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투자 유망한 핵심 투자처는 안정적 수익이 기대되는 수익형 부동산과 경기의 부침이 적은 도심 랜드마크, 실속 소형, 역세권 투자이다. 투자유망 지역으로는 소형 임대상품으로 수익이 예상되는 고밀복합형 뉴타운과 역세권 지역을 꼽을 수 있다.
서울은 군자·대림·공덕역, 합정·논현·신사역 등 역사 주변이 개발 가능성이 높다. 수도권 토지시장은 경기 광주·이천·여주·용인 등 수도권 동남부권은 국도 확장으로 교통망이 개선돼 투자자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중장기적으로 지자체 역점사업이나 재개발·뉴타운 등 개발지역에 돈을 묻을 때는 개별 호재나 단기 개발계획만을 믿고 투자하는 건 위험하다. 지자체의 대규모 개발사업도 시행 단계에서 제동이 걸려 호재가 사라져 아파트 청약자들의 실망감이 커지고 있는 사례가 비일비재한 만큼 예측 가능하고 안전한 부동산에 돈을 묻어야 한다. 장밋빛 개발계획에 기댄 공격적 투자보다 거시적인 개발계획과 함께 미시적인 사항도 점검해 실수요 위주의 부동산에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침체가 예상되는 부동산시장에서 실속 있는 투자처를 찾으려면 값싸고 조건 좋은 매물에 돈을 묻어야 한다. 수요가 많은 중소형 매물을 중심으로 분양가가 저렴하거나 미분양분을 파격 할인조건으로 매각하는 부동산에 투자해야 한다.
서울·수도권 부동산의 경우 소형을 중심으로 기존 주택시장이 바닥을 탈출한 상태지만 신규 분양시장은 아직 이른 감이 있기 때문에 본격적인 회복세가 오는 시기를 기다리며 값싸게 매입하는 것이 최선의 투자책이다.
투자수요가 위축된 가운데 건설업체도 가격이 저렴하지 못하면 수요자의 관심을 끌지 못한다는 의식이 생겨나 가격 경쟁력 있는 할인매물 위주로 거래가 활발해질 전망이다. 아파트와 상가 등 미분양을 털어내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시작된 우량 매물들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것이다. 전매제한이 풀려 물량이 늘어난 곳은 급매물과 할인매물 위주로 거래되고 미분양 상가는 파격조건으로 파는 매물들이 꾸준히 소진되는 트렌드를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2011년 부동산 시장은 바닥을 치고 오르더라도 과거와 같이 중장기적으로 가격 급등 상황은 오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세제혜택과 안정성이 돋보이는 실속형 중소형 부동산과 임대소득용 부동산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오를 데로 오른 분양가나 매매가에 투자하면 안정적 임대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실수요자들은 '급매물' 등 가격이 시세보다 저렴한 부동산을 중심으로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 또 투자에 따른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무리한 대출을 받아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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