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가 지긋하신 분들의 변신에 관한 소식을 들으면 힘이 생기고 꿈이 생긴다. 85세에 소설을 쓰시는 분, 80세에 재혼을 하시고 연구를 하시는 교수님, 화랑을 운영하시는 전직 축구해설가 등에 관한 기사를 읽으며 희망을 갖는다. 꼰대라고 외면하기엔 너무 아까운 분들이 많아서 다행이다. 정년까지 보장되는 공무원과 공기업 임직원, 전문적으로 부동산 투기까지 할 수 있는 공사 공단 직원들은 해당되지 않겠지만, 웬만한 직장인이나 전문가들은 50대 중반...
이력서 20억원의 가치 “스티브 잡스의 이력서는 경매시장에서 2억 5천만원에 낙찰되었다. 그는 전공을 '영문학'으로 적고, 특기는 '컴퓨터 기술'이라고 썼다. 기술은 '컴퓨터와 계산기', 관심 분야는 '전자기술과 디자인공학, 디지털'이라고 밝혔다. 전화는 '없다',고 적었다. 앤디 워홀은 이력서에 말풍선을 그려 넣었다.”(한국경제신문, 2021. 3. 25) 필자가 데이콤 계열사 인사팀장으로 근무할 당시, 한 입사지원자가 최종 면접에서...
18세 어린 후배와 2년 전에 재혼을 하신 80세 초반의 교수님께서 저술활동으로 바쁘다는 기사를 읽고 느낀 바가 많다.(조선일보, 2021. 3. 16) 나는 처음 만나는 사람들 특히, 여성들에게 나이나 종교, 고향 등을 묻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알게 되지만, 끝까지 몰라도 문제는 되지 않는다. 나이와 고향은 별로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네팔, 몽골, 베트남 등에서 온 공무원과 인도네시아 교장선생님들께 몇 차례 강의를 하면서...
사표를 던지며 결심했다. 반드시 복수(復讐)하리라. 사기(詐欺)를 당한 후, 반드시 보복(報復)하겠다고 결정했다. 그러나 마음먹은 대로 복수를 하거나 보복을 한 건 아무것도 없다. 생각한 것만큼 복수를 하거나 보복을 할 인물도 되지 못함을 한탄하며, 오랫동안 속만 끓이며 살았다. 견딜 만 했다. “그렇게까지 공부를 하고, 힘든 상황을 이겨낸 근본적인 힘은 어디서 나오나요?” 강의를 하면서 가끔, “청중들이 묻는 질문”에 답하기 힘들 때가 있...
신문의 칼럼을 필사(筆寫)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까짓 것을 뭣 하러 베껴 쓰기까지 하느냐고 물었습니다. “신문의 글을 필사하다 보니, 생각이 정리가 되고, 좋은 어휘가 기억되며 아름다운 문장을 만날 수 있으며, 올바른 사고 방식(思考方式)을 배울 수 있으며, 서로 다른 생각과 관점을 가질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인터넷에서 모이는 단체카톡에서 줌(ZOOM)으로 회의를 하고 강의를 하면서, 칼럼을 필사하는 모임을 만들었는데,...
오래된 신문을 쓰레기통에 그냥 버리려고 하다가 몇 장 뒤적였다. 세상에서 가장 좋은 책을 소개하는 기사가 실려서 상세히 읽어 본 후 감동을 받고, 그 다음날 그 책을 샀다. 그 책을 읽지 않았더라면 큰일 날 뻔 했다. 내 인생을 바꿔준 버지니아 울프의 “작가의 일기”다. 그 책을 읽고 소설을 쓰기로 결심을 했다. 20년이 지난, 2020년 초여름, 코로나바이러스로 우울할 때 소설을 써서 출간을 했다. 명동 성당 옆길을 걷다가 들리는 음악이 왠지 예사롭지 않았다. 레코드판매점에 들어가서 곡의 이름을 묻고, 레코드 판(LP)을 사 들고 오면서 흥얼거렸다. 그 때부터 클래식에 빠졌다. 쇼팽, 모차르트, 베토벤, 차이코프스키 등을 날마다 들으며 코로나를 이겨내고 있다. 정서적 안정과 감정을 정리하는데 클래식만큼 좋은 게 없다. 멀리 강의를 갈 때마다 CD를 골라 담고, 다양한 음악을 들으며 산과 바다를 돌아오면 너무 행복하다. “이걸 일이라고 꼭 해야 하나? 그 사람을 꼭 만나야 하나?” 가지 않은 길을 가면서 두렵고 힘들 때가 있다. 해보지 않은 일을 하게 될 때, 낯선 사람을 만날 때, 그럴 때마다 우리는 고민을 하고 갈등을 한다. 살까 말까 망설이는 물건만 사지 말고 사람은 만나 보고 길은 가 보라고 했다. 우연히 만난 사람이 사기를 치고 도망을 가기도 하지만, 착하고 성실한 사람을 만나 도움을 받고 서로 힘을 합해 큰 성과를 내기도 한다. 최근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활동에 제약을 받고, 강의와 교육이 줄어서 난리를 치는 와중에도 인터넷을 통해 밤이나 낮이나, 휴일이나 주말에도 모여서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모르는 사람들끼리 인사를 하고, 토론을 하며,
나는 인간을 차별한다. 틈만 나면 공부 모임에 들어와 좋은 책을 소개해 주고, 수시로 독서 모임에 참석하여 책의 가치를 설명해 주는 분들이 있고, 여기저기 쑤시고 다니며 편을 가르고 싸움을 부추기는 사이버 논객들도 있다.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끼리 의견을 주고 받으며 어울리려고 애쓰는 사람이 있고, 협력을 방해하고 갈등을 조장하며 편을 가르는 사람도 있다. 날마다 지각하는 사람이 있다. 직장에서나 모임에서 늦게 와서 이런저런 핑계를 ...
중학교는 한국 최북단, 38선 너머, 임진강 건너, 연천 백학이었다. 중학교도 없던 시절, 국민학교를 졸업할 때 마침 중학교가 생겼다. 인적이 드문 마을로 부임해 오신 교감선생님께서, “이 다음에 커서 선생님 하면 좋겠다.”고 칭찬을 해 주셨다. 20년간 직장생활을 한 후, 16년 째 대학과 기업체에 강의를 하고 있다. 공고를 다닐 때, 영어선생님은 “참 발음이 좋구나. 어쩜 그렇게 영어를 잘 하니?”라고 칭찬하시면서 영어공부의 중요성을 강조...
“새로운 디지털 도메인의 지배(Governing the new digital domain. / Korea JoongAng Daily, Oscar Jonsson & Taylor Owen, 2021. 1. 11)”라는 기사는 디지털 경제 시대의 양극화를 설명하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COVID-19 Pandemic)으로 9천만명 가까이 감염 되고 2백만 명이 사망하는 지경에 이르러, 전 세계가 흔들리고 자영업자는 물론 가정경제가 무너...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지식인 100인으로 선정된 배리 아이컨그린 캘리포니아대 버클리캠퍼스 (UC버클리) 경제학과 교수는 현금을 뿌리지 말고, 교육과 직업훈련을 시켜야 할 것을 강조했다. (한국경제신문 2020. 1. 1.)” 당연한 이야기지만 유명한 사람이 주장했으니 설득력이 강하게 들린다. 고기를 잡아 주는 것보다 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는 뜻이다. “다른 모든 것은 닫아도 학교만은 열어야 한다.(2020...
A그룹에서 잘 나가는 사람을 B그룹에서 채 가고, C그룹에서 영업하던 사람이 D 그룹에서 활동하는 것을 보니 샘도 나고 짜증도 난다. 그러나 어쩌랴? 세상이 그런 걸. 카톡, 단톡, 밴드, 페이스북, 카페, 블로그, 인스타, 유투브 등으로 돈을 많이 버는 사람들도 있지만, 어느 것 한 가지라도 못하면 뒤떨어지는 것 같고, 남들은 다 그렇게 잘 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배 아픈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이 아니다. 이 모든 게 돈이 되는 비즈니...
100세 시대, 축복인가? 불행인가? 수시로 받는 질문이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불경기와 불안, 두려움과 우울함이 급증하고 있는 전 세계적인 위기 속에서, 중소기업의 불황은 물론 대기업들도 매우 힘들어하고 있다. 그 결과는 당연히 직장인의 불안으로 이어진다. 굳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글로벌 시장에서의 기업들이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앞두고 있다. 그 과정에 있는 직원들 역시, 명예퇴직이 아닌 정리해고와 인수합...
“ 아슬아슬한 글”을 쓰는 즐거움 “선생님 칼럼은 아슬아슬해요. 그런데 속이 시원해요. 어떤 사람들에겐 상처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필자가 쓴 칼럼을 읽은 독자의 의견이었다. 공고 공대를 나온 사람이 글을 쓴다는 건 웃기는 일이지만, 어려서부터 글 쓰기를 좋아했던 것 같다. 대학생일 때 군부 정권에 반항하는 글을 신문에 썼다가 혼이 난 적이 있고, 직장생활을 할 때는 사보에 가끔 글을 썼다. 대학과 기업체에 강의를 하면서 본격적으...
대한민국 국민에게 告함 대한민국 국민에게 告함 미국 뉴욕타임즈는 2020년 10월 4일자 사설에서 “미국 국민들에게 필요한 건 진실이다.(The American People Need the Truth.)”라고 주장했습니다. 한국인들에게 필요한 건 무엇일까요? 아마도 “진실과 정의, 공정과 평등” 등 수 없이 많을 듯합니다. 단군신화부터 신라 천년, 고려 700년, 조선 500년까지 이야기할 수는 없는 일이고, 일제시대...
죽지 않을 수 있는 “인문 예술의 힘” “얘야, 법대를 가서 변호사가 되거라. 그래야 부자가 된단다.” 아버지 말씀을 명심하면서 돈을 벌기 위해 화실로 갔다. 붓을 닦고, 종이를 펼쳐 놓고, 청소를 하면서 화가를 도우며 심부름을 했다. 화가가 퇴근한 후에 화실에 남아, 그림을 그려보았다. 그럴 듯 했다. 구스타프 클림트는 그렇게 화가가 되었다. “아우들아, 가진 재산 없으나, 싸우지 말고 잘 나누어 갖거라. 형이 먼저...
의미 있는 독서의 차별화 현대인들이 페이스북, 카톡, 유튜브 등 다양한 인터넷과 SNS에 빠져서, 신문도 읽지 않고, 책을 멀리 해서 걱정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곳곳에 독서 모임이 있고, 독서클럽이 있다. 서점에 가면 앉을 자리가 없고 계산을 하려면 줄을 서야 한다. 복잡한 지하철계단을 오르내리며 책을 읽는 사람도 있다. 즉, 읽는 사람만 읽는다는 거다. 책을 읽는다고 잘 사는 건 아니지만, 잘 사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책을 많이 읽는다. 경영자 모임에 가 보면 알 수 있다. 다양한 독서모임이 있고, 책에 미친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책을 읽는 사람들 대부분이 비슷하다는 느낌을 가진 적이 있다. 주로 베스트셀러를 읽으며 비슷한 사람들끼리 독서 토론을 하고 있다. 베스트셀러는 좋은 책인가? 비슷한 사람들끼리 유사한 책을 많이 읽으면 지겹지 않을까? 출판사의 영업력과 저자의 인지도에 의해 선정되는 베스트셀러에 대해서도 의문이 들기 때문에 좋은 책인지 여부에 대해 함부로 말할 수 없다. 그래서, 독서모임을 차별화 하고, 탁월한 효과와 성과를 얻기 위한 독서 방법을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독서모임이나 독서의 수준을 높일 필요가 있다. 비슷한 자기계발서나 경영경제 관련 책을 많이 읽는 것보다, 고전을 읽는 게 좋다. 인문이든 예술이든, 경영경제 서적이든 200년~1,500년 된 책들을 읽을 것을 권한다. 그렇게 오랫동안 전해진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최신의 기술과 변화, 미래를 예측하는 책도 읽어야 하지만 너무 미래지향적인 책이나 현실적인 경제 도서만 읽다 보면 가벼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쉽고 재미있는 책만 읽거나 가벼운 독서 모임만 좋은 게 아니다.
외신이 전하는 한국뉴스 필자는 간혹 주제 넘은 외신을 다른 곳(주로 SNS)에 올렸다가 욕을 먹기도 하고, 비난을 듣기도 하지만, 나쁜 의도로 전달한 것은 아니므로 적절히 무마시키거나 무시할 적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생각을 하면서 날마다 외신을 살핀다. 자주 읽는 신문과 방송은 NY Times, CNN, BBC, Al Jazeera, AP, Fox News, Washington Post 등이다. 다양한 해외 언론의 한국주재...
통치자들은 공부 좀 하시오 “그 분들과 30분간 대화를 하면서 느낀 점은, 정말 공부해야 할 지도자들이 무식하다는 거였습니다. 책을 읽지 않는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도 되는 걸까요?” 어느 대학 교수와 “무식한 정치인들”에 관한 대화를 나누며 생각을 했다. 정말 그렇게 무식하고 무능해도 되는 건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았다. 필자와 같은 서민이나 촌부는 그날 벌어 그날을 살아 가는 데는 특별한 지식이나 지혜를 별로 필요로 하지 않는다....
“자, 다같이 컴퓨터 화면을 열어 주시고, 줌(ZOOM)으로 들어 오셔서, 공부를 시작합시다. 오늘 초대한 최 선생님은 호주에서 강의를 하시는 겁니다. 잘 보이나요?” 학습 모임, “인생디자인학교”를 만드신 한만정 선생님의 지도에 따라, 70~80명이 컴퓨터 앞에 앉았다. 대전에서 부산, 시드니와 동경에서 강의를 듣기 위해 사이버 교육장에 모였다. 상상도 할 수 없는 인터넷 시스템을 열고 동시에 강의를 듣고 있다. 이 얼마나 위대한 일인가?...
공직자는 가난할 책임이 없다 청렴(淸廉)과 무능(無能)은 관계가 없다. 부자가 공직(公職)에 가는 게 죄는 아니다. 돈 많은 부자도 얼마든지 고위 공직에서 일할 수 있다. 부자 여부가 아니라 무능이 문제다. 가난하고 청빈해도 무능하고 무식하면 쓸모가 없다. 아무리 돈이 많고 집이 여러 채를 갖고 있는 부자라도 국정 능력이 탁월하고 올바른 도덕정신과 윤리철학을 갖고 있다면 문제가 될 게 없다. 재산이 많은 대기업의 임원이 공직에 가면 더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