단계를 거치며 문제를 풀어 가는 과정에서 간과하기 쉬운 것이 한두 가지 있다. 즉 시작과 끝이다. 첫째, 문제를 발견하고 해석하는 초기 단계를 소홀히 하기 쉽다는 거다. 고객을 만...
“그녀는 정말 지겨운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 회사는 화려한 도시 중심에 멀쩡하게 자리잡고 있다. 함께 일하는 직원들이나 사장도 나무랄 게 없다. 다만, 바로 위에 모시고 있는 부장 때문에 늘 고민이다. 지나치게 깐깐하고 쓸데없이 많은 일을 시키기 때문에 이직을 생각하며 슬픈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인문학을 전공한 것과는 다르게 엉뚱한 디자인 업무를 하면서 마음고생을 하는 그녀는 하루에도 수십 번씩 사직서를 쓰지만 제출하지 못하고 퇴근시간에는...
“어제와 같은 내일을 살고 싶은가?”라고 물으면, 대부분 많은 사람들은 다르게 살고 싶다고 대답한다. 어딘가 변화를 주고 싶고, 무언가 다른 느낌의 미래를 만들고 싶다고 한다. “그렇게 살면 되지 않느냐?”고 반문해 보지만, 변화가 쉽지 않은 건 필자 또한 마찬가지이다. 어느덧 21세기도 6년째로 접어 든다. 새로운 천 년을 맞이한다고 아우성을 쳤던 2000년대도 곧 5년이 지나간다. 급변하는 불확실성의 시대, 모두가 변해야 하고 무조건...
“사람들은 왜, 목숨 걸고 살려고 하는 거지요?” “저~, 저는 꼭 그렇게 성공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 남을 수 없다고 이야기 합니다. 리더가 되기 노력해야 하고, CEO가 되려면 심오한 지식과 경험을 가져야 한다고 합니다. 저는 리더도 되고 싶지 않고, CEO도 되고 싶지 않습니다. 그렇게까지 치열한 경쟁을 하면서 성공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왜? 성공해야 하는지 설명해 주실래요?” ...
[이야기 1] 하루가 피곤해지는 오후 4시, 늘 뵙고 싶었던 CEO로부터 만나자는 전화가 왔습니다. 그날 따라 저는 “특별한 일”이 없어 정장을 갖추지 않고 티 셔츠에 편한 바지를 입고 있었습니다. 사전에 예정된 만남이 아니라서 망설이다가, 평소 뵙기도 어려운 분이고, 다른 날짜를 정하기도 어렵고 해서 “예의에 어긋나는 복장이지만 이해해 달라”고 부탁하고 2시간 후에 만나기로 약속하였습니다. 수화기를 내려 놓고 잠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
제주도에 지인(知人)이 한 분 계십니다. 두어 달 전, 경기도 수원의 농업관련 기관에서 주관한 농업경영인 교육과정에 참석하셨길래, 우연히 저도 그 과정에 참여할 일이 있어 인사 드리게 되었습니다. 그 후, 가끔 사이버 세상을 통해 의견을 나누고 전화도 하곤 하면서, 그저 그렇게 농사 일에 바쁘신 모양이려니 생각하곤 했습니다만, 아래의 글을 읽고 그냥 지나칠 수 없어 글을 옮겨 놓습니다. 농사 일에 바쁘신 중에도, 끊임없이 공부 하시면서, ...
“박 차장의 최근 고민은 자신에 관한 게 아니다. 새로 입사하는 젊은 석학 연구원들과 경험이 풍부한 기존 IT 전문가들과의 갈등이 심해지는 것 같아 걱정이다. 기술과 영업으로 구성된 조직간 '통하지 않는 생각의 차이'를 해결한다는 게 그리 쉽지 않아 잠을 이루지 못한다. 뭔가 특별한 방안을 찾으라는 지시를 받았지만 뾰족한 수가 없어 능력의 한계를 느낀다. ” 전 세계인이 1일 생활권에서 산다. Mobile Phone과 e-mail, 인...
그는 참 오랜만에 만난 친구였습니다. 아니, 만나야 할 이유가 없던 사람이었습니다. 우연히 강의실에서 만났습니다. 그가 일부러 제 강의를 들으러 온 것이니 우연은 아니었습니다. 필연이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는 제 강의를 여러 차례 들어 본 사람이었습니다. 어느 날 별도로 만나 달라고 해서 단 둘이 마주 앉아 소주잔을 기울였습니다. 그는 아주 외딴 시골에서, 어려운 농사꾼의 아들로 태어나, 학교 다닐 처지가 못 되는 상황에서 서울로 올라와 공부...
일찍 일어나 베란다 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시원한 바람이 들어 옵니다. 아주 오랜만에 느껴 보는 신선함입니다. 창 밖의 나뭇가지가 흔들립니다. 태풍이 올라 오는 바람의 영향 때문이지만, 어쨌건 더위를 식혀 주는 바람이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습니다. 어느덧 8월입니다. 곧 9월, 10월~ 가을이 오고 겨울이 오고, 새해가 오겠군요. 올해도 넉 달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8월 첫주 월요일이라고 하니까 뭔가 또 새로운 결심을 해야 할 것 같은 ...
“지금보다 10년만 젊었다면, 일류 대학교 1학년이라면, 대기업 신입사원이라면, 미국 최고의 대학원 박사학위 수여식에 참석하러 가는 중이라면, 로또 복권150억 원에 당첨되었다면…” “암 선고를 받은 채 3개월의 시한부 인생임을 지금 알았다면, 지금, 교통사고를 당해 중환자실에 입원하여 생사의 갈림길에 놓여 있다면, 남아프리카의 빈곤층에 태어나 하루 우유 한 잔 마시는 것도 버거운 어린 아이로써 에이즈에 걸렸다면…” 귀하는 현재 어...
죽지 맙시다. 100년도 되지 않은 55년 전, 피비린내 나는 6.25전쟁을 3년동안 치르면서 부산으로 피난을 가면서 며칠을 굶고 헤맨 적이 있었어도, 팔다리에 총알이 박혀 흐느적거리는 팔다리를 이끌고 수 백리를 걸어 도망가면서 우리 어른들은 살려고 발버둥 쳤습니다. 100년도 되지 않은 1919년부터 36년 동안, 이 좁은 땅을 일본에 빼앗진 채 산에 올라 가 나무껍질을 베껴 먹고, 풀 뿌리를 캐먹고 솔잎을 훑어 먹으면서도, 우리 선조...
프로의 특징이 있습니다. 그들은 아마츄어와 다릅니다. 그들은 기회를 만들어 냅니다. 경기가 어렵다고, 경제 상황이 나쁘다고, 많이 힘들다고, 기회가 없다고, 고민이 많다고…. 프로는 그런 이유를 댈 시간이 없습니다. 여기 몇 명의 증인을 출석시킵니다. 세계적인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교수는 현재 90대 중반입니다. 클레이몬트 대학교 석좌 교수입니다. 한국에 번역된 경영학 총서만 23권입니다. 前 서울대 류 달 영 교수는 현...
처음 방문하는 회사 입구에 들어 서면 이상한 냄새가 난다. 평소 익숙한 향기가 아니다. 색다른 문화의 느낌이다. 썰렁한 분위기도 있고 활기찬 모습도 보인다. 회사의 크기나 위치와는 관계없이 보여지는 입구의 안내문과 안전 표지판의 글씨, 인사하는 주차관리자의 표정과 출근하는 직원들의 옷차림 등에서 왠지 모르게 직감적으로 느껴지는 게 다르다. 사무실을 찾아 온 손님에게 본체만체 하면서 돌아 앉아 자기네들끼리 깔깔거리며 떠드는 모습에 회사인지 ...
[손님 1] “저… 죄송하지만, 뭐 한가지 여쭤 보아도 될까요? 저… 여기는 조그만 식당인데요. 좀 멀거든요. 우리 직원 열명 정도 교육 좀 시키려고 하는데요. 우리 직원들에게 “행복하게 사는 법” 좀 가르쳐 주실 수 있나요? 그런 강의도 하시나요? 우리 직원들 수준도 좀 생각해 주셔야 되는데, 어쩌나…” 하도 급하게 찾길래 길을 묻지도 않고 교육시설도 알아 보려 하지 않았다. 정말 궁금했다. 도대체 어떤 음식점이고 어떤 “사장님”이기에...
“요즘 회사경영이 무척 어렵다. 조직에 문제가 너무 많다. 컨설팅도 받아 보고, 교육도 시키고 세미나도 하고, 시스템 통합도 하지만, 그 효과가 별로 탁월하지가 않다”고들 한다. 지식경영을 추진하고, 인재를 확보하고, 다양한 경험의 소유자들을 모아 놓았지만, 원하는 변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아우성이다. 많이 알고, 다양한 경력을 갖고 있어 우수한 인재라고 생각하여 모셔왔지만, 기대했던 것과 달리 실망을 주기도 한다...
만나는 사람마다 힘들어 한다. 뭔가 다른 길을 찾고 싶어한다. 어디론가 더 좋은 곳을 찾아 보려고 애쓴다. 늘 부족함을 느끼며 갈망하고 있다. 발전을 위한 대책이 아니라 현실 도피를 위한 고민으로 머리가 복잡하다. 정년이 없어지고, 45세가 되면 정년이라고(사오정), 56세까지 남아 있으면 도둑이라고(오륙도) 하며 애써 쓴 웃음을 짓게 한다. 젊은이들은 말과 행동에 깊이가 없다고 하고, 나이 든 사람은 퇴출의 대상이라고 하면서, 억지로 살아 ...
누구든지 리더가 될 수는 있지만, 아무나 리더가 되는 건 아니다. 탁월한 관리능력을 발휘하고 과학적인 시스템을 활용하여 성과를 내는 경영관리자와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고, 존경을 받는 리더는 다르다. 복잡하고 다양한 문화의 충돌을 겪고 있는 시대에 탁월한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해야 할 일이 있고, 갖추어야 할 역량이 있다. 첫째, 리더는 쉴 줄 안다. 아무리 바쁘고 급해도 모든 욕심과 잡념을 내려 놓고, 인간 본연의 깊이를 생각하는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