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마/스/테




안녕하세요. 오래 간만에 여러분들에게 인사 드립니다.

앞으로는 더욱 다양한 내용을 가지고 여러분들과 함께 하려고 합니다.




지난주 한국리더쉽센타 주최로 개최된 ‘글로벌 리더쉽 페스티벌’에서 스티븐 코비의 강연내용 중 한 구절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사회에 유산을 남겨라’

‘인생은 짧다’

‘so…’







CEO 기본기 만들기(7) : 양심, 재를 얻기 위해 명화를 불태우는 사람들







올해 10월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국내기업 CEO 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응답자의 43.3%가 CEO의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결단력’을 선택하였다. 이어서 성실성(22.5%), 도전정신(17.5%), 친화력(10.8%), 카리스마(1.7%) 등의 순이었다.




그러면 여러분들은 CEO가 갖춰야 할 덕목 중에서 어떤 것이 가장 중요하고 생각하는가?




[사례]

– J사장은 유통기한이 1년 가까이 지난 수입냉동 돼지고기 45톤을 축산물 도매상에게 팔아 넘기다 검찰에 적발되어 구속되었다.

– J사장은 최근까지 전분 등이 50% 이상 함유된 중국산 불량 고춧가루 9톤을 제조해 직원식당 운영업체에 판매하다 적발되어 구속되었다.

– C사장은 유통기한이 지난 절편 등 재고 떡 1,020㎏을 새 떡 51톤에 섞어 10여개 대형 할인매장에 판매한 혐의로 구속되었다.




이 정도면 우리의 밥상에서 안전한 먹거리가 얼마나 되는지 의문스럽지 않을 수 없다. 모 방송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안전밥상수호대’라는 프로그램을 보면 유명한 호텔, 외식업소에서도 식품에 대한 안전불감증은 여전히 소홀히 여겨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위의 상공회의소 설문결과에 따르면 도덕성, 윤리의식은 5위 안에 포함되지도 않는다. 그러나 기업이 도덕과 윤리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내용의 기사를 언론에서 최근 자주 접하게 된다. 윤리헌장도 만들며 선포식 행사도 한다.




필자는 도덕성, 윤리의식이란 단어보다 ‘양심’이란 단어를 선호한다. 도덕, 윤리란 단어는 외부에서 자신을 비추는 그래서 어느 정도 비자발적이고 의무적인 면이 있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도덕과 윤리라는 우리시대의 트렌드를 외면할 수 없는 그런 고민과 입장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양심은 외부에서 강제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자발적이며 내적인 성찰에 그 의미가 있다. CEO로서 나의 선택과 판단이 나와 더불어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과 결과를 주는가에 대한 내면의 소리가 중요하다. 위의 사례에서 식품회사의 경우를 인용한 것은 기업활동과 고객 그리고 양심이라는 연관관계를 부각하기에 가장 적합한 사례이기 때문이다.




우리 시대 우리의 CEO는 멀리 있지 않다. 늘 우리의 생활과 더불어 함께 한다. 특히 우리의 몸을 건강하게 하는 먹거리에 대해서 양심을 파는 경영자들은 정말 이 사회에서 특단의 조치를 내려 주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싶다.




저 멀리 떨어진 미국이란 나라의 ‘엔론’과 ‘월드컴’이란 기업이 회계부정 사건으로 우리에게도 한동안 크게 이슈화 되었다. 지금까지 ‘월드컴’이란 회사를 들어 보지 못한 분들도 이 사건의 위력을 실감했을 것이다. 회계부정이라는 사건 덕분에 미국이란 나라에 이런 기업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으니 말이다. 두 기업의 CEO가 개인적으로 역량이 부족해서 인가 아니면 우수한 임원과 스탭들이 없어서 인가, 그렇지 않다 그러면 무엇이 문제인가.




기업이 쇠퇴하게 되는 것은 실제로 이런 외부적인 요인보다도 CEO의 탐욕, 양심, 도덕, 윤리, 신뢰, 통찰력, 정직, 품성 등의 기본과 원칙을 크게 상실 했을때 그리고 그것이 정도경영의 부재, 의사결정의 부실화, 관련 법규의 위반, 세무 또는 회계부정이라는 불씨가 전화되어 거대한 폭발력으로 한 순간에 기업이 기울게 되는 것이다.




식품회사의 CEO가 탐욕에 가득차서 더 많은 검은 돈을 벌고자 자신의 양심을 버리고, 다국적 거대기업이 고객들에게 기업의 부실한 모습을 감추기 위해서 양심을 외면하는 행위는, 자신을 믿는 고객들에게 더 큰 희생과 상처를 전가하는 것이 되는 것이다.




양심 자체가 돈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적어도 양심은 회사를 쇠퇴하게 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양심을 저버렸을 때 회사는 몰락의 첫발을 내딛게 될 수 있는 것이다.




21세기에는 ‘양심’이 최고의 경쟁력이 될 것이다. 양심이야 말로 이 시대를 의미있고 가치있게 살아보려는 혁신적인 사고인 것이다.




야망을 성취시키기 위하여 자기의 양심을 희생시키는 사람은, 재를 얻기 위하여 명화(名畵)를 불태우는 사람이다 – 중국 속담