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자, 좋은 컨설턴트를 만나는 것도 중요하다

스스로 발로 뛰기 어려운 부동산 투자자들에게 부동산 컨설턴트는 매우 중요하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사람이 좋은 컨설턴트인가, 한 마디로 자신에게 투자 수익을 극대화시켜줄 사람일 것이다. 부동산 투자의 좋은 길잡이가 되어 줄 컨설턴트는 평생에 걸쳐 몇 번 되지 않는 부동산 거래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부동산 투자를 하는 사람들은 내심 ‘겁’이 많다. 자칫하면 몇 년에 걸쳐 모아온 돈을 단번에 날릴 수 있으므로 조심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겠다. 그래서인지 겁이 많은 투자자들은 업계의 유명 컨설턴트만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신문지상에 자주 이름이 오르내리거나 방송 출연을 밥먹듯이 하는 중개업자가 최고인 듯 생각하고 이들에게 상당한 믿음을 갖고 있다.

하지만 필자는 큰 착각이라고 단언한다. 대체로 저명(?)한 중개업자일수록 시간이 현장 경험이 많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제로 필자가 잘 아는 모 컨설턴트는 눈코 뜰새 없이 자료를 만들어 방송에 출연하고 신문자료 만들기까지 정신이 없어 ‘기자인지, 컨설턴트인지’ 구분되지 않을 때가 많다.

물론 초기에는 현장 경험도 많고 열심히 투자지식을 얻었지만 언제부터인가 유명 인사가 된 후에는 반대 입장이 되어버렸다. 직원들만 현장에 내보내고 정작 자신은 보고 받기 바쁜 상전(?)이 된 것이다.

그러나 부동산 투자는 현장이 우선이고 답사가 최선이다. 부동산 트렌드는 정책과 수요에 따라 급변하고 있는데 옛날 경험과 책상머리에서 나온 투자지식으로는 백전백패하기 십상이다. 유명 중개업자일수록 투자고객이 넘쳐나지만 사실 계약 성사율이 떨어지는 이유는 진짜 돈 되는 정보에는 약하기 때문이다.

동네 주변의 부동산 중개업자와 친해지자

따라서 투자자는 유명한 컨설턴트라고 해서 무턱대고 믿기보다는 일단 검증과정을 거친 다음 믿을 수 있는 중개업자를 몇 명 사귀어 두는 것이 나중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진정 부동산을 통해 재테크를 생각한다면 돈을 벌어주는 중개업자 2, 3명 정도는 사귀어 두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돈 벌어주는 컨설턴트 또는 유능한 중개업자는 어떤 사람일까. 업계에서는 나름대로 자기 영역을 잘 아는 전문가가 있기 마련이다. 부동산 시장에도 전문가가 있고 신뢰를 갖춘 업자가 많다. 이러한 업자들을 잘 사귀어 두면 투자할 때 좋은 물건이나 돈 되는 정보를 꾸준히 귀띔해 주므로 ‘노다지’를 만날 확률이 높다.

초보 투자자라면 더더욱 믿을 만한 중개업자가 필요하다. 부동산 투자를 할 때 발생하는 법률적인 문제부터 가격 조정과 세금, 투자성까지 충실히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차후 부동산 거래과정에서 생기는 문제를 살펴줄 수 있어 유리하다. 또한 그 매물의 장단점과 향후 발전 가능성까지 자세히 설명하므로 투자 결정에 유익한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부동산 투자자나 현장 경험이 많은 유명 컨설턴트들은 동네 길목을 지키며 부동산 중개 영업을 하는 공인중개사를 전문가로 여기지 않는 경우가 많다. 예전에 보아왔던 동네 ‘복덕방업자’를 떠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네 중개업소와 잘 사귀어 두면 여러 모로 유리한 점이 많다.

오래 한 지역에서 영업활동을 펼쳐 그 지역 사정에 정통한 중개업자는 분양가와 예상 매매가를 제대로 파악해 적정가를 제시해 준다. 단순한 가격 제시가 아니라 최근 지역 내 매매 사례를 근거로 매긴 값이기 때문에 나름대로 정확한 금액이다.

이들 중개사들과 친분을 쌓아두면 나중에 매입 후 조그만 부동산 하자로 인한 상담이나 절세 전략, 전·월세 임대차 알선까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어느 일정 기간이 지나 되팔고자 할 때에도 이들은 다른 매물보다 먼저 고객을 소개하는 등 투자자에게 유리한 방법으로 도움을 준다.

초보 투자자인 경우 특히 동네 중개업소는 우량 매물 소개에서 법적 하자 물건에 대처하는 방안까지 세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부동산 투자에 매우 필요한 조언자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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