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PAN NOW] 미군 폭격장이 관광명소로 "히타치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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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바라기현은 일본 혼슈 남동부 태평양 연안을 끼고 있는 곳으로 도쿄의 북동쪽과 접해 있어
수도권 기능의 일부를 맡고 있는며 주요 산업은 농업이고 히타치 광산은 히타치시 공업발전의 바탕이기도 하다.
츠쿠바우주센터(JAXA)와 츠쿠바산 이외에 유명한 관광지가 없던 이곳에 한 해 23만명이 찾는 “국영히타치해변공원”의 스토리를 듣고 비수기 임에도 불구하고 드라이브를 겸해 찾았다.
긴 장마가 끝나고 오래만에 보는 파란 하늘은 드라이브 하기에는 최고의 날씨다.
한국에 비해 고속도로 통행료가 비싸 가까운 지방을 갈때는 국도를 이용했지만 히타치 공원을 국도로 달리면 시간이 2배가 걸려 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밖에 없다.
고속도로 휴계소를 들러 지역 특산 선물을 구경하고 간단하게 식사를 했다. 일본은 여행을 다녀오면 “오미야게”라고 부르는 지역 특산품을 선물하는 문화가 있어 특화된 기념품을 구경하는 것도 휴게소를 들르는 이유다.
공원의 토지는 일본군의 비행장이었으나 태평양전쟁 패전 후 미국 공군의 폭격장이 되었다.
오폭사고나 소음에 시달리던 주민들은 수십년에 걸친 반환운동으로 1973년 일본에 반환됐고
이후 지역에서는 “평화를 상징하는 공원”으로 만들기 위해 대형 트럭 20만대분의 흙을 25년동안 조성한 공원으로 지금은 이바라키현을 대표하는 관광지는 물론 수도권 일대의 명소 공원으로 유명하다. 연간 방문객 수는 230만명으로 면적은 약 350ha (도쿄돔 약 74 개 크기)며 7 개의 영역으로 나누어 져 있어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와 함께 사계절 꽃을 즐길 수 있으며, “미하라시 언덕”은 공원의 가장 대표적인 장소로 봄에는 “네모 필라, 가을에는 코키아가 유명한데 내가 갔을때는 코키아를 심기 시작해 시기적으로는 비수기다.
공원의 대표 이미지는 4 월 중순부터 5 월 상순에 걸쳐 약 450 만개의 “네모필라”가 마치 푸른 융단처럼 피는 경치를 조망할 수 있고, 옛날 빗자루 재료로 사용되던 코키아
약 3 만 2 천 그루는 여름은 녹색, 가을(10 월 중순)에는 빨간색으로 변한다. 옛 민가는 의료업을 했던 곳이라고 전해지고 있으며 동일본 지역에서 가장 오래 된 민가 중 하나로 2010년에 이전해서 복원되었다고 한다.
도쿄로 돌아오는 길. 이번에는 국도를 이용하는 슬로우 코스를 선택했다.
국도에서 편의점은 휴게소 역할을 하는데 “미치노에키(도로의 역)”라는 지자체와 도로관리자가 연계해 설치한 휴게소는 지역 특성화가 특징으로 바이크 주차장은 물론 캠핑을 할 수 있는 곳도 있다.
우리는 집에 도착해 간단라게 저녁을 먹기 위해 이곳의 전통음식을 샀다.
내년 봄에는 “히타치 공원”의 하이라이트인 “네모필라”를 보기 위해 다시 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