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는 기업에게 다양한 의미를 담고 있다. 기업도 에너지와 소재 등 비재무적 요소를 시용하여 환경에 미치는 영향(E), 노동자의 건강, 안전, 다양성을 비롯한 사회적 임팩트(S), 기업 윤리, 주주의 권리, 임원 성과 보상 정책 같은 지배구조(G) 특성 등에 도전하고 변화의 혁신을 해야 한다.
투자 결정을 내릴 때 기업의 지속가능성이나 사회적 책임 등의 요인을 재무 성과와 함께 고려하는 것이다. 펀드가 주식 투자를 할 때도 ESG를 고려하는 추세다. 대표적으로 네덜란드 연기금(APG)은 한국전력에 대해 “해외 석탄화력발전 사업에 투자하는 등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소홀히 하고 있다”며 올해 초 투자금 회수에 나섰다.
유럽, 미국 등 선진국의 투자자들은 “ESG를 잘하는 기업이 수익도 좋고 주가도 오른다”고 보고 기업의 ESG 활동을 투자 기준으로 삼고 있다. 부정한 방법으로 돈을 많이 버는 기업보다 합리적인 방법으로 사회와 환경에 기여하는 이른바 ‘착한 기업’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하고 안정적이라 성과도 좋다는 논리다. 7조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미 블랙록은 올해 초 “투자 결정을 할 때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성을 핵심 지표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
ESG를 지표로 글로벌 자금이 움직이는 데다 기업의 ESG 경영이 기업 이미지는 물론 주가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국내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준비하기 시작했다. 주요 기업들은 ESG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ESG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사업에서는 발을 빼고 있다. 기업들은 기존 경영체계를 ESG 경영체계로 재설계 해야 한다. 기업들은 ESG 기준에 맞처 재정립해야 한다. 기업의 재무성과와 비재무성과를 통합한 새로룬 목표를 우선 수립하고, 목표달성을 위한 세부 전략을 도출해야 한다.
왜냐하면 ESG는 다양하게 기업의을 위협할 것이다. 각국 정부는 ESG에 대한 권고를 넘어, 제도적인 정채과 규제를 확대하는 추세이고, 그린뉴딜 등 국책사업에서도 ESG 테마가 증가하고 있다. 앞서 언급했던것 처럼 투자자와 고객의 신뢰 제고 및 자사의 경제, 환경, 사회적 영향을 종합적으로 진단하고 새로운 Value Creation 설계를 해야 한다.
또한, 글로벌 및 국내 ESG 채권 발행증가와 기업투자심사시 ESG 요소는 강화되고 있다. M&A 대상 기업의 가치산정에서 ESG 중용성 확대뿐만 아니라 환경오염 및 반윤리적 사업에 대한 인수 기피가 심화되고 있다. 4차 산업 혁명의 신기술이 다양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인에이블(enabler)로 부상하고 있다.
ESG 경영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투자자와 사회가 요구하는 기후변화 대응, 친환경 사업 등에 투자하지 않으면 국제사회의 비난은 물론, 투자 중단과 회수까지 감수해야 할지 모른다.
따라서, ESG에 대응하기 위한 기업들의 전략으로 첫째는 ESG 규제와 기업 비즈니스를 연계한 전략 수립과 내재화, 외부 전문기관 및 내부 TFT를 활용한 ESG 규제/정책 변화 리스크 관리 체계 구축을 해야 한다. ESG 관련 규제/정책 변화에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고 규제로 인한 리스크를 완화할 수 있다.
둘째는 ESG 관련 금융상품화 개발과 리스크 관리 체계 구축, ESG 경영 내재화를 통해 공시 및 외부 인증을 강화해야 한다. 자금조달 비용 감소와 최적의 자금 조잘 기회 확보가 가능하고 투자자의 다변화와 저변 확대를 할 수 있다.
셋째는 딜 소싱시 환경오염 유발, 사회 갈등 야기, 경영진의 비리 등에 대한 기업 스크리닝(Screening)강화 및 반환경, 반윤리적, 비인도적 사업에 대한 매각 등을 검토해야 한다. ESG 프리미엄으로 인한 기업가치 상승과 M&A 대상 기업의 정보 규제 리스크 감소를 기대할 수 있다.
넷째는 기술 개발 및 R&D 투자를 통해 ESG 신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신기술 도입이 적합한 비즈니스와 ESG 분야 발굴과 단계적 체계적 도입을 실행해야 한다. 기업의 비즈니스 혁신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함께 달성하는 효과와 신기술 투자로 기업의 핵심 경쟁력를 확보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ESG 정보의 체계적 관리 및 성과 측정 모델을 개발하고 ESG 활동과 성과를 재무성과와 연계하여 보고하는 통합보고(Intergrated Reporting)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위험관리 및 가치 창출 도구로 ESG 정보 활용, ESG 평가기관과 이해관계자들의 신뢰도 상승과 지속가능한 공급만 구축과 고객 로열티가 상승할 수 있다. 양현상 한경닷컴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