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PAN NOW] '센과 치히로'를 만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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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더 라이피스트

온천장 '아부라야'의 배경지에 대해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다양한 여관과 온천을 참고로 했기에 특정 장소가 아니라고 밝혔지만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지역인 에히메현 '도고온천'과 여관 앞의 붉은 다리가 영화의 장면과 같다는 군마현의 '세키젠칸', 그리고 나가노현의 '카나구야'의 조합이라는 것이 정설이다. 실제 영화 개봉 후 나가노현의 260년 전통 '카나구야'여관은 순식간에 전국적으로 알려져 유명세를 치렀다.

여관이 위치한 '시부 온천'은 복고풍 거리와 37개의 원천을 가진 인기 온천 마을로 온천여관 35개와 외탕 9개가 있다. 외탕은 일종의 '공동 목욕탕'으로 지역주민 전용이지만 숙박자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숙박 동인 '사이게츠로우'는 국가등록 유형문화재로 지금도 객실로 운영 중이므로 고객들은 문화재에서 숙박을 경험하게 된다.

처음에는 '토오지슈쿠(탕치숙 : 치료를 위해 장기 투숙하는 여관)'로 시작했지만 1927년 나가노 전철역이 완성되면서 향후 관광 여관의 시대가 올 것으로 예상한 6대 선조가 지역의 목수를 모아 전국 각지의 유명 온천 관광지를 돌며 다양한 건축 아이디어를 모아 만든 것이 오늘의 여관 모습이다.

문화재 투어를 마치고 연회장으로 이동해 만찬을 즐겼다. 전형적인 카이세키 요리로 바다가 없고 산이 많은 나가노현 특성상 민물고기 구이와 신선한 야채절임이 일품이다.

카나구야여관에는 3개의 대욕탕과 5개의 전세탕이 있는데 1950년 건축된 '로만후로(낭만목욕)' 욕실은 스테인드글라스가 로마시대 목욕탕을 온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원천은 약간 황색을 띠는 탁한 물로 철분을 많이 포함해서 인지 철냄새가 진동했으며 보습력이 느껴지며 피부에 촉촉하게 전달됐다.


9개 탕마다 특성과 약효가 달라 예전부터 병 치료를 위해 찾는 사람이 많은 마을이다.
공동목욕탕은 열쇠가 있는 로카도 없고 수건이나 헤어 드라이기 등도 없기 때문에 귀중품은 숙소에 두고 수건을 지참해야 한다.


하지만 시부온천이 모두 오래된 여관만 있는 것은 아니다. 건물을 리모델링 해 깨끗하고 현대적인 여관은 젊은 손님들이 선호하는 방면 영화의 배경지 여관에서 미로와 같은 방을 찾아 나서는 재미도 괜찮았다.


도쿄역 ~ 호쿠리쿠 신칸센 JR 나가노 역(1시간 20분), 전철 나가노역~유다나카역(50분)
유다카역~시부 온천 : 택시로 5분 소요.
[근교 여행지 : 타테이시 공원]

'
사진적 기법으로 표현한 아름다운 배경지와 감동적인 노래, 타키와 미츠하가 만날 때마다 영혼이 바뀌는 스토리지만 무엇보다 애니메이션 배경지가 사실에 근거한 스케치라 영화 팬들은 영화 속 장소인 도쿄는 물론이며 이곳 나가노까지 찾아 인증샷을 찍는다.
특히 이곳 스와호는 미츠하의 고등학교 선생님이 황혼의 옛말인 '타소카레'를 “어스 푸름한 저녁, 낮도 밤도 아닌 시간, 세상의 윤곽이 흐려지고 신비한 존재를 만나는 기적의 황혼” 시간에 찾는다면 영화 속 분위기와 더 맞아떨어진다.

JR 가모스와역 도착 후 다테이시 공원으로 가는 방법은 버스, 택시, 도보 등이 있으며 버스는 배차간격이 길고 도보는 약 40분 정도 소요된다.
교통 : JR 「가미 스와」역에서 택시로 약 15분, 걸어서 40분 정도 소요.
취재협조 : JNTO(일본정부관광국)
<한경닷컴 The Lifeist> Cona KIM / JAPAN NOW 편집장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