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석칼럼] 백신 왜? 피아니스트와 창의적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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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더 라이피스트
아티스트 급 인재를 키워야 한다. 하방 평준화 교육은 안 된다.
아티스트 급 인재를 키워야 한다. 하방 평준화 교육은 안 된다.
얼마전 까지 르완다 보다 코로나 백신 접종률이 낮았던 한국이 충분한 백신을 뒤늦게나마 확보하였다는 소식이 반갑고 다행이다. 11월까지 집단면역을 목표로 한다고 홍남기 부총리가 발표하였다.
오세정 서울대 총장과 이광형 KAIST 총장은 13일 서울대 총장실에서 이뤄진 대담에서 “우리의 주입식 교육이 피상적인 것만 보게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장은 “미국은 방역에 엉망인 나라로 보이지만 백신을 만들어낸 반면 우리는 질서 정연하게 방역에 임하고도 백신을 만들지 못했다”라며 “정답을 고르는 교육 때문에 (사회 이슈에 대해서도) 현상에만 반응하고 이면을 못 보게 된 것 같다”라고 했다. 오 총장 역시 “정답을 외우는 버릇을 고치는 것이 1학년생에 대한 학교의 과제”라며 공감을 표했다.
한국 교육부는 ‘교육 소외 극복으로 보편적 교육기회 실현’을 실천하려고 애쓴다. 당연히 계층과 소득에 따라 교육받을 기회를 달리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개인 학생 간 능력에 따른 우열을 고려하지 않은 하방 평준화를 목표로 하는 보편교육은 더욱 안 된다. 우수한 천재급 인재와 그렇지 못한 학생을 동일한 방식과 동일한 평가로 교육해서는 인재가 제대로 클 수 없다.
민사고, 대원외고, 대일외고, 서울과학고 등은 정부의 외고 국제고 자율고 폐지 정책에 의해 오는 2025년에 일반고로 전환해야 한다고 한다. 재고해볼 문제다.
미국은 엘리트 교육과 보편적 교육을 철저히 분리하는 편이다. 공부할 학생은 철저히 키워준다. 미국 하버드, 예일 등 아이비리그 8개 대학 입학정원이 약 2만 2천 명인데 고교 숫자가 미국 본토에만 3만 7천 개가 넘는다. 거기에다 전 세계 천재들이 몰려오니 미국 각 고교 1등도 아이비리그 가기 힘들다.
좋은 대학 나오면 수익이 보장되니 대학 가서도 열심히 공부한다. 이렇게 배출된 인재들이 최첨단 기술, 신약 개발하고 세계 경제와 금융을 장악하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해나간다. 미국의 부와 세계 패권을 장악하는 힘의 원천이다.
미국 코로나 백신 등 신약 회사인 모더나는 MIT 공대급 천재들만 800명이다. 그것도 한 팀으로 분업화해서 운영한다. 개발만 하고 생산은 스위스 등 타국에서 한다. 우리나라 잘 나가는 바이오 회사 잘해봐야 직원 수십 명 수준이다. 의대 출신은 별로 없고 약대나 화학과 출신이 주류다.
한국의 롯데빌딩도 LNG선도 시스템반도체도 화학공장도 대부분 외국에서 설계한다. 돈 되는 알짜 일은 해외 인재들이 하고 한국은 빨리, 싸게, 크게 만드는 일만 하는 꼴이다.
노벨상의 시상 분야는 '물리학', '화학', '생리학 또는 의학', '문학', '평화', '경제학'이다. 각국의 수상 현황을 살펴보면 미국 385명, 영국 134명, 독일 109명, 프랑스 69명, 스웨덴 17명, 일본 28명, 스위스 27명, 러시아 26명, 캐나다 25명, 단 1명인데 그것도 한국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받은 평화상이 유일하다. 학술상은 꽝이다.
노벨상이 뭐 대수냐며 의미를 부정하는 일부 학자들도 있으나, 국적 불문하고 실력과 업적을 바탕으로 엄정한 선발과정을 거쳐 정해지는 노벨상은 지구촌에서 인정하는 명실상부한 권위 있는 상임에는 틀림이 없다.
왜 한국은 학술 노벨상 수상자가 단 1명도 없을까? 경제 규모는 세계 10위 권 안에 드는 나라인데 말이다. 뭔가 한참 잘못된 일이다.
이 경지에서도 더 넓고 높은 세계로 상승하면 음악 활동을 통해 인간을 표현하게 되는데, 이때 비로소 우리는 그들이라는 복수(複數)가 아닌 단수로 예술가인 아티스트 (artist)라고 부른다.
아티스트는 음악을 포함한 인간(人間)을 표현한다. 한국이 일본 등 다른 선진국에 비하여 아티스트 급 인재가 부족한 것은 아닐까? 피아니스트, 뮤지션, 아티스트로 가는 과정을 거리로 나눴을 때, 피아니스트에서 뮤지션, 뮤지션에서 아티스트까지의 거리가 다르다.
피아니스트라는 호칭을 듣는 자체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피나는 무한 반복 연습과정을 거쳐야 한다. 대상 악기의 기능을 내 몸 같이 다루는 경지에 다다르기 위해서는 상상 이상의 극한 상황을 이겨내는 훈련을 반복해야 한다.
뮤지션은 이러한 악기들을 종합하여 다루고 이론적 융합 능력 또한 겸해야 하니 그 과정이 얼마나 길고 험한 한지는 따질 필요가 없다.
그러나 아티스트는 그 많은 뮤지션 인재 중에 한 명이 나올까 말까 하는 신의 경지이다. 뮤지션까지는 지도자나 선각자들이 만들어 놓은 경험들을 피를 깎는 연습과 노력을 통해 따라갈 수가 있다. 그러나 아티스트는 없는 길을 만들어서 가야 한다.
그 누구도 가지 않고 생각하지도 못한 새로운 예술의 세계를 만들고, 펼치고 나가야 한다. 새로운 인간의 무늬(인문, 人文)를 그려야 하는 일이다. 말이 쉽지 배울 곳도 없고 상상도 안 되는 멋진 길을 만들어야 하는데 보통 인간의 힘으로 거의 불가능의 영역이다.
있는 길을 가는 것과 없는 길을 여는 것은 차원이 다르다. 없는 길을 만들어 가는 나라를 선진국이라고 한다. 그때 작동하는 것이 상상력이나 창의성이다. 선진국은 선진문화, 선진문명, 창조적인 일을 해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세상을 하나로 관통해보는 국가 철학, 국가 문화,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모험이 필요하다.
이미 우리에게는 다른 나라들이 감히 생각하지도, 해보지도 못한 홍익인간 사상이 있다. 세상을 널리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 인간과 지구, 인간과 우주 모두를 이롭게 하라는 인류 최상위의 사상이 있다.
다른 나라는 가지지 못한 위대한 사상을 교육법에서 빼자는 말이 나오니 한심하기 이를 데 없다. 필자의 개인 견해로는 오히려 헌법에 넣어야 할 위대한 한국의 정신이다.
한국은 자연자원이 빈약한 상태에서도 명목 국내총생산(GDP)가 1조6천240억 달러로 러시아로 제치고 세계10위인 경제 대국이다. 천연자원 혜택이 거의 없다시피 하여 오로지 제조업에 바탕을 둔 무역으로 오늘의 한국을 이루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디지털 경제, 4차 산업혁명, 언택트 비즈니스가 세상의 중심이 될 것이다. 위 3가지의 공통점을 합치면 사실상 디지털 경제 시대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디지털 경제 세상에는 자연자원과 땅덩어리의 크기, 인구의 크고 작음이 별로 중요하지 않다.
승부는 오로지 우수한 인적자원이 결정한다. 우수한 인적자원이 풍부한 한국에게는 더없이 좋은 세상이 오는 것이다. 이제 세상을 창조하는 아티스트가 필요하다. 숨어서 잠자는 한국의 아티스트들을 깨워서 기지개를 켜게 국민과 나라가 만들어 주어야 한다.
또, 한국의 아티스트급 인재가 해외 나가지 않도록 대우 하는 것 이상으로 해외 인재 영입에도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지금 세상은 우수 인력 유치 전쟁 중이다. 사실 미사일이 날라다니는 무력 전쟁도 인재들이 컴퓨터로 하는 세상이다.
이번에 백신 후진국이 되고 노벨상 1명 없는 것이 어느 한날 갑자기 된 것이 아니다. 인재 육성을 못 한 교육시스템이 가장 큰 원인이다. 더구나 교육에 어설픈 이념을 주입시키려 하면 안 된다.
항상 내일을 준비하고 개척해 나갈 인재를 키워야 한다. 정해진 답안을 잘 외워서 정답 만 고르는 지식 주입식 교육이 아니고, 늘 호기심과 궁금증을 나와 외부에 질문하며 해결하려 하는 창의적 인재를 키우는 교육 시스템이어야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 디지털 시대는 지배하는 나라와 지배당하는 나라로 구분되는 세상이다. 10년 뒤에 어느 편에 서 있느냐는 우리가 오늘 하는 어떤 인재를, 아티스트를 얼마나 길러내느냐에 달렸다. 교육이 백년대계(百年大計) 아닌가? 백신 후진국 오명으로 교훈 삼아야 한다.
<한경닷컴 The Lifeist> 박대석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
▲ 왜 한국은 K-방역을 자랑하면서도 그 흔한 백신을 만들지 못하나?
“우리가 창의적 교육을 했다면 지금처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만들지 못하고 어디서 사 올지 고민만 하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오세정 서울대 총장과 이광형 KAIST 총장은 13일 서울대 총장실에서 이뤄진 대담에서 “우리의 주입식 교육이 피상적인 것만 보게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장은 “미국은 방역에 엉망인 나라로 보이지만 백신을 만들어낸 반면 우리는 질서 정연하게 방역에 임하고도 백신을 만들지 못했다”라며 “정답을 고르는 교육 때문에 (사회 이슈에 대해서도) 현상에만 반응하고 이면을 못 보게 된 것 같다”라고 했다. 오 총장 역시 “정답을 외우는 버릇을 고치는 것이 1학년생에 대한 학교의 과제”라며 공감을 표했다.
한국 교육부는 ‘교육 소외 극복으로 보편적 교육기회 실현’을 실천하려고 애쓴다. 당연히 계층과 소득에 따라 교육받을 기회를 달리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개인 학생 간 능력에 따른 우열을 고려하지 않은 하방 평준화를 목표로 하는 보편교육은 더욱 안 된다. 우수한 천재급 인재와 그렇지 못한 학생을 동일한 방식과 동일한 평가로 교육해서는 인재가 제대로 클 수 없다.
민사고, 대원외고, 대일외고, 서울과학고 등은 정부의 외고 국제고 자율고 폐지 정책에 의해 오는 2025년에 일반고로 전환해야 한다고 한다. 재고해볼 문제다.
미국은 엘리트 교육과 보편적 교육을 철저히 분리하는 편이다. 공부할 학생은 철저히 키워준다. 미국 하버드, 예일 등 아이비리그 8개 대학 입학정원이 약 2만 2천 명인데 고교 숫자가 미국 본토에만 3만 7천 개가 넘는다. 거기에다 전 세계 천재들이 몰려오니 미국 각 고교 1등도 아이비리그 가기 힘들다.
좋은 대학 나오면 수익이 보장되니 대학 가서도 열심히 공부한다. 이렇게 배출된 인재들이 최첨단 기술, 신약 개발하고 세계 경제와 금융을 장악하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해나간다. 미국의 부와 세계 패권을 장악하는 힘의 원천이다.
미국 코로나 백신 등 신약 회사인 모더나는 MIT 공대급 천재들만 800명이다. 그것도 한 팀으로 분업화해서 운영한다. 개발만 하고 생산은 스위스 등 타국에서 한다. 우리나라 잘 나가는 바이오 회사 잘해봐야 직원 수십 명 수준이다. 의대 출신은 별로 없고 약대나 화학과 출신이 주류다.
한국의 롯데빌딩도 LNG선도 시스템반도체도 화학공장도 대부분 외국에서 설계한다. 돈 되는 알짜 일은 해외 인재들이 하고 한국은 빨리, 싸게, 크게 만드는 일만 하는 꼴이다.
▲ 경제 대국이라면서 노벨상은 왜 꽝?
매년 10월 초가 되면 노벨위원회는 노벨상 수상자들을 공식적으로 발표한다. 그리고 12월 11일에 평화상만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수상식이 열리며, 나머지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다.노벨상의 시상 분야는 '물리학', '화학', '생리학 또는 의학', '문학', '평화', '경제학'이다. 각국의 수상 현황을 살펴보면 미국 385명, 영국 134명, 독일 109명, 프랑스 69명, 스웨덴 17명, 일본 28명, 스위스 27명, 러시아 26명, 캐나다 25명, 단 1명인데 그것도 한국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받은 평화상이 유일하다. 학술상은 꽝이다.
노벨상이 뭐 대수냐며 의미를 부정하는 일부 학자들도 있으나, 국적 불문하고 실력과 업적을 바탕으로 엄정한 선발과정을 거쳐 정해지는 노벨상은 지구촌에서 인정하는 명실상부한 권위 있는 상임에는 틀림이 없다.
왜 한국은 학술 노벨상 수상자가 단 1명도 없을까? 경제 규모는 세계 10위 권 안에 드는 나라인데 말이다. 뭔가 한참 잘못된 일이다.
▲ 피아니스트와 뮤지션, 그리고 아티스트의 차이
피아노를 잘 치면 피아니스트(pianist)라고 한다. 피아니스트는 피아노가 가진 기능을 잘 구현하는 사람인데, 완숙의 경지에 이르면 더 높은 음악의 세계로 상승한다. 기타, 바이올린, 색소폰 등 다른 악기도 마찬가지이다. 이 수준에 이른 사람을 피아니스트가 아닌 음악가인 뮤지션 (musician)이라고 부른다.이 경지에서도 더 넓고 높은 세계로 상승하면 음악 활동을 통해 인간을 표현하게 되는데, 이때 비로소 우리는 그들이라는 복수(複數)가 아닌 단수로 예술가인 아티스트 (artist)라고 부른다.
아티스트는 음악을 포함한 인간(人間)을 표현한다. 한국이 일본 등 다른 선진국에 비하여 아티스트 급 인재가 부족한 것은 아닐까? 피아니스트, 뮤지션, 아티스트로 가는 과정을 거리로 나눴을 때, 피아니스트에서 뮤지션, 뮤지션에서 아티스트까지의 거리가 다르다.
피아니스트라는 호칭을 듣는 자체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피나는 무한 반복 연습과정을 거쳐야 한다. 대상 악기의 기능을 내 몸 같이 다루는 경지에 다다르기 위해서는 상상 이상의 극한 상황을 이겨내는 훈련을 반복해야 한다.
뮤지션은 이러한 악기들을 종합하여 다루고 이론적 융합 능력 또한 겸해야 하니 그 과정이 얼마나 길고 험한 한지는 따질 필요가 없다.
▲ 아티스트는 그 이상의 이상이다.
피아니스트가 10만 명이라면 뮤지션은 1만 명도 안 된다. 악기의 달인, 장인 중에 종합적 예승 능력과 이론적 무장은 물론이고 리더십을 겸비해야 하는 뮤지션이 되기도 하늘의 별 따기처럼 어렵다. 유명한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를 상상하면 이해가 간다.그러나 아티스트는 그 많은 뮤지션 인재 중에 한 명이 나올까 말까 하는 신의 경지이다. 뮤지션까지는 지도자나 선각자들이 만들어 놓은 경험들을 피를 깎는 연습과 노력을 통해 따라갈 수가 있다. 그러나 아티스트는 없는 길을 만들어서 가야 한다.
그 누구도 가지 않고 생각하지도 못한 새로운 예술의 세계를 만들고, 펼치고 나가야 한다. 새로운 인간의 무늬(인문, 人文)를 그려야 하는 일이다. 말이 쉽지 배울 곳도 없고 상상도 안 되는 멋진 길을 만들어야 하는데 보통 인간의 힘으로 거의 불가능의 영역이다.
있는 길을 가는 것과 없는 길을 여는 것은 차원이 다르다. 없는 길을 만들어 가는 나라를 선진국이라고 한다. 그때 작동하는 것이 상상력이나 창의성이다. 선진국은 선진문화, 선진문명, 창조적인 일을 해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세상을 하나로 관통해보는 국가 철학, 국가 문화,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모험이 필요하다.
이미 우리에게는 다른 나라들이 감히 생각하지도, 해보지도 못한 홍익인간 사상이 있다. 세상을 널리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 인간과 지구, 인간과 우주 모두를 이롭게 하라는 인류 최상위의 사상이 있다.
다른 나라는 가지지 못한 위대한 사상을 교육법에서 빼자는 말이 나오니 한심하기 이를 데 없다. 필자의 개인 견해로는 오히려 헌법에 넣어야 할 위대한 한국의 정신이다.
▲ 아티스트의 시대, 디지털 경제 시대는 한국의 기회
한국인은 남이 만들어 놓은 것을 잘 베껴 가장 크게, 가장 빠르게, 가장 싸게 만드는 데는 일등 수준이다. 이 부분은 우리에게 많은 가능성이 있다는 증거이다. 이제 뮤지션을 몇 단계 뛰어넘는 아티스트가 많이 탄생해야 하고 그들이 새로운 것을 만들어야 한다.한국은 자연자원이 빈약한 상태에서도 명목 국내총생산(GDP)가 1조6천240억 달러로 러시아로 제치고 세계10위인 경제 대국이다. 천연자원 혜택이 거의 없다시피 하여 오로지 제조업에 바탕을 둔 무역으로 오늘의 한국을 이루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디지털 경제, 4차 산업혁명, 언택트 비즈니스가 세상의 중심이 될 것이다. 위 3가지의 공통점을 합치면 사실상 디지털 경제 시대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디지털 경제 세상에는 자연자원과 땅덩어리의 크기, 인구의 크고 작음이 별로 중요하지 않다.
승부는 오로지 우수한 인적자원이 결정한다. 우수한 인적자원이 풍부한 한국에게는 더없이 좋은 세상이 오는 것이다. 이제 세상을 창조하는 아티스트가 필요하다. 숨어서 잠자는 한국의 아티스트들을 깨워서 기지개를 켜게 국민과 나라가 만들어 주어야 한다.
또, 한국의 아티스트급 인재가 해외 나가지 않도록 대우 하는 것 이상으로 해외 인재 영입에도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지금 세상은 우수 인력 유치 전쟁 중이다. 사실 미사일이 날라다니는 무력 전쟁도 인재들이 컴퓨터로 하는 세상이다.
이번에 백신 후진국이 되고 노벨상 1명 없는 것이 어느 한날 갑자기 된 것이 아니다. 인재 육성을 못 한 교육시스템이 가장 큰 원인이다. 더구나 교육에 어설픈 이념을 주입시키려 하면 안 된다.
항상 내일을 준비하고 개척해 나갈 인재를 키워야 한다. 정해진 답안을 잘 외워서 정답 만 고르는 지식 주입식 교육이 아니고, 늘 호기심과 궁금증을 나와 외부에 질문하며 해결하려 하는 창의적 인재를 키우는 교육 시스템이어야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 디지털 시대는 지배하는 나라와 지배당하는 나라로 구분되는 세상이다. 10년 뒤에 어느 편에 서 있느냐는 우리가 오늘 하는 어떤 인재를, 아티스트를 얼마나 길러내느냐에 달렸다. 교육이 백년대계(百年大計) 아닌가? 백신 후진국 오명으로 교훈 삼아야 한다.
<한경닷컴 The Lifeist> 박대석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